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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신간 안내]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자박자박 걸어요』
기사입력  2021/03/12 [13:56]   놀뫼신문

|김홍신 신간 안내| 1-1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자박자박 걸어요』

 

“이미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한 권의 책을 또 냈다?” 뉴스 밸류가 덜 한 거 같다. 그것도 창작품이라 하기에는 다소 어정쩡하니 말이다. 

작가는 대작도 집필하지만 짬짬 글을 쓴다. 잡글이라 얘기하는 작가도 있다. 어쨌거나 이곳 저곳에서 원고 청탁을 받아서 단발탄으로 쓰거나 일정 기간 연재하기도 한다. 이번에 낸 『자박자박 걸어요』는 장르상 산문집들이다. ≪월간에세이≫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여러 매체에 실었던 글들을 엮어서 편집한 250여 쪽 분량의 책이다. 

그럼에도 신작 산문집이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글들을 주제에 맞추어서 간조롱히 묶었고, 새로 집필한 글들도 더하여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우리를 짓누르는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물리적 혹은 정신적 악성 바이러스를 탈출하고 이겨내려는 시도가 전제되어서다. 

 

세상의 비교법에 속지 말고,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유례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창궐로 당연한 것들이 소중해졌고,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모두가 힘겨운 1년을 보냈고 또다른 1년 봄이다. 인류 역사상 전례 없던 이러한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인생사용설명서』와 『하루사용설명서』로 한국인의 ‘인생 매뉴얼’을 탄생시킨 작가 김홍신이 혼란의 시대, 함께 조금씩 희망을 향해 걸어 나가자는 메시지들을 담아낸 것이다. 

지난 3월 10일 ㈜해냄출판사에서 신국변형판으로 펴낸 이 책은 252쪽에 달한다. 국민작가 김홍신은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소설만 고집하지 않아왔다. 때로는 시와 에세이, 칼럼 등 필요에 따라 왕성한 글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에 펴낸 『자박자박 걸어요』 핵심과 분위기는 책 표지 커버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세상의 비교법에 속지 말고,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화두(話頭) 같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온전히 행복해지는 마음 연습! 베스트셀러 『인생사용설명서』의 작가 김홍신 신작 산문집”이란 카피도 이 책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듯싶다. 

 

 

지나고 보면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어떤 때 보면 작가는 인생 교사요, 때로는 성직자 분위기다. 천주교 신부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습작과 낙선을 거듭하다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된 역정이 알게 모르게 녹아들어가는 거 같다. 그래서인지 어록이자 잠언, 때로는 촌철살인 분위기도 티 나게 느껴지는데, 그 중에서 하나 가져와 본다. 

“지나고 보면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무슨 일이 닥쳐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선물과 보물로 만드는 법도 제시하고 있다. “삶의 어떤 순간이든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과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마음만들기’를 연습해온 작가의 진솔한 고백과 성찰, 지혜의 발로다. 국민작가도 등극은 하였지만 국회의원, 교수,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위치에서 부침을 겪으며 살아온 작가의 깨달음은 하나였다. 결국 모든 해답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천주교 신자로 살면서 불교의 백팔배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된 것도 사랑과 용서, 행복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자신이 삶에 직접 부딪치고 연습하며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터득했기 때문이이리라. 

 

한 번뿐인 인생 잘 놀다 가기 위한  ‘나다움과 자유’

 

‘내 삶에서 한 번쯤은 꼭 챙겨야 할 것’을 주제로 정리한 이 책은, 먼저 배고픔은 극복했지만 배 아픔(질투)과 조급증은 극복하지 못한 한국인을 위한 ‘여유와 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잘 놀다 가기 위한 ‘나다움과 자유’를 찾고, 함께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공생’의 자세와 ‘사랑과 용서’에 대해 살펴본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삶의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전한 행복’으로 가는 여러 방향들을 전하며 마무리한다. 

작가는 특유의 쉽고 명쾌한 비유와 표현법으로 일상 속 금언을 전한다. 친구들과 첫눈 오는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생계형 낭만주의자’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세탁소에 수선을 맡기면서 ‘짜깁기하며 사는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잘못 탄 기차 안에서 ‘한눈팔며 사는 법’을 실천해 보고, 의료 봉사활동에서 ‘부대끼며 사는 삶’의 건강함을 깨닫는다. 병원 출입이 잦은 친구의 “고쳐가며 산다!”는 넉살도 흘려 넘기지 않는다. 

 

 

 

색연필 그림, 색연필 챙겨보세요

 

길거리의 신호등, 귓속으로 들어간 머리카락, 앞마당의 홍매화 등 어떤 것에서든 의미를 찾아 삶의 지침으로 삼는 작가의 깊고 맑은 시선이 따뜻한 색연필화와 어우러져 남다른 울림을 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고립감과 무력감, 그리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작가는 이런 때일수록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마음을 열어두면서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연대와 사랑의 힘으로 더 지혜롭고 단단하게 걸어나가라”는, 연륜 있는 작가의 당부가 여운을 남긴다. 

구독자가 무수한 큰 스승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겸손한 학생처럼 배워나가는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어려운 이 시기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과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자박자박 걸어요』 위에 붙은 관형사는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서다.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책들은, 논산 건양대학교 운동장과 이웃하고 있는 김홍신 문학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자세한 내용과 상세 정보는 nmn.ff.or.kr에 별도로 기재한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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