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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새해 아침, 다시 일어서는 '희망의 기도'
정준영 계룡시 체육회장
기사입력  2025/01/01 [10:56]   놀뫼신문

"찬란히 떠오르는 아침 해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빛을 나눕니다. 손등에 햇살을 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 병상에서 고통을 견디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들, 외로운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도 희망의 온기를 전합니다."라는 용혜원 시인의 '아침의 기도'처럼, 새로운 365일을 허락받은 우리는 한 해의 모든 순간을 결실로 채워가길 소망합니다. 

그러나 이 아침, 대한민국이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고 무거운 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본을 흔들며 대한민국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시민들은 이 혼란 속에서 희망을 품고 싸웠지만, 그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상권의 불빛은 꺼져가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며 탄핵 정국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일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의 태도는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해는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취임과 더불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며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출은 연초부터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가 더해지며 우리 경제는 더욱 험난한 길에 들어설 것입니다.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 선거까지 예상되며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층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희망은 고통을 마주하며 태어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기적처럼 일어선 저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국민들은 비상계엄의 부당함을 꿰뚫어 보았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민주의 힘으로 이를 막아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은 진공 상태를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설파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차분히 기다리며,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공백을 메워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지난 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냉철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돌아보면 윤석열 정권의 리더십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손바닥에 '왕(王)'자 쓰고 나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는 5,74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였음에도 국제적으로 참패하며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습니다. 

외교 무대에서의 실언은 대한민국의 신뢰를 손상시켰고,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안전을 얼마나 간과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잼버리 사태, 대통령을 격노하게 했다는 해병대원의 비극적인 죽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그리고 디올 백 논란 등은 정권에 대한 신뢰를 더더욱 무너뜨렸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명태균 게이트로 정권의 지지 기반은 더욱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발판 삼아 더욱 강해지는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적 단결과 상식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새해는 우리 모두가 다시 시작할 기회입니다. 용혜원 시인의 시처럼,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의 결실로 삶의 주머니를 채우고, 한 해를 보내는 날에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지금은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울지라도, 우리들은 슬기로운 지혜와 단합된 의지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2025년 새해 아침,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 아래 계룡시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작은 기도가 내일의 큰 결실로 이어지기를 믿습니다.

 

▲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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