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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백제의 미소길 ‘내포문화숲길’을 찾아서
기사입력  2024/02/21 [19:07]   놀뫼신문

[탐방] 내포문화숲길

백제의 미소길 내포문화숲길을 찾아서

 

한번 파괴된 역사문화 흔적과 자연환경은 복구가 힘들고 이 시대 우리만 느끼고 사용하고 말 국토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지켜야 할 곳은 지켜줘야 한다.

2008년부터 가야산 옛 절터들을 이어 걷는 길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나오고, 이때쯤 역사와 자연환경을 지키며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지금의 사단법인 내포문화숲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시범 구간이 만들어지고 매년 구간을 늘리며 가야산 주변 4개 시·군 서산, 예산, 홍성, 당진 지역에서 총연장 320㎞의 「네 가지 이야기길」 사업이 완료되고 많은 사람이 찾기 시작하면서 202111월에는 내포문화숲길이 국가 숲길로 지정되었다.

 

 

 

참 나를 찾아가는 원효깨달음길

 

내포의 역사문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화가 종교문화인데 특히 불교는 백제시대 한반도에 들어와 융성한 종교로 내포가 그 중심이 되었다.

해양으로부터 전해지는 불교가 처음 도착하여 융성한 곳이 가야산이며 이곳에 가야사와 보원사라는 큰 절들이 들어서 계를 내리고 강의를 하여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했으며 한반도 내륙과 일본으로 전파한 산실이 되었다.

지금도 가야산에는 100여개의 옛절터가 남아있다. 또한 근대 한국불교를 살려낸 선불교의 중심 사찰인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어 깨달음을 얻는 성지로 살려져 있다.

해골 물 전설의 일체유심조를 곱씹으며 원효대사의 깨달음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절과 절, 옛절터와 옛절터를 연결하는 길을 조성했다. 예산의 수덕사, 서산의 천장암, 일락사, 개심사, 홍성의 용봉사, 당진의 영랑사 등 현존하는 사찰과 가야산의 옛절터인 원효암터, 백암사지, 가야사지, 보원사지, 서산마애삼존불, 당진 안국사지를 연결해 놓았다. 성찰을 통한 마음의 치유과 깨달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민중항쟁과 나라사랑 내포역사인물동학길

 

19세기, 조성 후기 봉건적 통치체계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전국적으로 동학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내포지역에서도 천도교 4대 교조인 박인호 장군을 중심으로 봉기하였다.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운 당진 승전곡, 예산 관작리, 홍주성, 해미읍성, 태안 백화산 등이 내포동학운동의 역사 흔적으로 남아 있다.

내포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자원들과 만해 한용운 선사, 고암 이응노 화백, 백야 김좌진 장군, 매헌 윤봉길 의사, 추사 김정희 등 내포지역에서 배출한 많은 애국지사와 훌륭한 인물들의 흔적들을 따라 걸어 볼 수 있다.

 

 

박해와 순교 내포천주교순례길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 내포(內浦)는 충청남도의 서북부 지역, 때로는 충청도 전체를 일컫는다. 내포의 범위는 넓지만 그 중심은 삽교천의 동서지역이다. 삽교를 지나 아산만으로 흘러들어가는 이 천변에 위치한 여사울(예산군 신암면 신종리)에 천주교 신앙의 씨앗이 처음 뿌려졌고 그곳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내내 풍성한 결실이 이어졌다.

1784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루도비코)에 의해 처음으로 신앙이 전파된 이래 내포지방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배출되고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조선시대 박해가 끝난 뒤에도 변함없이 많은 신자들이 거주하였기에 내포에는 많은 천주교 사적지와 성당이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적지로는 여사울성지, 신리성지, 솔뫼성지, 해미성지, 배나드리성지, 홍주성지 등이 있다.

충청도 지역 최초의 성당도 이곳에 세워졌다. 1890년에 동시 설립된 합덕성당, 공세리성당은 설립 당시 충청도의 거의 모든 지역을 담당하였다. 공세리성당은 1922, 합덕성당은 1929년에 현재의 성당 건물이 건축되었다.

내포천주교수례길은 수많은 성지와 성지를 이어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내포천주교 박해와 순교 역사의 현장을 걷는 생명의 길이다.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순례길 의미와 향기를 더 해주고 있다.

 

 

백제 마지막 항쟁 백제부흥군길

 

6607월에 백제의 수도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과 왕족들이 포로가 되었지만, 백제는 무너지지 않았다. 임존강과 주류성을 거점으로 한 백제부흥운동은 무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끊임없이 전개되었다.

백제부흥군은 왜에 건너가 있던 풍왕자를 모셔와 임금으로 추대하고 왕통을 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백제부흥군은 내부의 중심세력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나게 되었다. 복신은 도침을 살해하고, 풍왕은 복신을 살해하였다. 거듭되는 전투에서 부흥군의 세력은 약화되었고 사기도 떨어졌다. 백강구 전투에서 부흥군을 도우러왔던 왜의 구원군 수백척이 나·당연합군에게 패하고 말았다.

66398일에 백제부흥운동의 중심이었던 주류성이 함락되자 풍왕은 고구려로 도망하였다.

66311월에는 부흥운둥의 첫 시발점이었던 임존성이 함락되었다.

이로써 3년여의 피나는 백제부흥운동의 종말과 함께 백제는 멸망하게 되었다.

홍성 오서산의 복신굴, 장곡산성(주류성), 예산의 봉수산 임존성, 무한산성을 거쳐 당진의 아미산까지 백제부흥전쟁의 흔적을 따라 내포문화숲길이 이어진다.

 

 

 

- 여재민 기자

- 자료제공 사단법인 내포문화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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