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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속에 피어나는 논산딸기향’ 딸기공주 겨울왕국 예고
2020논산딸기축제, 2월19일(수)~23일(일) 닷새간 열려
기사입력  2020/01/21 [15:31]   놀뫼신문

2020논산딸기축제, 2월19일(수)~23일(일) 닷새간 열려

‘눈꽃속에 피어나는 논산딸기향’ 딸기공주 겨울왕국 예고

 

▲ 지난해 논산딸기축제 현장     © 놀뫼신문



 

2020 딸기축제 현수막이 펄럭인다. 올해 논산딸기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2월 19~23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5일간이다. 축제 날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2년 전까지는 4월에 해오던 날짜를 작년에는 3월로 당겼다. 올해는 설상가상 한 달 더 앞당겼다. 

논산 최대의 축제인 딸기축제를 앞두고 유영수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병사리 농장에서 만났다. “농가에서는 늦게 하기를 원해요. 늦을수록 수확량이 많아지니 판매에도 유리해서요.” 그럼에도 앞당긴 이유가 둘이다. 우선 딸기맛을 제대로 맛보여주고자 해서다. 3~4월 날이 풀리면 딸기는 신맛이 돈다. 또 하나는 딸기축제의 목표가 ‘딸기홍보’이기 때문이다. 논산딸기가 전국 딸기 시장에서 초기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논산 딸기 농가 공식집계는 1800농가이다. 실제는 2천농가 웃돌 거라고 본다. 논산에서 출하하는 딸기는 전국 시장의 15%를 점하다가 현재 13%선이다. 논산은 브랜드도 새콤달콤으로 정하면서 ‘논산 = 딸기’를 부각시켜왔다. 현 시점에서 딸기 홍보가 논산시 경제의 분수령이다.  

 

겨울철 딸기체험과 농촌체험

 

겨울축제로 결정하면서 감수할 것도 많아졌다. 올 겨울 딸기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2kg에 3만원이니 가격은 좋다. 작년 가격 18,000 ~ 20,000원선에 비하여 가격은 좋으나 수확량은 절반 수준이니, 농가 수입은 작년에 비하여 떨어진다. 딸기축제의 묘미 중 하나가 딸기농장체험인데, 딸기 축제가 열리는 2월 말경 딸기수확량이 내심 걱정이다. 작년의 경우 40여 농가가 체험을 받았는데 축제장에서 가까운 은진 12농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였다. 다른 데 농가는 개별 방문 형태를 취하였다. 체험비는 3월달은 1인당 15,000원이고 4월부터는 1만원이다. 체험비는 변동이 없을 거 같지만, 2월 출하량 감소로 인한 체험 행사에 대비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영농장의 경우, 연인원이 12,000명으로 논산 딸기체험농가 랭킹 1위이다. 체험농장을 시작한 지 15년 정도 됐고 예약제로 운영된다. 주말에 많이 오는데, 최고 700명까지 받기도 했단다. 재구매의 비결을 물어보았다. “수경재배를 10동 하는데 우선은 딸기맛이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온다. 기자가 하우스에서 직접 따 입에 넣어보니 당도가 확실히 달랐다. 병사리 유영농장에서 멀지 않은 율리에서 귀농한 아들이 딸기 5동을 한단다. 아버지 딸기 당도는 13~14 브릭스고 아들은 10% 정도라고 한다. 아무래도 물을 적게 주니 당도가 더 높은 거라고 자가 진단을 한다. 체험객은 논산은 별로 없고 공주, 대전, 천안, 남으로는 익산, 전주 등이라고 하니, 딸기가 논산 홍보대사요 효자상품임을 실감시켜 준다. 유영농장 바로 옆은 삼촌딸기인데, 역시 체험농장을 하면서 논뚜렁운동장도 마련해놓는 등 딸기뿐 아니라 여타 농촌체험까지 가능하도록 해놓고 있다. 

올해도 논산딸기축제의 체험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딸기를 따는 수확체험뿐 아니라, 처음부터 딸기를 키우며 열릴 때까지 키우는 “딸기야 놀자” 프로그램이 올해로 4년차이다. 관내 초등학교만 실시하던 것을 올해는 충남도내 학교들까지 확대시켜서 논산딸기홍보대사를 겸하는 생생 프로이다. 딸기잼이나 딸기가래떡처럼 딸기를 이용한 요리 체험이 올해도 즐비하다. 작년에 처음 도입한 딸기셰프는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확대 계획중이다. 

 

▲ 유영수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 놀뫼신문



 

설향이야기와 딸기원로

 

겨울축제답게 로드텐트도 겨울용으로 준비하며, 고급 호텔에서 보던 실내 얼음조각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작년 우리나라 영화관을 석권했던 ‘얼음공주’와 접맥한다면 겨울축제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도 같다. 설향(雪香)이라는 이름과도 접맥할 소지가 크다. 현재 논산 딸기는 대부분 설향이며, 나머지는 크기가 두 배 정도인 킹스베리로서 10% 정도 점유율이라고 한다. 

설향 하면 언뜻 조선시대 기생 이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아니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로운 딸기’ 설향(雪香)은 2005년 겨울, 논산딸기시험장에서 태어났다. 설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일본품종인 ‘장희’와 ‘육보’에 맞서기 위함이다.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딸기는 대부분 일본종자로서 2009년부터는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의해 로열티를 물어야 한다. 일본 품종에 대한 로열티 협상이 진행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딸기농가들이 로열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산 품종의 재배로 돌아서고 있다. 국산 품종인 설향, 매향, 금향 중에서 설향의 재배면적 증가가 두드러진다. 설향의 특성은 재배가 쉽고, 생육이 왕성하며, 수량이 많고 크다. 병해충에도 강해서 친환경재배가 수월하며, 당도가 우수하다(10~11%).

논산 딸기 설향은 태동부터 이런 철학이 있다. 이름뿐만 아니라 메리트도 뚜렷하므로 이런 이야기들을 고성능 마이크로 들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도 딸기홍보전시관은 존재감이 떨어져 보인다. 본지는 딸기축제 취재 때마다 “딸기축제의 주인공인 딸기 자체를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올해는 딸기품종을 전시도 하고 설명의 글도 올라올 모양이다. 

딸기축제의 핵심은 딸기홍보전시관이다. 올해 새로 도입할 각설이대회도 좋겠지만, 10억 예산의 엄청난 축제의 본부는, 본체(本體)는 딸기 자체이다. 설향, 킹스베리, 비타베리 같은 딸기 품종은 물론 딸기에 얽힌 이야기, 특히 논산에 딸기가 뿌리내리도록 애써온 선구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예우가 아쉽다. 작년에 본지는 딸기 원조 할아버지를 발굴하였다. [논산딸기의 대부를 찾아] 남산리 손창식/최숙례 노부부 이야기(https://nmn.ff.or.kr/17/?idx=1676043&bmode=view)가 그것이다. 딸기 원조 이야기가 설향이야기와 함께 게시되고 전파를 탐으로써 논산딸기의 진가, 풍미는 더해질 것이다. 이런 분들을 전설의 자리에 앉히는 것은 물론, 개막식 때나 폐막식 때 최고의 상석으로 예우하는 딸기인들의 여유가 아쉬워지는 계절이다. 

유영수 축제위원장만 해도 올 들어 딸기경력 40년 차이다. 아버지때부터 시작한 딸기농사를 가업으로 승계받았다. 이제는 아들이 귀농하여서 아버지처럼 딸기농사를 하니, 딸기3세대 농촌 노포(老鋪)이다. 딸기와 함께 해온 평생이니, 딸기와 더불어서 각양각색 딸기 스토리도 끼워서 팔아야 한다. 유영농원 딸기맛이 하도 빼어나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물으니 농장에 와야만 한단다. 전체 생산량이 체험 반, 출하 반 정도로 나가는데, 이 농장에서 출하된 딸기는 농장브랜드로 나가는 게 아니라 유통회사 브랜드에 섞여서 나가는 모양이다. 

 

▲     © 놀뫼신문

 

 

딸기왕국은 소비자가 왕

 

딸기 농가 절반 정도는 농협 공선에 출하하고 나머지는 영농회사나 개인 유통회사를 통하여 출하되는데, 이런 유통구조는 소비자 입장에서 깜깜이 구매이다. 본인이 맛본 특정 농장의 농산품을 재구매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이다. 

거미줄 같은 유통구조 때문인지, 현재 딸기농가들은 단합이 잘 안 되는 편이라고 한다. 현재 논산에는 딸기 전체 농가가 2천여에 달하지만 딸기 최대 조직은 논산딸기연구회로서 회원수는 150명 정도이다. 논산딸기 브랜드 파워를 기르기 위해서는 시청에서 전액 지원하는 딸기축제를 최대한 활용할 일이다. 그와 동시에 민간단체도 자체로 성장하여서 대내외적인 영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논산딸기는 황명선 시장의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트고 있다. 베트남, 태국, 대만, 미국, 러시아.....국내에서도 딸기전용카페가 생겨날 정도로 딸기선호도는 높아가는 편이다. 적정 가격에, 지속적으로 판매하려면 고품질이 최대 관건이다. 그와 동시에 논산딸기의 스토리를 함께 팔아야 한다는 명제이다. 일본에 로얄티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개발한 논산딸기 설향(雪香), 이보다 멋진 발상과 품질이 어디 있겠는가? 

농산물 축제 분위기에 맞추어서 올해도 창공에 연을 띄울 모양이다. 이제 우리 나라 연의 기술은 세계적이다. 특수 제작연은 모양에서부터 문구까지 자유자재이다. 딸기 연이 논산 하늘에 떠 있다면 그 광고 효과는 애드벌룬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연이 연출하는 역동성이 매스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2020 딸기연에 새기고 싶은 이름과 이야기, 그것은 논산 설향이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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