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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권선옥 시집 『허물을 벗다』
기사입력  2021/04/07 [11:37]   놀뫼신문

|문화 산책| 시집과 시간 이야기

권선옥 시집 『허물을 벗다』 

 

올 연초, 권선옥 시인이 새로운 시집 ‘허물을 벗다’를 펴냈다. 권 시인이 문단에 데뷔한 지 40년이 흘렀고, 이번 시집은 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2년 전 펴낸 ‘아름다운 식탁’은 수필집이고, 4년 전 시집은 ‘감옥의 자유’다. 4년의 침묵 속에서 탈고, 탈피한 이야기부터 들어본다. 


 

 

데뷔에 비하여 시집은 적게 낸 거 같습니다만?

제가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에는 시를 멀리해 왔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자는 의도였지요. 아이들은 한번 졸업하고 나면 다시는 학생으로서 만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빚을 지게 되면 영영 갚을 길이 없습니다. ‘빚쟁이가 되지 말자’는 생각에서 학교 일에만 전념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를 발표하고 시집을 출판하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시를 쓰는 일조차 등한시했습니다. 퇴직 후에 시집을 내고 보니 십 년이 넘었더군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동안 시의 흐름 내지 변천이 궁금합니다~

제가 초기에 쓴 시들은 상당히 저항적인 시였습니다. 당시는 민주화를 위하여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노력하던 때였기에 ‘시는 나에게 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상당 기간 이런 작품 경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민주화가 진전되기도 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는 아픔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이해하기 어려운 시들이 많아져서 안타깝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 삶의 아름다움이 깃든 따뜻한 시가 저의 목표입니다.

 

‘허물을 벗다’를 관통하는 주제어가 있다면요?

시가 어렵거나 현란한 수사를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시가 비교적 짧습니다.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시로 써서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물론 시에서 서정성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정을 바탕으로 하여 삶에 대한 성찰을 담고자 했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얼마 전부터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신앙심이 얕은 수준이지만, 하늘나라나 하나님에 대한 연모(戀慕)나 동경을 담은 작품도 여럿 있습니다.

 

시집에서 한 편의 시만 뽑아서 얘기해 주시지요~

매우 어려운 요구군요. “시인에게 시는 자식과 같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만 꼽으라치면..... 첫머리에 나오는 「허물」입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인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허물 벗기>가 필요합니다. 허물을 벗지 못하면 성장하지도 못하고,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허물을 벗어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스스로 허물을 벗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시는 때로 저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기도 하고, 스스로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허물을 벗어가야 합니다. 

 

시집이나 저서에서 논산이라는 향토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셨는지요?

직전의 시집은, 직접 논산의 지명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시집에서는 특별히 논산과 관련한 지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바탕에는 논산의 향토색이나 정서가 깔려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생선도 잡은 바다에 따라 맛이 다른데 사람이 어찌 나서 자란 땅의 영향을 벗어날 수 있겠어요!

4년 전에 시집을 내기까지는 여러 해가 필요했는데, 그 후로는 한 해 걸러서 책을 냈습니다. 내년에도 준비중이어서 격년에서 연간으로 바뀌어가는 감입니다. 물론 책을 여러 권 낸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인은 책을 내는 것이 살아 있음의 증표’입니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충남문화재단에서 출판비를 전액 지원해 주었습니다. 

 

▲ 권선옥 시인 / 논산문화원장     ©

 

 

 

문화원장으로서 문화시민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마감하죠!

문화원장이란 자리는 어느 자리 못지않게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내가 자릿값을 잘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자리에 앉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하여야 할 일을 잘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 자리에 앉지 않음만 못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문화원장은 지역문화를 이끄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그럴 힘도 없습니다. 다만 문화원장은 시민들과 함께 가는 사람인데 조금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우리 문화원의 문화학교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수강 신청 시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시고, 또 어느 강좌는 신청 두 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합니다. 그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할 뿐입니다. 

 

[대담]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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