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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정치의 계절, 이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
기사입력  2021/04/05 [18:05]   놀뫼신문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이대로라면 정치적 양극화가 가속화(加速化)될 전망이다. 내년 선거의 전초전이 되어서 전국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년 3월과 6월 치뤄질 대통령선거와 동시지방선거를 향한 도화선이 점화되면서, 물불 안 가리는 극한경쟁이 가일층 심화될지도 모르겠다. 

계룡시와 논산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도약을 꿈꾸는 후보들이 문전성시(門前成市)다. 특히 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가 예년에 비해 급증 추세다. 각 당의 후보가 되는 경선에서부터 공천 경쟁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때마다 시대적 요청에 의한 중요성이 존재하였지만, 내년 선거는 보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코로나 정국에서는 여느 선거보다 시대정신(時代精神)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적 팬데믹의 탈출구가 겨우 보이는 시점에서 우리는 의학적 구제, 경제적 구제 그리고 경제적 회복과 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할, 나라와 지역의 수장을 뽑아야 한다.

 

건전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백신

 

1929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항에 맞서 구제(Relief), 회복(Recovery), 개혁(Reform)이라는 “3R비전”을 제창했다. 이 3R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선 오늘날 우리에게도 상당 부분 유효한 전략이다. 지난 4월 4일 기준으로 1억3천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2백9십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와중에, 대다수의 나라들이 올 겨울까지 백신 보급을 완료함으로써 2년 동안 갇혀 있었던 팬데믹의 출구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백신 보급을 서두르는 등 의학제 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계적 위기 탈출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후속타로 ‘장기적인 미래비전’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 구조가 코로나19 전파과정에서 가일층 증폭되고 말았다. 바이러스가 사람을 가려서 옮겨가진 않겠지만, 삶의 현장을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은 최소한의 인간적 방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가올 선거의 가장 큰 정치적 이슈는 코로나19로 파괴된 경제를 되살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제와 회복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해소하는 일이다. 

따라서 다음 선거에서 선출되는 지도자는 지금까지의 지도자상과 달라져야 한다. “사회적 백신”의 공급을 제도적으로 단행하는 제도개혁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약자에 대한 관심과 상생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근본적인 “사회적 백신”이라는 점을, 솔선수범하고 깨닫게 해줘야 한다. 사회적 고통을 완화하고 해소해야 할 정치권력이  탐욕과 미혹에 갇혀서 또 다른 바이러스의 씨앗으로 변이되지 않기를 간구할 뿐이다.

지난 4일은 그리스도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었다. “고통없는 부활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부활절은 부활의 기쁨을 공유하기보다는, 십자가의 고통과도 같은 바이러스 악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툼’과 ‘분노’, ‘이기’(利己)보다는 ‘절제’와 ‘배려’, ‘이타’(利他)가 코로나 정국을 헤쳐나가는 최상의 시대정신일 것이다. 선거때마다 당을 바꿔가며 나오는 철새정치인, 또는 시장후보가 직업이 돼버린 정치인에게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는 구제와 회복 등 단기적 위기 극복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 전방위적인 제도개혁 등 장기적 미래 비전을 선명하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정치인이 요구된다. “밀집과 이기, 탐욕에 대한 자성과 성찰은 물론이고, 시민과 함께 서로 돕고 절제하고 배려하는 삶이 근본적인 ‘사회적 백신’이자 ‘치료제’가 된다.”  이처럼 시대가 요청하는 지도자상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우리에게 교훈을 안겨준다.”는 평범한 진리 때문이다.

 

전영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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