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내동초 5학년 배도은
“강경화장관 같은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2050년 세계를 주름잡을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만났다. 기자가 타임머신을 타고서 미리 만나본 주인공은, 논산 내동초등학교 5학년 배도은 학생이다. 배도은 학생은 올해 13살 기축년 소띠이다. 그의 꿈은 외교관(外交官)이다. 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니 자랑이 쏟아진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논산 대표로 출전해 3학년과 4학년에는 장려상, 작년 5학년때엔 은상을 받았기 때문에 외국어에 남다른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싶어서”가 그 답이다.
도은이는 내동초등학교 5학년(담임 이은혜)으로, 현재 전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작년 4월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2명의 경쟁자를 당당하게 물리치고 5학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학생들의 의견을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겠으며, 한 달에 한 번씩 교내 방송으로 릴레이 칭찬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어 당선되었다. 코로나로 방송실이 폐쇄되는 바람에 ‘교내 방송’ 공약은 물거품 공약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국어, 사회, 수학 과목을 좋아하는 도은이는 사회(역사) 과목을 특히 좋아한다. 요즘 배우고 있는 고조선부터의 국사 과목에 푹 빠져 있다. 도은이는 일반 학생들과 다른 면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휴대폰이 없다. 대뜸 ‘불편하지 않은지?’ 물어보았다. “애초부터 폰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편한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신경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는 답이 돌아온다. 또 한 가지는, 아이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 나는 대로 피아노를 치고, 영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내동초 전난 교감 선생님은 배도은 학생에 대하여 “도전의식과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책임감이 무척 강하다”면서 말문을 뗀다. “학생회 운영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회장단에 전달하는 감각이 무척 뛰어나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학교 안팎에서의 실제 생활에 대하여 궁금해하니, 실례를 들어준다. “교내에 쓰지 않는 버려진 우산을 모아 놓았다가 갑자기 비가 오면 우산을 대여해 주는 학생회 봉사 활동을 잘 해요. 정리와 보관은 물론 사후 처리까지 주도적으로요.” 학업에 대한 질문에는 “충남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수학용어 쉽게 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학습 능력도 상위권”이라는 귀띔으로 이어간다.
방학 중인 요새는 EBS를 청취하며 5학년 2학기를 복습하고 있다는 배도은 학생에게 새해 소원을 물었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카 타고 여행 가는 걸 제일 하고 싶고요, 올해는 내 방에 컴퓨터 하나 들여놓는 것이 소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