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광고
논산시계룡시백제권 뉴스사회종합교육·문화농업·단체오피니언·사람들기획·특집정치종교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5.18 [22:46]
> 기획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시장사람들] 화지 생선가게 3총사 아침바다~해원수산~수정냉동
기사입력  2021/04/07 [13:01]   놀뫼신문

|시장사람들| 아침바다·해원수산·수정냉동

화지 생선가게 3총사 아침바다~해원수산~수정냉동

 

▲ (왼쪽부터)아침바다, 해원수산, 수정냉동     ©

 

전통시장 흥을 돋우는 곳이 생선가게다. 화지시장에 수산물 취급하는 생선가게가 노점상 포함, 예닐곱 군데 된다. 이 중 세 곳을 한 사람이 운영한다. 윤헌식 대표가 화지중앙시장의 수산물 시장 절반을 석권한 셈이다. 아침바다, 해원수산은 소매, 수정냉동은 도매집이다. 

올해 51세인 윤 대표는 26세부터 어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전 오정동 농산물시장에서 10여 년 잔뼈가 굵었고, 논산으로 넘어와 15년 여 하면서 점포를 늘려왔다. 생선과 함께 해온 청춘이 어언 25년, 그야말로 4반세기다. 

“하구 많은 업종 중에서 왜 생선가게였나요?” ‘만우절’보다는 ‘수산인의 날’로 문을 여는 4월, 기자의 첫 질문에 윤 대표는 씨익~ 하니 웃는다. “기왕 시작하는 장사, 힘든 일 마다할 거 없다는 각오였어요. 경쟁력도 고려했죠, 수산업은 사람들이 쉽게 대들 거 같지 않은, 틈새업종으로 여겨졌달까요....” 

 

 


‘아침바다’ 꽁당머리

 

각오는 대단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15년 전, 권토중래 논산으로 건너와 ‘아침바다’를 열었다. 파리바게트쪽에서 들어오는 초입에 가게터를 얻었다. 현재 아시아마트 자리인데, 얼마 전인 2019년에는 그 자리에서 맞은편으로 옮겼다. Foreign Foodmarket도 두 배로 넓혔고, 아침바다도 너른 공간을 확보하는 지각변동이었다. 

아침바다에 들어서면 ‘꽁당머리’가 반겨준다. 요즘 잘 나가는 생선은 갈치, 고등어, 조기다. 4월부터 시작되는 금어기(禁漁期) 50일 영향도 다소 받지만 와중에 봄 꽃게, 오징어, 동태도 인기품목이다.  

“논산분들 먹성이 좋아요. 맛과 멋을 안다는 얘기죠. 코로나니 불황이니 얘기하지만 장사는 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마트 수산물 코너는 깔끔해 보이지만 덤도 없고 하다 보니 정이 덜 가고 해서 시장 오시는 분은 꾸준히 찾아주세요~” 

아침 6시에 문을 여는 아침바다는 저녁에는 7시반에 문을 닫는다. 여름이면 비수기지만 문은 8시반쯤 닫는다. 

그래도 매출은 꾸준한 오름세이니 즐겁게 룰루랄라, 손님들을 맞는다. 현재는 남정네들 두셋이서 맞지만, 김장철이나 명절 때에는 가게가 북새통이다. 그 때는 아줌마 4명이 20여일 투입되어서 가게를 평정해간다. 

 

 

 

바다한복판, 시장한복판 ‘해원수산’

 

장사가 잘 되니 확장을 고려중이었는데 10년쯤 전, 화지시장 한복판에 가게자리가 하나 나왔다. 그래서 분점으로 세운 곳이 해원수산! 주변에 건어물 미풍상회, 군산냉동도 있는 구역이다. 바다의 근원을 뜻하는 해원(海原)은 주로 상월, 부여 사람들이 출입하는 목이다. 이에 비해 아침바다는 논산사람들, 심지어 강경사람도 자주 찾는 길목이다. 마침 한 부부가 아구를 구입하자 생선칼로 다듬어 주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모이다가 간만에 모이니까 제사는 기리되, 아구는 제사음식으로보다는 친척들 먹거리로 사간다”고 들려준다. 

시장에는 주로 시골분들이 고객이어서 생선의 신선도 같은 거 그냥저냥 넘어갈 거 같지만, 조금이라도 상한 게 있으면 귀신 같이 가려낸다고 한다. 수산물의 생명은 유통과 유지 관리 보전이다. 선도 유지 노하우와 보관창고는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대규모 냉동창고 필요성을 느끼던 중 2018년, 6구역 왕대수산 건너편 수정냉동이 매물로 나왔다는 정보를 듣고 인수하기로 했다. 절반은 냉장·냉동 창고, 절반은 도매점 전시대로 구분한다. 이렇게 해서 윤대표는 화지시장 안에서 총 세 곳을 확충했고, 장소에 따라서 점포 성격도 나누었다. 

 

▲ 윤헌식 대표     ©

 

 

 

‘힘내라 활어회’ 포장회전문 6구역 수정냉동

 

수정냉동 매장에서는 회를 직접 떠서 포장 판매중이다. 명함은 물론 현수막 간판에는 “포장회전문” 수정은 소문자, <힘내라 활어회>는 큰 글자로 써 있다. 이곳에서 구매하면 쓰끼다시는 적지만, 횟집에서처럼 맘 조리지 않은 채 실컷 먹을 수 있는 풍어(豐漁) 분위기다. 장어, 광어, 우럭, 웅어, 도미, 아나고....  

“장어는 마리당 2만원 대인데, 생강, 깻잎과 함께 먹으면 찰떡 궁합입니다. 생강이 우리 몸에 엄청 좋은데, 그 좋은 생강 먹기 위해서 곁들이는 안주가 장어라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장어를 포 뜨는 직원의 귀띔이다. 장어 작업이 끝나자 냉동 홍어 다듬기로 넘어간다. 홍어회용으로 반찬가게나 잔치집에서 대량 사가서란다. 같은 6구역 ‘통큰반찬’은 홍어회 명소인데, 이집 홍어는 시간이 흘러도 물이 배어 나오지 않는다는데, 물엿 대신 진짜 꿀로 버무려서란다. 

홍어를 비롯, 수정냉동에서 취급하는 수산물의  생물 대 냉동 비율은 6:4 정도. 생물은 윤대표와 직원이 대전과 군산 새벽 어시장에서 구입, 냉동차로 싣고서 출근한다. 냉동은 주로 부산에서 올라온다. 1년 중 성수기는 11~2월, 비수기는 7~8월이다. 

요즘 수정냉동에서 잘 나가는 어패류는 생물 조기, 꽃게, 쭈꾸미 등이다. 장어, 우어는 생물이지만 갑오징어는 냉동이다. 요즘은 꽃게철이다. 봄에 알이 꽉 차서다. ‘옛날집’ 같은 경우는 1년치 선수금을 주고 창고에 쟁여놓고, 연중 필요한 때 꺼내가는 단골고객이란다.

도매니까, 짝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육체적 힘이 필요해선지, 직원 대부분이 남자다. 평소에는 5시에 일어나 새벽시장을 거쳐 논산 가게에 도착하면 7시. 그런데 김장철은 김장새우, 굴 등이 대량으로 나가는 대목 성수기다. 이때 한달은 새벽 1~2시부터 일어나 동분서주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윤대표는 처음부터 본인이 선택하여 걸어온 길이기에 그저 묵묵 전진할 뿐이다. 취미래야, 일 마치고 소주 마시는 정도. 쉬는 날도 딱히 없다. 

소매 두 곳 상황은 좀 다르다.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직원은 한달 6회 휴무하는 근로조건이다. 거친 일이다 보니 가끔은 의견 충돌도 일어난다. 그때마다 대표는 한걸음씩 물러난다. 반론을 제시하는 직원의 충정부터 읽어내기 때문이다. 직원이라기보다 동료처럼, 그래서 평생직장인 양 직원들 경력이 길다. “세 군데나 운영하니 저축 많이 했겠어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도 윤대표는 씩~하니 웃음이다. “그저 먹고 살 정도죠, 뭐!” 

 

 

 

- 이진영 기자

ⓒ 놀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긴급진단] 갈짓자걸음 논산시
광고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긴급진단] 갈짓자걸음 논산시의회의 안하무인 행보 / 놀뫼신문
논산시, 전국최초 ‘학대신고대응센터’ 개소 / 놀뫼신문
건양대, 창학 30주년 기념식 개최 / 놀뫼신문
[단독] 얼빠진 충남도의원들 코로나 재난 속 2박 3일 관광성 워크숍 / 놀뫼신문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 본격 개장 막바지 안전 점검 / 놀뫼신문
[표지초대석] 최원석 샤인마토 대표 “달달 토마토 ‘샤인마토’ 맛보셨나요” / 놀뫼신문
계룡시에 탄생한 ‘365배드민턴 전용구장’ / 놀뫼신문
[특별인터뷰] 최홍묵 계룡시장 “코로나19 위기를 떨쳐내고, 100년의 미래가치 창출” / 놀뫼신문
[시장사람들] 시장다방 ‘옛살비’와 ‘대일상회’ "부녀 손에 새겨진 상흔(傷痕), 상혼(商魂)" / 놀뫼신문
제6대 계룡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실시 / 놀뫼신문
로고
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충남 논산시 은진면 와야길8 | Tel - 041) 733-4800~1 | Fax - 041) 734-5567
상호: 놀뫼신문 | 등록번호: 충남다01238 | 등록연월: 2006.06.30 | 발행인: 전영주 | 편집인: 전영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전영주
Copyright ⓒ 2007 놀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m4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