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년 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겨울에도 푸릇하게’다.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자연 생태 속에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 보자. 추천 여행지 ▲서울식물원(서울 강서)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 ▲국립생태원 & 장항송림산림욕장(충남 서천) ▲하동송림(경남 하동) ▲1004섬분재정원(전남 신안) 등 총 5곳이다.
짙푸른 열대우림 속에서 사막을 지나 지중해를 거쳐 극지방의 펭귄과 마주하기까지, 마치 지구를 횡단하는 듯한 생태 탐험이 이뤄지는 국립생태원과 피톤치드 가득한 해송 숲길이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이번 겨울, 서천에서 계절을 거스르는 특별한 초록빛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국립생태원_한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세상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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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기후관 중 사막관 풍경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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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관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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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지관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다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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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후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국립생태원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우리나라와 세계 생태계를 구현한 공간이다. 이곳의 핵심 시설인 에코리움은 세계 주요 기후대를 경험할 수 있는 5대기후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은 각각의 기후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방문객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게 한다.
탐방은 열대관에서 시작된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들어서면 초록빛과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며, 마치 이국적인 열대우림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든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 열대우림을 재현한 이곳에는 커튼처럼 늘어진 커튼담쟁이가 만들어낸 터널이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동화 속 커다란 보아뱀, 물구나무를 서듯 유영하는 레이저피시 등 신기한 생물도 열대관의 하이라이트다.
열대관을 지나면 사막관으로 이어지는데, 건조한 공기와 각양각색의 다육식물, 선인장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는 사막관의 인기 스타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존재다.
다음으로 지중해관에서는 올리브나무, 라벤더, 유칼립투스 같은 친숙한 식물들이 가득한 가운데,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바브나무와 식충식물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온대관은 한반도의 생태계를 재현한 공간이다. 제주 곶자왈을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겨울에도 동백꽃이 만개해 화사한 풍경을 자랑한다. 실내외 공간이 연결되어 있으며, 야외에는 설악산 계곡과 수달사, 맹금류사가 배치되어 자연과 동물의 조화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극지관에 이르면 다시 외투를 여미게 된다. 극지관은 북극과 남극의 생태계를 재현했으며, 타이가와 툰드라를 거쳐 서서히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구성 덕에 기후대의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과의 만남은 극지관 탐방의 피날레다.
국립생태원은 동절기 운영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5,000원, 미디리움과 4D입체영상관은 별도 요금이 있다.
▲ 장항송림산림욕장_갯벌과 해송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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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산책로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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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송림과 어우러지는 장항스카이워크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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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만나는 푸르름과 역사
국립생태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이 있다. 1950년대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방풍림으로, 지금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사계절 푸르른 해송림 속에서 힐링을 제공한다. 울창한 해송숲을 따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산책로는 겨울철에도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숲 옆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과 해발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가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서해와 갯벌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신라와 당나라가 벌인 기벌포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QR 코드를 활용한 관광지 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무료입장이지만, 장항스카이워크는 입장료 4,000원(지역 상품권으로 일부 환급)이다.
▲ 씨큐리움 상징 전시물인 생명의 탑_김수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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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와 레트로 감성까지, 서천의 매력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 다양성을 테마로 한 씨큐리움을 운영하며, 특히 25m 높이의 생명의 탑이 상징적이다. 4,600여 개의 표본 병이 수직 구조로 배치된 생명의 탑은 국내 해양생물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또한 서천의 장항6080음식골목에서는 박대구이, 꽃게무침 등 서천 별미를 즐길 수 있으며, 구 장항미곡창고와 같은 문화 공간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금강하구둑은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로, 겨울철 수많은 철새가 장관을 연출한다.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풍차공원, 야간 경관 조명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곳은 주말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국립생태원 041)950-5300, 장항송림산림욕장(장항스카이워크) 041)956-5505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