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 연무에서 실현됩니다.”
연무읍주민자치회(회장 강신홍)가 새로운 지역자치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찾아가는 마을자치, 내 삶에 힘이 되는 주민자치’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 중심의 진정한 자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방분권과 지역소멸 위기, 급격한 고령화 등 복합적인 지역 현안 앞에서 주민이 스스로 지역을 살리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주목받는 가운데, 연무읍은 그 중심에서 주민자치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청소년 자치부터 타운홀미팅까지…“미래를 디자인하다”
연무읍주민자치회는 지난 3년간 청소년 주민자치회 시범 운영을 통해 자치 기반을 마련해왔다. 그동안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문화는 단순한 교육 수준을 넘어 지역자치의 실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주민 타운홀미팅은 단순한 설명회나 간담회가 아닌,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토론과 결정의 장이다. 강신홍 회장은 이를 두고 “주민이 직접 연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2025 마을 혁신가 육성사업, 3단계 주민참여형 모델 가동
연무읍주민자치회는 오는 7월 24일(목) 오후 4시, 연무농협 하나로마트 2층 대회의실에서 ‘2025 마을 혁신가 육성사업’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관내 각 기관 및 단체, 이장 등 지역 리더들이 참여해 지역 문제를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역혁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에는 각 단체별로 연무읍 혁신 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의를 진행하고, 10월 말에는 주민들과 함께 타운홀미팅을 통해 연무의 미래를 담아낼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 차례에 걸친 이 주민참여형 구조는 지역 문제 해결의 권한과 책임을 주민 스스로에게 돌리는 실험이자 도전이다.
특히 이번에는 연무읍의 다양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활용', '아카이브', '지역 빈공간 활용'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민이 주체가 되는 자치…“방관자가 아닌 해결자”
강신홍 회장은 “지금의 연무읍은 인구감소, 고령화, 청소년 이탈 문제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혁신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회장은 연무 주민자치의 방향성을 힘주어 말하며 각오도 함께 밝혔다.
“논산의 15개 읍면동 중에서 강경은 과거의 역사를 품고, 시내 취암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중심지라면, 연무는 미래를 준비하는 내일의 시금석”이라며, “마을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고,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 행정은 조력자 역할에 집중”
윤기암 연무읍장도 이번 주민자치회 활동에 대해 강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는 행정이 아닌 주민 스스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자치계획을 수립하며, 주민총회에서 결정하는 구조에서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방적이고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행정의 역할은 조력자에 머물러야 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치문화는 실천으로 쌓아가는 것”
건양대학교 정원희 교수는 이번 연무읍 주민자치회의 활동에 대해 “진정한 자치는 주민이 주인으로서 참여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시범적, 점진적 실천이 지속되어야 자치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치회와 시의회의 기능 중첩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자치회는 더 다양한 형태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행정에 전달하는 실질적인 주민참여기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책임감과 역량을 갖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연무다운 연무’로, 내일의 지역자치 실현한다
연무읍 주민자치회는 단순한 행정 위탁 기구가 아니다. 주민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며, 실행 가능한 대안을 찾는 ‘진짜 주민자치’의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마을의 미래를 주민 스스로 설계하고, 행정은 이를 조력하는 구조. 연무읍의 도전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오는 7월 24일, 그리고 연말까지 이어질 자치의 여정 속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