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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계절 색다르게 품어주는 강천산
순창군립공원 강천산
기사입력  2024/04/13 [15:13]   놀뫼신문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의 경우 그 유명세로 인해 잘 알려져 있지만 군립공원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순창군 강천산은 1981.1.7일자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 1호로 지정받았다.

순창읍에서 정읍 쪽으로 약 8km쯤 오게 되면 강천산 입구에 이른다. 진입로 좌측에는 넓고 아름다운 맑은 강천호가 있다.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에 비단결같이 잔잔한 호수 위로 비춰질 때면 찾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 괴석 그리고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절경 등 볼거리를 갖춘 풍부한 자원이 있어 자연공원으로 지정받게 되었다. 산세가 웅장하거나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나 자연경관을 찾아보고 그 아름다움에 무척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숨겨진 나만의 비밀 장소를 찾은 것 같은 즐거움으로 더욱 소중한 장소가 된다. 순창의 명산 강천산의 느낌은 작은 금강산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전국 여느 곳의 명산에 견주어 모자라지 않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차분한 오솔길을 따라가는 산행은 숨겨진 비밀 장소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강천산은 시냇가에 봄이 오면서 버들강아지 피어오르고 개나리, 진달래꽃 만발하면서 산봉우리마다 산벚꽃이 한창이다.

시오리가 넘는 계곡길을 따라 자갈과 자갈사이를 맑고 깨끗한 물에 쉴세 없이 흘러내린다.

너무나 차가워서 인지 맑아서 인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강천수로 한여름이 더위를 식혀본다.

유달리 잡목과 단풍나무가 많은 강천산의 가을은 일곱가지나 되는 단풍(나무)속에서 애기단풍과 애기다람쥐가 정취를 더한다.

산세가 가파르거나 위험하지 않은 여러 갈래의 소로길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등산객의 산행에도 안성맞춤이다.

백설이 휘날리며 고드름이 열고 소복이 쌓인 강천의 겨울 풍경, 한 폭의 설화를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강천산의 사계절이 제각기 모습을 달리하기에 찾은 이의 마음을 설레이고 새롭게 한다.

산행의 입구에서 만나는 병풍폭포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은 강천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듯 기암절벽에 병풍을 치듯 넓은 물살을 흩날리며 떨어진다. 4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두 갈래의 시원한 물줄기는 이곳에 몸을 씻는 사람의 지나온 잘못을 씻어준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여분의 옷을 준비하였다면 하산 길에 물줄기에 몸을 맡기고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면 더욱 좋다.

용소에서 시작해 580m 높이의 강천산 정상까지 1남짓의 산행을 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를 건너게 된다. 50m 높이로 하늘을 가르듯 놓여 있는 구름다리는 눈 아래로 강천산 전체를 담는 아찔하고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며 무서움을 잊게 만든다.

가파른 산행길 끝에 나타나는 정상의 전망대는 산성산과 광덕산이 어우러지는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한눈으로 담는 곳이다. 강천산 깊은 곳으로 호수처럼 맑은 물을 담는 저수지를 지나 돌아오는 길에 삼한시대 이 땅을 지킨 아홉 장군의 영혼이 서려 있다는 구장군폭포의 장관을 만난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두 곳의 물줄기는 섬진강과 영산강을 만드는 뿌리가 된다.

구장군폭포에서 입구까지는 건강에 좋다는 맨발산행이 가능한 고운 모래길이다. 매표소 근처에 마련된 작은 주머니에 신발을 담고 자연을 느끼며 부드럽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 다리를 담그고 잡아내었던 검은빛 민물새우를 기억하는가? 냇가 바닥에서 자라는 새우의 맛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별미 음식이 되어간다. 청정한 강천산 계곡에서 잡아내는 민물새우를 듬뿍 담아 버섯과 호박으로 담백한 맛을 내는 징게미탕은 놓치면 아쉬운 별미다.

강천산 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063-652-4065)에서 질 좋은 순창고추장으로 맛을 낸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 사진. 글 여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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