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광고
논산시계룡시백제권 뉴스사회종합교육·문화농업·단체오피니언·사람들기획·특집정치종교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6.11 [12:41]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부엉이마을 부황리에서 새끼 친 부엉이 가족
김권중 항월1리장
기사입력  2021/05/11 [20:19]   놀뫼신문

 

 

 

내가 사는 마을은 광석면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다. 계룡산 동남쪽에서 발원한 연산천과 계룡산 서남쪽에서 발원한 노성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다. 부적면 덕평리, 연산면 오산리, 상월면 숙진리, 노성면 하도리와 이웃하는 5개면 경계이기도 하다. 연산천 남쪽제방을 거슬러 올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마을이 부황리다. 부황리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은 들판 너머 산에는 기차굴(터널)이 있고, 산모퉁이를 지나면 기차역이 있는 아주 먼 곳이었다. 그 후 나의 고교시절 부황역은 청운의 꿈을 품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출발 지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억 속에서 흐려져가는 사라진 간이역이다.

 

 

 

 

 

 

새끼 3마리 낳은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부황리의 행정리는 1~3리로 되어 있다. 부황역이 있는 마을은 부황2리로 다오개마을이라 한다. 부황1리는 부엉이마을이라 한다. 부황1리 마을표지석에 새겨진 유래를 보면 <봉황산 봉황촌 봉촌 등이 부황리 또는 부엉이로 되었다>고 한다. 부황1리 뒷산 봉황산에 분명 부엉이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마을에 부엉이가 산다면 마을 유래 스토리가 잘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4일과 7일, 부황리에 있는 부황 과선교(철로위 육교)에서 수리부엉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이다. 부엉이들은 대부분 야행성이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고 경계심이 강해 사진 촬영도 쉽지 않은데, 부엉이마을 부황리에  나타난 그 부엉이는 아주 예외였다. 부엉이마을 유래 스토리를 완성해 보라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사진작가도 다녀갔으며, 부화중인 거 같다는 얘기를 들려주는 탐조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11일, 저녁에 각가사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끼 두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실은 세 마리인 것 같다”는 전갈이다. 가정의달 때맞추어 태어난 부엉이는 이제 새끼들 밥 멕이느라 온 힘을 다 할 것이다.  인간의 육아(育兒)와 견주어 누가 나을지는 모르겠다. 부엉이는 “지혜와 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부엉이마을 부황1리 마을이 부엉이의 서식과 더불어, 지혜와 부가 쌓여가는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궁금한 부황리 이야기들 

 

부황1리에는 봉계(鳳溪)란 호를 가지신 윤유 선생의 영당이 있는데 봉계란 호는 봉촌의 봉(鳳)과 사계(연산천의 옛 이름)의 계(溪)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부황1리에는 봉계 윤유 선생 외에도 용서 윤원거, 성재공 민준의 문집들을 새긴 목판 150매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는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또 이 마을에는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주는 분이 계시다. 논산 문화원에서 2018년도에 발행한 ‘논산의 무주고혼(無主孤魂) 제사’에 ‘중구일의 유첨지 제사’가 나온다. 첨지란 사회적 지위가 없는 평범한 노인을 가리킨다. 유첨지는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 장만한 땅을 마을에 희사하고, 대신 “죽은 후에 마을에서 제사 지내줄 것”을 부탁했다. 자기 조상의 제사도 잘 안 지내는 요즘 시대에 남 조상 제사 지내 준다는 것!  뿌리 깊은 관습이 아니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김권중 항월1리장

ⓒ 놀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시장사람들] 광천식품 조경래
광고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권자에게 길을 묻다] ‘시민’이 시정의 ‘내비게이션’이다 / 놀뫼신문
[기자수첩] '길 닦아 놓으니 문둥이가 먼저 지나가네' / 놀뫼신문
황명선 논산시장, 민선7기 공약이행평가 SA ‘최고등급’ / 놀뫼신문
[표지초대석] 장호진 찰고구마빵개발자 "상월명품고구마로 만드는 ‘논산찰고구마빵’ " / 놀뫼신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단계 재정분권에 대한 입장 발표 / 놀뫼신문
[창간15주년기념 특집] 지역신문과 지역경제 / 놀뫼신문
논산시, ‘논산 시민대학’ 수강생 모집 / 놀뫼신문
충남도의회-선관위, 청소년 의정아카데미·공명선거 실천 업무협약 / 놀뫼신문
[동네한바퀴] 취암동 화지4통 "논산역전앞동네 화지동 “아, 옛날이여!”" / 놀뫼신문
충남교육청, 충남발달장애인훈련센터 현장 중심 직업체험프로그램 운영 / 놀뫼신문
로고
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충남 논산시 은진면 와야길8 | Tel - 041) 733-4800~1 | Fax - 041) 734-5567
상호: 놀뫼신문 | 등록번호: 충남다01238 | 등록연월: 2006.06.30 | 발행인: 전영주 | 편집인: 전영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전영주
Copyright ⓒ 2007 놀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m4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