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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함산보건진료소 박성철 소장 “자주 걷고 과식 피하면 코로나 이겨낼 힘도 길러져요”
기사입력  2020/04/22 [14:03]   놀뫼신문

[탐방] 함산보건진료소 박성철 소장

“자주 걷고 과식 피하면 코로나 이겨낼 힘도 길러져요”

 

가야곡면에는 보건지소 1개, 보건진료소 3개(삼전, 등리, 함산)가 있다. 일차보건의료 기관인 함산보건진료소는 함적리와 산노리 주민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농어촌 보건의료 기관이다. 박성철 소장을 만나 시골 최일선에서의 의료 현황과 코로나19관련 이야기까지 들어본다. 


 

 

건강은 습관이라고 보는데, 일상생활에서 건강 관련 습관을 진단해봐주세요~

 

권장하고 싶은 습관부터 말씀 드리면 ‘걷기’입니다. 우리 신체 구조를 보면, 다른 생물들과 달리 ‘걷기 위해서 태어났다’ 할 정도로 직립 보행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걷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를 포함한 만성질환, 근골격계질환, 우울증 등 노인층에게 많은 질병 예방에 걷는 운동이 큰 도움 될 겁니다. 

버려야 할 습관 하나만 꼽으라면, 여기 환자분들 중 30%가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십니다. 유전적인 소화능력도 고려하겠지만, ‘음식은 남기면 안 된다’,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독특한 식생활 문화로 인해 과식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물을 밖에 버리면 병이 안 되지만, 내 안에 버리면 병이 된다”라는 생각을 지니면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골 보건소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 일이 있을 거 같은데요...

 

보건진료소는 일차보건의료 기관입니다. 일차보건의료란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들이 접근 용이하며 이용 가능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의료체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비치되어 있는 시설과 약품이 병원과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진료소에서 제공하는 일차의료 수준의 서비스로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접근용이성으로 일차보건의료기관이 설립되었지만 2차 의료기관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할 대상자분들에게 만족할 만한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서비스도 제공되지만 아직 미약한 수준이고요... 의료서비스가 형평성있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더 뒷받침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하여 우리가 생활 가운데서 실천할 것들이 있다면?

 

유별난 비법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관건이라고 봐요. 코로나19 사망률 데이터를 보게 되면, 기저 질환이 문제입니다. 평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만성 질병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겐 면역력이 저하되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로는 치명적이 돼요. 따라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같은 기본 활동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기침, 발열 등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것만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내소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하여 전파되므로, 감염자 또는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이 없는 이상 발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염자 또는 감염의심자들이 많이 드나드는 선별 진료소나 병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최근 시행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열심히 실천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혹시나 의심되는 부분이 발생하면 유무선으로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발병 원인과 수퍼전파자 공방이 계속되는데, 사회와 조직 건강 측면에서 어떻게 봐야 좋을지요?

 

코로나19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류 중 하나로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된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에서 특정 지역과 특정 단체(병원, 교회 등)에서 집단적으로 확산되어 사회에는 그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프레임이 씌워져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구분하고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특정 지역이나 단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 그들 역시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자란 사실입니다.

이 피해의 책임을 누가 지는 게 맞을까요? 동선에 혼란을 준다든지, 자가 격리를 벗어나는 일 등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집단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코로나 극복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책임을 따지기보다 우선 예방과 치료에 전력을 기울일 때이기 때문입니다. 전국민의 방역 주체인 정부와 국가가 모든 걸 책임지고 나아갈 때 우리 국민들 역시 일사분란하게 국가 지침을 준수하고 따라가면 코로나 사태도 조만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드디어 한 자리 수에 머물렀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만 더 동참해주신다면 이 재앙도 정복되리라 믿습니다. 

 

▲ 함산보건진료소 박성철 소장    

 

[함산보건진료소]

 

함산보건진료소는 가야곡면 덕은로 367에 위치한 일차보건의료 기관이다. 부지 1152㎡에 총공사비 2억 6천만 원을 투입, 진료실, 건강증진실, 대기실, 진료원 숙소 등을 마련해 놓았다. 보건진료소 건강증진실내에는 자동혈압기, 손지압기, 진동매트, 원적외선치료기, 안마의자 등을 설치해 놓았다. 

함산보건진료소가 담당하는 행정구역은 8개 지역(산노1·2리, 함적1·2리, 목곡1·2리, 병암1·2리이며, 월평균 실인원 기준으로 약 200명의 주민이 이용중이다. 주로 고혈압과 당뇨를 포함한 만성질환 및 근골격계·호흡기·소화기 질환 등에 대해 일차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문보건사업, 질병예방, 예방접종, 외상 및 응급 처치 등 포괄적인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추후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에서 기본적인 보건의료문제 해결은 물론 주민의 새로운 건강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통상적인 질환관리 외에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활동을 포함한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둔다. 동시에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 마을 통·반장 조직과 부녀회 등을 협력하여 지역주민의 참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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