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다음날인 9일, 부적면에 자숙새우 80박스가 도착하였다. 이 냉동새우는 10일부터 대한노인회 논산지회 부적면분회의 35개 경로당과 이사 8명에게 나누어졌다. 나머지도 부적면을 위해 애쓴 마을활동가 집집마다 배달이 되었다.
여름산타클로스의 주인공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BJ냉동새우 이관순 대표이다. 이대표는 베트남에서 냉동새우(대하)를 수입하는 수산업체이다. BJ도 여느 업체처럼 코로나로 인하여 타격을 받았다. 서울과 부산에 대형냉동창고가 있어서 장기 보관에 문제는 없으나,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새로운 발상을 하였다. “물을 퍼내야 새 물이 솟듯, 이번 기회에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고방출을 단행했다. 인근 서울에서부터 대전 YMCA, 그리고 논산에 1/3 정도씩 내려보냈다. 도매가로 1500만원 어치의 자숙새우 박스를 냉동 트럭에 나누어 실었다. 1박스당 도매가는 5~6만원선이며, 논산에 온 새우는 500만원 상당이다.
고향이 부적면인 이관순 대표(60세)는 그간 부적초등학교 동창회에 기부를 하는 등 고향사랑을 실천해왔다. 이대표는 3대째 운영중인 부적우체국 11남매 중의 막내다. 부적면에서 냉동새우를 차에 싣고 전달한 사람은 이광남 대한노인회 부적면분회장이다. 이관순 대표의 큰 형이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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