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체육회 순례2〕 이일상 계룡시볼링협회장
계룡에서도 “스트라이크!” 외칠 날을 기다리며
지난 6월 7일, 제17회 계룡시장배 볼링대회가 있었다. 이 행사를 코로나 상황에서도 무사히 치룬 계룡시볼링협회는 이제 8월 충청남도 볼링대회 우승을 위해 준비중이다. 협회장배 볼링대회는 12월 예정이다. 각종 대회 중에서 협회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도민체전이다.
볼링협회 현황과 분위기
계룡시 볼링협회는 5개 클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룡BC, 계룡레이디, 퍼펙트, GD클럽, 핀사랑인데, 이를 다 합치면 백여 명의 회원이다. 총합체인 계룡시볼링협회는 이일상 회장을 중심으로 김경수, 정관식 부회장이 이끌어가고 있다. 이사진은 박훈 사무국장과 강성훈 총무, 이재원 재무, 그리고 김윤중, 김현중, 박동규, 오용택, 이상남, 이희수, 조성준 이사가 섬기는 조직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정기모임이나 번개 모임을 가진다. 보통 4게임 정도 치며, 평균 운동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볼링 특성상 직장인들이 퇴근 후 볼링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장에서 퇴근 후 계룡에서 대전으로 넘어가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 번거로움을 감수할 만큼 볼링은 매력 뿜뿜이다. 운동 후 상쾌함은 오롯이 자신만의 기쁨이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한데 어울리는 기쁨 또한 적지 않다. 간간 나누는 식사나 술 한 잔을 이야기 안주와 곁들이노라면 계룡살이 맛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소확행이 따로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일상 회장의 볼링과 협회 이야기를 들어본다.
볼링장 없는 계룡시에 볼링협회가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요?
계룡시 볼링협회는 20여 년 됐다고 들었습니다. 이정기 전 시의원과, 김현배 전 회장을 거쳐 현재는 제가 회장직을 3년째 맡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 동안 대회 성적은 괜찮았어요. 2017년 충청남도지사기 개인전 3위와 계룡시장배 우승을 했습니다. 올 들어서 2020년 계룡시장배 우승, 대전광역시 및 전국 각종 볼링대회에 출전해 다수 우승하면서 ‘퍼펙트 게임 10회 달성’ 등 쉽지 않은 기록들도 달성했지요.
개인적인 볼링 실력이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시대표가 된 것은 2010년였습니다. 볼링을 잘 치는 사람은 ‘볼러’로 통하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계룡시 볼링협회에서 나를 찾아와 시 대표 선수를 제의하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도민체전’에 시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어요. 도민체전은 숏레인과 롱레인으로 이틀 시합을 합니다. 남자 5명, 여자 5명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하며, 개인전은 없어요.
처음 경험해보는 환경과 레인 상태에서 어떻게 첫 시합이 끝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첫날 숏레인에서 3게임 합산해서 약 80여 명 선수들 속에서 상위 등수에 이름을 올렸죠(6~7등으로 기억남). 다음날입니다. 생전 처음 접해 보는 롱패턴에서 적응하긴 쉽지 않았어요. 롱 패턴은 말 그대로 전혀 훅이 발생하지 않고 볼이 직진만 하는 현상인데, 멘붕 상태에서 참 어렵게 볼링을 쳤던 기억입니다. 그래도 처음 출전한 대회 치곤 개인 성적이 나쁘지 않았답니다(웃음). 시 대표로서 책임감도 크게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이 상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시합패턴에서 연습해야 유리합니다. 일반 하우스패턴을 사용하는 일반 볼링장 측에서는 그런 패턴이 어렵다 하여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른 시군 대표선수들은 시험패턴에서 게임비도 내지 않은 채 연습에만 몰두합니다. 우리 계룡시 대표선수들은 대전과 논산 등을 오가며 연습을 합니다. 심지어 도민체전 기간 내에도 볼링장 사정에 따라 일반 하우스패턴에서 연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실전에 약할 수밖에요. 체전 및 시합패턴에서 어려운 사항을 맞고 있습니다.
협회장으로서 책임과 동시에 꿈도 크겠습니다?
“계룡시에 볼링장 설립!” 이는 우리 회원들의 꿈을 넘어서 계룡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아닐까 합니다. 계룡시에서 개인 사업으로 볼링장 설비 투자는 무리인 거 같고요.... 계룡시와 체육회 그리고 볼링협회에서 힘을 합친다면, 마냥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꿈은 꿈을 낳지 않겠어요? 볼링이 생활스포츠가 되면 볼링협회에서도 계룡 여신 ‘양예빈’ 같은 스포츠 스타를 탄생시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는 꿈 넘어 꿈이 아닙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볼링 선수육성은 비교적 용이해섭니다. 계룡시체육회에서 조금만 힘을 합쳐주시면 제 개인 인적 자원을 풀가동하여서라도 그 꿈을 이루어낼 자신감이 있습니다.
달리고 싶은데 달릴 곳 마땅찮은 ‘달려라 하니’가 떠오르는군요. 볼링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안내를.....
우리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면 제일 좋죠^^ 우선 계룡시볼링협회 밴드에 가입하면 됩니다. 볼링은 볼링장만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여름에는 시원한 공간에서, 겨울에는 따뜻한 공간에서 전천후죠!^ 가족 또는 회사 동료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며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취미로 하다가 프로선수로 도전할 수도 있겠고요.
볼링화 3만원대, 마이볼 지공까지 15만원대에서 시작 가능해요. 열심히 하는 회원에게는 볼도 구해줄 수 있습니다요^.^ 볼링장에는 볼링화, 하우스볼, 볼링공이 비치되어 있기도 하니, 일단 나오시면 됩니다.
신입회원 교육은 재능기부겠네요?^ 사회 활동은 어떻게 ?
개인적으로 저는 국제로타리3680지구 연수위원, 계룡로타리클럽 총무, 엄사초등학교운영위원회 부의원장 등으로 활동중입니다. 사회 활동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다 연결되는 거 같아요. 볼링협회 봉사는 계룡로타리 클럽을 통하여 해가고 있습니다. 지역봉사로 세화주택 봉사 및 취약계층 도시락봉사, 생수봉사를, 국제적 봉사로는 기부를 해가는 중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군문화 축제 등 계룡시에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면 우리 협회에서 팔뚝 걷어부치고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스트라이크!” 야구장에서만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요^^
[자료제공] 계룡시 체육회(김도경)
[정리]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