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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열정은 화상회의 영상을 타고~~
[문화원 ‘시시낙락’ 동아리의 스마트폰 화상회의]
기사입력  2020/07/23 [12:57]   http://nmnews.co.kr/sub_read.h

[문화원 ‘시시낙락’ 동아리의 스마트폰 화상회의]

문학열정은 화상회의 영상을 타고~~

 

코로나19는 생소한 단어들을 계속 쏟아놓는다. 비말(飛沫) 같은 한자부터 시작하여 팬더믹, 코호트 격리, 드라이브 스루~~~우리 일상의 기본이었던 온택트에서 언택트(비대면)로 넘어가면서, 이제 온라인은 포스트코로나의 기본망으로 깔리고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앱인 줌(zoom) 같은 경우는 세계인의 대동맥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논산에서 그 붐을 일으킨 두 곳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시시낙락은 7월 16일(목요일) 10시에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논산문화원이 지금 자리로 이전하면서 문화강좌를 하게 된다. 그때부터 모인 회원들이 있다. 연령과 직업이 모두 다르지만 한 자리에 모이면 행복하고 희희낙락, 즐거운 모임이다. 이제 4년차로 접어들었지만 그 끈끈한 정은 여느 연인 못지않게 그립다. 바로 문화원 시 창작반을 모태로 한 시시낙락 동아리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원 강좌는 쉽게 열릴 것 같지 않고, 만날 기회를 고대하고 있건만 모임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고령자에게 더 위험하다 하니 더욱더 조심스럽기만 했다. 

얼마 전 충남공익지원센터에서 디자인씽킹 강좌를 열었다. 사회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험실이다. “비대면 활동의 필요성과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까” 를 놓고 토의한 적이 있다. 주로 젊은층이다 보니 화상회의가 가능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았고 좀 답답함이 남아 아쉬웠다. 그것은 준비 없이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했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좀더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면 시시낙락 동아리에 적용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섰다. 

연무대팀, 상월팀, 시내권, 카페팀, 아름아름 찾아다니며 스마트폰에 줌(zoom)을 설치해 주고 그 자리에서 모의테스트로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 드렸다. 대부분 70 넘으신 분들이다. “그거 해서 뭐해?”라며 부정적인 분이 하나도 없었다. 전화 드리면 모두다 OK를 해주셨고 연무대팀은 서로 연락하여 한자리에 모였다. 상월팀은 스마트폰 잘하는 오 선생님이 적극 협조해 주었다.

 

 

 

생방송의 묘미와 시행착오

 

몇 번의 모의 테스트를 거쳐 드디어 목요일에 정식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였다. 생방송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비할까? 아마추어가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처럼 실시간 온라인 활동도 긴장감이 돌았다. 테스트 때는 와이파이가 문제 없었는데 그날은 세 줄의 안테나만 잡힌다. 회의실에 들어오는 회원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메인 노트북에 모래시계가 돌고 있었다. 내 개인 톡엔 “기다리면 되나요?” 라는 톡이 날아왔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빨리 판단했다. 와이파이를 끊고, 바로 내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연결했다. 다섯줄의 신호가 잡혔다. 그리고 다시 회의방을 열고 다시 링크를 공유했다. 식은 땀이 흘렀다.  

이제 순서대로 대기실에 들어온 회원들을 차례대로 수락하니 그리운 얼굴들이 화면에 나타났다. 참으로 다행이다. 인사를 나누었다. 준비한 창작시를 화면에 띄우고 첨삭지도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모든 회원들이 첫 시간을 경험하고 모두 좋아하셨다. 

정현수 동아리대표는 “대성공이다”, 강의를 하신 권선옥 문화원장도 “새롭고 재밌다”며 오랜 만에 보는 얼굴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다. 화면에 띄워주는 창작시를 인쇄물로 준비할 것, 활동을 마친 후에는 첨삭지도를 받은 내용을 한 사람이 정리하여 공유할 것. 스마트폰 거치대를 준비할 것. 이런 좋은 의견들을 수렴하였다. 그리고 아직 익숙하지 못한 회원들은 문화원 로비와 정원에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고 숙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하였다.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 하듯이 코로나19로 인해 전과 후의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요즘은 “실험 정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그거 해 봤자야~” 하던 것들이 요즘은 예상을 깨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예전엔 “하면 된다”가 교훈이라면 요즘은 “방법을 찾아라” 이렇게 변해간다 할까. 

이번 코로나19로 일상이나 업무패턴이 바뀔 거라는 예상을 모두들 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찾기는 녹록치 않다. 하지만 우리 힘은 컸다. 개인이 아닌 우리기에 가능한 일이다. 

 

- 김은(시시낙락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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