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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하려는 사람들
[‘논산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 준비위원회’ 중계]
기사입력  2020/01/10 [15:49]   놀뫼신문

[‘논산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 준비위원회’ 중계]

논산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하려는 사람들 

 

 

 

가칭 ‘논산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 준비위원회’(이하 논산동학 준비위)가 1월 7일, 논산농민회에서 열렸다. 작년 12월 18일 논산 동학농민혁명 강좌에서 정한 날짜였다. 1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준비위원회 조직과 2020년 사업계획에 대한 안건이 논의되었다. 

근현대사 연구에서 동학을 시작하는 것은 뿌리를 잡는 것이다. 이후 의병, 삼일운동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명칭은 가칭 ‘논산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 준비위원회’로 출범하고 최종 명칭은 ‘위원회’가 조직되면 재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정부지원, 자치단체 지원을 감안해서인데 <동학농민혁명특별법>이 있는 상태여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조직구성으로는 준비위원회 산하에 3개의 분과를 두기로 하였다.  연구조사, 현장답사, 기념사업 분과이다. 준비위원장에는 김선덕 전 농민회정책실장이 맡았다. 산하 분과위원장으로 연구조사위원장에는 윤여진 민예총 논산지부장, 현장답사위원장에는 변해숙 평통사논산모임 대표, 기념사업분과위원장에는 배형택 논산농민회 정책실장이 맡기로 하였다. 

이날 참석자는 10명이었다. 윤여진(논산고 교사, 민예총 논산지부장), 김가방(시인, 건양대 근무), 이택현(논산농민회 사무국장), 배형택(논산농민회 정책실장, 귀농 6년차), 김선덕(전 논산농민회 정책실장), 변해숙(평통사논산모임 대표), 이도구(부적 덕은감리교회 목사), 김학수(민족문제연구소 논산지회장), 임의수(퇴직교사, 전교조 활동, 화가) 등이었다. 

2020년 사업계획으로는 본격적인 조직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3개 분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동학혁명 계승사업 관련 활동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현장답사 관련 논의]

 

변해숙 현장답사위원장이 답사코스를 정하고 현장자료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소토산, 동학혁명군 집결지 및 진군로 등을 선정하여 첫 답사는 2월 9일, 소토산으로 결정하였다. 현장 위주의 연구를 시작하기로 한 것인데, 현재 논산에서 소토산으로 거론되는 지명은 2곳이다. 논산 지명에 대해서는 건양대 이철승 교수도 권위자이다. 

소토산을 비롯하여 지명을 찾고 직접 현지답사도 한다. 자료, 증빙서류, 채록 등을 찾아서 확인을 해보고, 현지답사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현재 논산문화원에는 논산동학에 관해서는 따로  연구되지 않은 듯하다. 연구되어 있더라도 내용이 분산되어 있어서 합치는 일 또한 급선무이다. 현장을 보고 토론하고 결과물을 사진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논산동학 역사적 고찰과 제휴]

 

1) 심포지엄과 논산동학연구자들 

윤여진 연구조사분과위원장 주관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월 13일 저녁 6시 심포지엄 형태로 진행 예정이다. 계룡중 정선원 교사 등 논산동학연구자 3명이 20분 정도씩 발표하고, 그 자리에서 발기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논산 동학혁명에 권위자로 원광대 박명섭 교수가 있다. 한박준혜 작가의 동학소설 『은월이』는 여성동학군의 이름으로 강경, 등화동, 노성, 대둔산,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동학에 미쳐 열중한 사람으로 동학언니들이 소설로 써본 것이라고 한다. 

“동학 구전 조사를 했던 나의 배우자 정선원 씨와 박맹수 교수님이 동학책을 출판(『공주와 동학농민혁명』, 박맹수·정선원,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2015)했다. 나의 배우자가 15년 넘게 발로 뛰면서 기록한 이야기를 소설 곳곳에 담았다. 배우자 정선원 씨가 ‘평생 동학 구전 조사를 하면서 언젠가 내가 조사한 것으로 누군가 동학소설을 쓸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을 때 동학소설은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라 생각했다. 동학소설 작업을 했던 2014년이 가장 금실이 좋았다. 혹시 동학소설을 쓰기 위해 배우자를 만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저자의 말 중에서

 

2) 타지역 연구회와 타산지석

윤여진 자료연구분과장이 강좌, 답사, 유족유적찾기, 진군식 재현, 논산동학농민혁명 기념일(주간) 지정 등의 사업을 맡기로 하였다. 현재 충남 동학농민혁명 단체협의회가 구성되어 활동중이다. 천안, 정읍에서 발간한 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천안지역에서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중심이 되어서 천안을 비롯한 충남지역 동학혁명을 활발히 연구, 전파하고 있다. 천안은 초기에는 동학 문제를 중심으로 하려다가 변경하여서 진행하고 있다. 천안역사연구회에서는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한국전쟁 유해발굴, 청일전쟁이후 동학혁명, 의병활동을 다루고 있다. 

동학으로만 시작되었는데, 역사가 겹치고 연결되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연구회로 시작하면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천안 지역처럼 근·현대사연구회로 시작하면 이후 참여자의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때문에 동학혁명이라고 명확하게 시작한다. 천안에서는 충남을 아우르는 동학연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천안과 함께 하는 단계도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도 문화역사연구회로 시작하게 되었다. 태안과 당진, 예산에서 동학혁명을 재조명하고 해당지역 동학혁명자료집 및 기념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학은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걸쳐 있는 부분이니까 폭넓게 해야 한다. 논산에는 논산향토문화연구회가 조직되어 다양하게 활동도 벌이고 있다. 다만 이 연구회에서는 문헌 차원에서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편이다. 논산동학준비위에서는 논산시, 산하 관련단체와 긴밀하게 연결하고 충남 동학계승단체와 연대를 모색하여 명실상부한 논산에서의 동학 기념 활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논산동학혁명 기념사업]

 

배형택 기념사업분과위원장은 논산동학혁명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유족 발굴과 진군식, 다른 시군 연구회와의 교류 등이다. 타 지역에서는 동학, 삼일운동, 한국전쟁으로 나누어서 연구하기도 하지만, 우리 논산은 학술 차원보다 민주주의, 평화대동세상을 지향하는 데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을 찾아가는 차원이 되어야 한다. 

동학을 중심으로 모였으니까. 일단은 동학중심으로 나간다.  그래야만 파급력이나 논산주민들에게 확실한 홍보가 될 수 있어서이다. 우선 논산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동학의 명칭은 천도교, 최제우 등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대외적인 행사를 하거나 주민참여를 이끌어낼 때 반발이나 저항, 마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정체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1) 유물·유족찾기사업

동학 혁명 참가자 유족을 찾아봐야 한다. 논산의 접주도 강성이었다고 한다. 내용상 일반유생들도 고종의 밀지가 전달되면서 동학농민군에 협조한 상황이라고 한다. 논산 지역 유생들이 동조했으면 그 당시 고종의 밀지 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기록들을 찾아봐야 한다. 이러한 자료들이 확보돼야 심포지엄 행사를 내실있게 진행해갈 수 있다. 

 

2) 기념일 선포와 진군식

동학혁명군인 남접과 북접이 만났던 날(음 10월 12일=양 11월 9일)을 기념하여 논산동학혁명 기념일이나 기념 주간을 선포하고, 동학혁명 추모제, 진군식도 개최할 것을 검토하였다. 진군식 등을 11월 9일에 추진할 수 있다. 

논산에서 진군식을 추진할 수 있지만, 기본 바탕을 가지고 논의해도 된다. 정부에서 지정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이다. 그렇지만 전국적이고 외세를 대항하였다는 점에서 남접과 북접이 만나 논산에 집결한날을 기념일이나 기념주간로 정하는 것도 역사적으로 더 의미 있다고 본다.

 

“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도 값어치가 있고 민에 의해 시도되는 것도 값어치가 있다. 힘을 모을  때다. 어떻게 하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앞날의 이정표로 삼는가가 중요할 터! 지속성과 생명력이 성패를 죄우하리라 본다. 지금부터 126년 전후 논산평야에 있었던 일을 밝히 알고 그 자양분으로 평화, 평등, 민본 민주의 세상을 향해 가자는 데 너와 내가 따로 없다.” 

 

그날 <논산역사가 일어서는구나>라는 제하로 발한 윤여진 자료연구분과장 사자후이다. 

 

- 성수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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