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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고 지역사회탐구발표대회 지상중계] 지역발전, 참신한 시각으로, 작은 것부터
- 지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지역 발전을 위한 초석 -
기사입력  2020/08/12 [15:56]   놀뫼신문

[연무고 지역사회탐구발표대회 지상중계]

지역발전, 참신한 시각으로, 작은 것부터

- 지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지역 발전을 위한 초석 -

 

 

 

지난 9일, 연무고등학교(교장 박용진)에서는 지역사회탐구발표대회가 개최되었다. 

2018년 시작된 이 대회는 연무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관계로 다소 어려움이 따랐지만 지난 4월부터 약 5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연무고등학교 3학년 학생 143명을 대상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5개 모둠이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마음껏 펼쳤다.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다방면에서 탐구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과정이 알차게 이루어져 대회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 주제도 다양했다.  ‘지역화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논산시의 이주노동자에 관한 정책’,  ‘논산시 경기 침체화에 따른 지역화 전략’,  ‘지역 언론사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교통약자의 대중시설 이용에 관한 탐구’,  ‘논산육군훈련소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납으로 인한 토양 오염’, ‘논산 문화 알리기 프로젝트-속닥속닥’, ‘논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향’.... 

문제 제기에서 그친 게 아니라 해결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특히, ‘논산 문화 알리기 프로젝트-속닥속닥’은 기존의 프로젝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논산지역의 문화를 소개하고 그것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달할 수 있는 동화를 창작하는 과정이 참신했다. 더 나아가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 인물을 찾아 논산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동화로 창작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어 대회의 취지를 잘 살리는 발표였다. 다음은 이번 대회 보고 내용 중 세 가지이다. 

 

논산시 저상버스, 노약자와 장애인 모두 미소지을 수 있는 지름길

 

▲ 논산시저상버스 발표 프레젠테이션 표지     ©

 

 

연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임은주, 정재헌, 윤지환 학생은 이번 대회를 위해 교통약자의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보고자 논산시 저상버스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다. 평소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때 장애인들은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제를 선정했다고 했다. 

논산시에 존재하는 저상버스는 단 한 대뿐이다. 논산-채운-강경을 운행하는 버스이다. 2014년 임시운행한 뒤로 6년이 지난 후에도 똑같은 구간에 똑같은 버스만이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논산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장애인 콜택시도 문제였다. 12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 규정인데 논산시에는 4대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임은주 학생은 해결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교통 편리를 위한 법률과 규정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저상버스의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경사로의 턱을 낮추는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한 법률과 규정이다. 탐구 활동을 마친 후 임은주 학생은 “지역사회탐구대회가 열려 지역사회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뜻깊다”고 말하였다. 직접 탐구한 저상버스 및 교통 문제에 대해 논산시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논산시가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의 제언

 

 


논산시는 2019년 11월 유니세프에서 지정한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y)가 되었다. 연무고등학교 홍정의, 김진영, 임제우, 임건명 학생은 이에 대해 탐구하고 아동친화도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아동친화도시가 되려면 10개의 구성요소를 갖춰야 하는데, 논산시는 이 요건들을 갖추기 위해 각종 사업을 실시했다. 논산시 고등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친화도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논산시가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논산시가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진행했던 각종 사업들에 대해서도 아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 

이를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논산시의 ‘아동친화도시 선정’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또한 논산시가 아동친화도시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논산시가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도록 10가지 구성 요건 중 3가지 요건을 실질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제시했다.

[3-아동 참여 체계] 홍정의 학생은 “아동친화도시 3번 요건은 ‘아동 참여 체계’이다.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학생회장들이 논산시 의회에 방문하는 날을 만들어, 학생들의 의견이 논산시 조례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4-옴부즈 퍼슨] 아동친화도시 4번 요건은 옴부즈 퍼슨이다. 논산시에는 변호사와 아동권리전문가로 이루어진 2명의 옴부즈 퍼슨이 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다. 그래서 이를 홍보할 필요가 있음을 알렸다. 

[5-아동권리 홍보&교육] 아동친화도시 5번째 요건은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설문조사 결과 아동권리교육을 받았다는 학생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위 팀은 주기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시행하여 “아동들 또한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길, 지역언론이 선도해야

 

▲ 유지경성 발표 프레젠테이션 표지     ©

 

연무고등학교 3학년 팀 유지경성(有志竟成)은 5명(김재은, 김정하, 손채연, 안선우, 이다영)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사회탐구대회뿐만 아니라 거의 3학년 내내 매 대회를 함께한 아주 돈독한 팀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지경성 학생들은 지역신문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탐구해보고자 하였다. 이다영 학생은 ‘정치와 법’을 수강하면서 우리나라는 지방 분권이 미약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에 예속되어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지방 분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적 시간을 가진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 주제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신문이 독립성을 가지고 권력을 견제하면서, 그 지역 주민들의 작은 소식까지 전할 때 비로소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는 취지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은 논산시 내 지역 언론사를 먼저 알아보았다. 놀뫼신문 이진영 국장 등을 인터뷰하였다. 그 결과, 지방언론의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게 자금 부족이었다. 예전에는 지역 언론 육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폭이 비교적 컸으나, 현재는 미비하다는 것이다. 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현장을 뛰어다닐 기자 수가 부족하고, 기사의 질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이다. 직접 취재를 함으로써 삶의 현장에서 시민들 희노애락을 그대로 담아내고, 때로는 비판과 대안 제시를 겸해야 하는 언론 고유의 기능 수행에 미흡함이 따른다. 취재 내용도 대내외적인 행사에 편중된 감이어서 소외층 사각지대나 지역경제 보도에 소홀해지는 등 지역 언론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매체도 상당수이다. 현실적으로 지역신문 존재조차 모르는 지역민들이 대다수이며, 공공기관 같은 경우 중앙지 위주로 구독하는가 하면, 500여 마을회관 구독자도 극소수여서 지역신문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언론살리기 지원금 확대 및 전 시민의 구독 권장 분위기 조성 등으로 건전한 여론의 구심점으로 삼음은 물론, 재정적으로 열악한 지방언론의 자립 기반도 다져나가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포털 사이트에 지역 언론 기사를 의무 게재하는 방법도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논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같은 곳에 지역 신문을 배치해두는 것도 신문 자체 홍보는 물론 우리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논산 지역 학교 학생들과 연계를 통해 지역 언론을 활성화하자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지역 기사를 기성층인 기자나 시민기자들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지역 언론이 한결 젊어지도록 해보자는 방안이다. 

이다영 학생은 “이러한 해결책을 통해 지역 언론이 지역 주민들과 다각도로 소통하고, 여론 형성의 중심 역할을 회복한다면 지역신문 활성화의 길은 희망적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번 탐구활동을 통해 유지경성 팀 학생들 모두는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가운데 여론 광장이라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시정 파트너로서도 지역 언론이 강화되어야 하며, 그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언론에 좀더 관심을 갖고 동참하여서 논산의 역사는 스스로 써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마지막으로, 3년째 대회를 이끌고 있는 이광수 지도교사의 소감을 들어본다. 

“꿈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꿈은 일상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통계 자료에 의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일을 꾸준히 조사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흥미와 성취감을 맛보고 그것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연무고등학교의 그림 중에 하나가 「큰사람이 되자」입니다. 넓게 바라보고 깊게 생각하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의 일꾼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사람을 키우고 싶습니다. 지역사회탐구발표대회는 그 첫걸음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주제가 다양하고 해결방안도 창의적이 발상이 많아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지도교사] 이광수 

[기자단] 손채연, 김정하, 김재은, 안선우

[구성]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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