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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품마을학교의 ‘짬짬이 북버스’
기사입력  2020/04/08 [13:50]   놀뫼신문

 

 

연산현 관아자리 옆에 고풍창연한 근대 목조 건물이 하나 있다. 숨겨진 듯한 소금창고인데, 연산 품마을학교다. 거기서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마리골드 꽃차집도 운영하는 김의현 대표가 작년에 또 일을 냈다. 버스 한 대를 떡하니 들여다 놓은 것이다. 퇴역(?)한 버스가 도착하였는데, 이제부터 이름은 ‘짬짬이 북버스’다.

짬짬이  북버스는 마을 아이들이 짬짬 쉬어가기도 하고 숙제도 하고 독서도 하는 자유 공간이다. 드넓은 버스에서 동네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도록 제공된 마을학교 확장 공간이다.  

 

 

 

퇴역한 버스는 삼성 이건희 사장의 의전버스였다. 그래서 회의석도 있다. 아이들이 그 공간에서 회의도 한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 대한민국 경제거목인 이건희 회장의 기(氣)도 팍팍 받아서 대담하게, 무럭무럭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미술심리 상담사로도 활동하며, 마리골드 꽃농부로서 꽃을 활용한 수업도 종종 하는 아트통 김의현 대표의 입차 취지다.  

그녀의 말은 이어진다. “여기 검은 창고는 1932년 일본인이 지어놓은 목조 건축물입니다. 사용을 안 하고 방치한 지 40여 년이 지났는데 어느 날 우리 부부와 만나게 된 거죠. 소금창고, 곡식창고, 누에고치선별장, 학교, 영화관 등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고 시도 쓰고 인형극도 배우며 차 한 잔의 쉼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가는 중이에요~” 늦게 합류한 버스도 그 연장노선이다. 

김대표는 ‘연산 품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잔치’를 작년까지로해서 두 번 치뤘다. 올해는 어떤 이색 프로그램, 유별난 아이가 ‘짬짬이 북버스’ 타고 와 연산백중놀이전수관 앞에서 어떤 끼를 펼칠지, 벌써부터 만원버스가 기다려진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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