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노후 공동주택 화재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함께 깊은 경각심을 안겨주었다. 부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녀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거시설 화재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들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 요인 등 일상 속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었지만,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의 경우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공동주택은 다수의 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노후 전기설비, 감지기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안고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청남도내 화재는 2,368건 발생하였으며, 공동주택 화재는 472건으로 그 중 66건은 세대 내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여, 대형 화재를 막았다. 이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화재 확산을 억제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안전장치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노후 공동주택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계룡시 공동주택(아파트)는 총 24개소로 이 중 17개소 공동주택은 건축허가 당시 적용된 소방법 기준에 의해 전 층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계룡소방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계인과 입주민에게 화재 위험 요인을 안내하고, 세대 내 감지기를 열감지기에서 연기감지기로 교체하도록 권고하며, 화재취약계층에는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열감지기는 일정 온도 이상 상승 시 작동하는 방식으로 오작동이 적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연기 발생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반응하는 특성상 화재 인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연기감지기는 화재 초기 발생하는 연기를 빠르게 감지해 신속한 경보가 가능해 초기 대피에 유리하지만, 먼지나 수증기 등으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연기감지기는 화재를 더 빠르게 인지해 초기 대피시간 확보에 효과적인 설비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관리사무소와 협력해 대피계획 수립, 피난경로 확보, 소방시설 유지관리 점검 등 자율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예방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는 등 작은 습관이 큰 피해를 막는다.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은 우리 모두의 문제다. 계룡소방서는 앞으로도 스프링클러 미설치 공동주택과 화재취약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예방 수칙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저작권자 ⓒ 놀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