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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 너나들이 예비마을학교] “우리애들은 옆집 가서 자고오기도 해요~^”
기사입력  2020/01/15 [15:11]   놀뫼신문

[내동 너나들이 예비마을학교]

“우리애들은 옆집 가서 자고오기도 해요~^”

 

▲     © 놀뫼신문

 

2019년 논산행복마을학교 운영을 모두 마치고 2020년도 운영 기획 중이다. 그런데 정초가 되어서야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축제까지 마친 예비마을학교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내동의 너나들이 마을학교! 대개는 해당년도가 끝나기 전 마무리로 축제를 하지만 이렇게 특별히 해를 넘겨 축제를 한 이유가 있었다. 학부모 중에서 첫돌을 맞이하는 아이가 하나 있어서 그 아이의 돌상을 마을과 마을학교에서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 마을학교는 60명의 회원으로 24 가정이 모여 운영중이다. <너와 나 우리가 손잡고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목적을 내걸고서 여러 회원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축제날 ‘함께 감사하는 좋은 논산 만들기협의회’ 김호진 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우리 마을학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어서 지금까지 우리 마을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한승아 예비마을학교활동가가 귀띔한다. 

 

▲     © 논산계룡신문

 

품앗이 교육에서 시작한 너나들이 마을학교

 

내동에는 2016년 논산에서 가장 큰 택지지구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었다. 새로 입주한 젊은 엄마들은 사교육 없이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 우리 아이 교육만은 내가 직접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여 아이들과 부모도 함께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2017년 5명의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엄마들이 품앗이 교육을 시작하였다. 그게 씨앗이 되어 마을학교 발굴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난 2019년 예비마을학교로 운영을 했다.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게 참 많았다. 개인 태권도 시범과 플룻 연주가 있었고, 함께 하는 바이올린 연주가 마을학교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무엇보다도 돌상을 받은 셋째딸이 우리 마을아이로 자라게 될 것이기에 동네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돌 축하를 거하게 받았다. 

이날 음식은 출장부페를 부르지 않았다. 모든 음식을 각 가정에서 한 가지씩 준비하는 나들이식 뷔페로 했다. 음식도 마음도 모두가 합쳐져서 일순에 대가족이 되었다. 아이들이나 엄마나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아이들끼리 형제자매처럼 한데 어우러지면서 예전부터 한가족였던 거 같은 분위기였다. 아니라 다를까, 평소에도 가끔씩 함께 자고 옆집 아이들 돌보는 일을 예사로 했다고 한다. 

이런 일상은 <아이들에게 묻는다>는 코너에서 정점을 찍는 듯했다. “여기서 잉꼬부부를 찾아라”는 말이 떨어지자 말자 아이들은 서슴없이 한 곳을 주목하며 “아무개 엄마”라고 지목하였다. 그만큼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고 이모처럼 친근했던 터이다. 

특별히 기획한 1박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마을공동체’가 자녀교육의 공동 관심사에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마을교육공동체’로 묶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첫돌맞이 생일파티를 마을축제로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마을사람들의 축하를 통하여서 저출산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였다. 함께 성장하고 잠재력 확충할 것을 목적으로 돌잔치날까지 기다린 것이다. 

학부모끼리 뭉치고 품앗이 공동육아와  교육의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핵가족의 미비점도 보완해가는 내동의 너나들이 마을학교! 이제는 출산의 촉매제로, 저출산 시대의 홍보대사로까지 활동반경이 넓어진 것이다. 이 마을학교의 작은 물결이 논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나비효과를 기대해 본다. 

 

- 김은(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벌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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