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 여행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행] 정읍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 백제가요의 고장과 유럽의 향취가 어우러지다
한국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 만 한 곳 ‘겨울 속 동화마을’
기사입력  2024/12/24 [14:15]   놀뫼신문

[여행] 한국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 만 한 곳 ‘겨울 속 동화마을’

정읍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 백제가요의 고장과 유럽의 향취가 어우러지다

 

 

▲ 저택을 연상케 하는 유로마켓 1층 베이커리카페_박상준 촬영     ©

  

정읍은 백제가요 정읍사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부른 노래로 전해지는 정읍사는 정읍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정읍은 현대적인 매력을 더한 관광지로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요즘은 유럽마을 엥겔베르그가 정읍사만큼 관심을 끈다. 정읍에서 유럽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 유럽마을 엥겔베르그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 마을은 스위스의 지명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독일 문화를 중심으로 유럽 전반을 아우른다. 

마을은 크게 실버타운 형태의 일반분양 공간과 유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건물동 그리고 유로마켓동으로 나뉜다. 일반 여행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유로마켓 1층의 베이커리 카페로 면적이 넓고 층높이가 높아 여유롭게 머물며 쉬기에 좋다. 천장은 유럽식 목골 구조가 고스란하고 카페를 채운 가구 역시 유럽풍이다. 벽면은 앤티크 소품이 장식하고 있어, 유럽의 어느 저택에 들어온 듯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이커리 카페는 차와 디저트 등으로 이뤄진 애프터눈티 메뉴를 예약제로 운영한다. 

 

▲ 유럽 거리를 걷는 듯한 유럽마을 엥겔베르그_박상준 촬영     ©

 

▲ 건물 안쪽도 유럽식으로 꾸민 유럽마을 엥겔베르그_박상준 촬영     ©

 

▲ 유로마켓 3층의 앤틱라운지 전경     ©

 

▲ 베이커리카페의 앤틱 가구와 대비를 이루는 작품들_박상준 촬영     ©

  

베이커리 카페 외에 3층 앤티크 라운지 또한 유로마켓의 명소다. 앤티크 라운지는 애프터눈티 예약 고객에 한해서 개방한다. 도슨트와 함께 약 30분가량 돌아보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층 전체를 가득 채운 앤티크 소품과 가구에 압도된다. 독일 마이센 도자기부터 순금으로 금박 입힌 그릇과 주전자, 100년 이상 된 목가구 등 진귀한 볼거리가 많다. 

유로마켓을 나와서는 본격적인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탐방에 나선다. 차 박물관은 앤티크 라운지와 비교해 관람할 만하다. 유로마켓 베이커리 카페는 이례적으로 진년보이차(21년 발효) 메뉴를 내는데 그 비밀 또한 차 박물관에서 밝혀진다. 

차 박물관은 이양수 향원당 원장이 반세기 넘게 공을 들여 모은 다구와 다기 등이 반짝인다. 앤티크 라운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자사호(자주빛 진흙이 특색인 항아리), 탕관(약을 달이거나 국 등을 끓이는 그릇), 개완(뚜껑이 있는 찻잔) 등 그 모양과 빛깔 등이 아름다워 어느 하나 쉬이 지나칠 수 없다. 3층은 21년 숙성 보이차가 빼곡한데 초입부터 은은한 차향이 매혹적이다. 차 박물관은 한국, 중국, 일본의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유럽마을 안의 동양 차 문화공간이다. 

차 박물관을 나와서는 유럽마을을 돌아본다. 독일 마을을 모티브로 한 건물의 이중경사(Mansard) 지붕, 첨탑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나 광장을 거닐 때는 잠시 유럽으로 연말 여행을 떠나온 듯하다. 실내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지만, 일부 개방하는 내부는 유럽식 목골 구조나, 바닥을 꾸민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각 주의 도시 깃발 문양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가요촌 달하는 ‘정촌가요특구’의 새로운 이름이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달하’는 정읍사 가사의 첫 문장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의 첫 번째 단어다. 

가요전시관 전시는 크게 정읍사와 현대 음악 두 가지 테마로 나뉜다. 제1전시실은 정읍사 설화를 소개하고 이를 영상 등으로 연출해 선보인다. 제2전시실은 1900~1980년대 현대 가요의 흐름을 다룬다. 가요의 역사를 따라 전시실을 이동하는데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하다. 옛날 극장이나 공연장, 음악다방 등을 재현해 보는 재미가 있다.

  

▲ 젊은세대가 즐겨찾는 갤러리카페 이오일스페이스_박상준 촬영     ©

 

▲ 이오일스페이스에 전시 중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_박상준 촬영     ©

  

갤러리카페 이오일스페이스는 정읍을 찾는 20~30대가 손에 꼽는 ‘핫플’이다. 가운데 잔디마당과 스크린을 두고 ‘ㄷ’자형으로 자리한 2층 건물은, 도로를 등지고 주변 산세를 품는다. 그저 흔한 지역 갤러리카페 정도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카페 한가운데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Focus Moving 2018’이 턱 하니 걸려 있다. 심지어 화장실에는 백남준과 김중만의 작품이 있다. 서울스퀘어의 ‘걷는 사람’으로 유명한 줄리안 오피(Julian Opie), 작품에 ‘X X’ 눈을 그려 넣는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 아톰 형상의 오브제로 잘 알려진 허명욱 작가 등의 작품도 찾아 볼일이다. 

  

▲ 정읍의 명물 쌍화차거리_박상준 촬영     ©

 

▲ 겨울철 보약이라 불리는 쌍화차_박상준 촬영     ©

  

레트로 감성의 여행자라면 정읍에서 쌍화차 한 잔을 마시지 않고 떠날 수는 없다. 하물며 마음마저 덥히는 겨울 쌍화차다. 정읍의 정읍쌍화차거리는 정읍 8경의 하나다. 새암로를 따라 약 450m 거리에 몰려 있다. 쌍화차는 숙지황, 생강, 대추 등 총 20여 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다. 정읍이 쌍화차로 알려진 건 주재료인 숙지황의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차뿐만 아니라 밤, 은행, 잣 등의 고명을 먹는 즐거움 또한 쌍화차만의 매력이다. 곱돌로 만든 찻잔에 마시며 같이 나오는 가래떡, 누룽지 등을 먹는 즐거움도 각별하다. 

 

  • 당일여행 유럽마을 앵겔베르그→한국가요촌 달하→정읍쌍화차거리
  • 1박2일여행 │첫째날│ 유럽마을 앵겔베르그→한국가요촌 달하→정읍쌍화차거리 │둘째날│ 정읍시립미술관→백제가요정읍사문화공원→이오일스페이스 
  •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063)535-5398 / 정읍시 관광과 063) 539-5235 / 한국가요촌 달하 063) 533-7922 / 이오일스페이스 070-8691-2611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놀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특집] 2025년 을사년(乙巳年): 역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논산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지역사회에 따뜻한 김장 나눔 실천 / 놀뫼신문
생활개선논산시연합회, 홀몸 어르신에게 100벌의 사랑 나눔 / 놀뫼신문
논산시, ‘2025 청년커뮤니티 활성화지원 공모사업’ 참여 단체 모집 / 놀뫼신문
김태흠 충남지사,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세일즈 / 놀뫼신문
[특집] 2025년 을사년(乙巳年): 역사와 현재의 교차점에서 대한민국 / 놀뫼신문
논산소방서, 차량용 소화기 비치 선택이 아닌 필수! / 놀뫼신문
충남교육청, 충남디자인예술고 개최 / 논산계룡신문
충남교육청 교육과정평가정보원, 청렴정책 추진실적 1등급 달성 / 논산계룡신문
남부평생교육원, 2025년 다문화가정 자녀 및 학습도우미 모집 / 놀뫼신문
충남교육청, 2025학년 제1회 학교급식위원회 개최 / 논산계룡신문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