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월 31일 논산시를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축산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송 장관은 논산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 및 논산시 관계자들과 함께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기간 방역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논산시 관계자는 “현재 방역대책 상황실을 비롯해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등을 운영하며 가축전염병 신고·접수 및 축산차량 통제 등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역예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AI 발생이 많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같은 방역대로 AI 심각단계에 있다”며 “설 연휴 이후 방역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 조치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하며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어 부적면에 위치한 논산시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축산차량 소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발생 상황과 관련해 계란 수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석면에 위치한 대형 산란계 농장 금강LF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농가 관계자들은 AI 확산으로 인해 산란계 농장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계란 공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송 장관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농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계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폭설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도 방문했다. 논산시에서는 다행히 시설하우스와 농작물에는 큰 피해가 없었으나, 축산농가 3개소에서 지붕이 반파되고 일부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농가 피해가 조속히 보전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청남도가 신속한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축종별 특성과 농가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도 및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농가의 시름을 덜고 신속하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백성현 논산시장은 송 장관과의 일정에 동행하며, 논산시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백 시장은 “광석면 양돈단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축산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나, 기존 축사 철거비 문제로 인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사업 참여 농가의 부담을 완화해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철거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성동면 개척리 일원 시설재배단지 내 농업용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성동지구 논 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송 장관은 “지역 농업과 축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송미령 장관의 논산 방문을 계기로 논산시는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는 물론, 축산농가 및 농업인 지원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AI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스마트축산단지 및 농업용수 사업 등의 주요 현안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