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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아닌 일상에서의 마을교육공동체
[은진초등학교 느티나무 축제&벼룩시장]
기사입력  2019/11/13 [11:07]   놀뫼신문

[은진초등학교 느티나무 축제&벼룩시장]

1회성 아닌 일상에서의 마을교육공동체

 

▲     © 놀뫼신문



지난 11월 8일(금) 은진에 마을교육공동체로 한발 나가기 위한 잔치가 열렸다. 이름하여 “은진초등학교 느티나무 축제&벼룩시장”  

은진초등학교가 매년 방과 후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갈고 닦은 장기를 친구들과 부모님들께 보여주는 “느티나무 축제”에 마을교육공동체활동을 하고 있는 은진마을학교 협동조합이 합류하였다. 학교축제와 함께 어우러져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벼룩시장”을 학교 운동장에서 펼쳤다. 초등학교 아이들 장기만 보여준 것이 아닌 이웃한 성덕초등학교와 지역주민도 함께 참여하여 장기를 보여주었다.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회와 본 조합은 음식바자회와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과 지역민은 벼룩시장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전액 학교측에 기부하여 불우이웃돕기성금을 기획하였다. 마을주민이 생산한 로컬푸드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참여로 풍성한 축제를 즐겼다.

 

▲ 마을과 함께하는 꼬꼬마 가족캠프     © 논산계룡신문

 

▲ 마을학교와 기호문화유산진흥원, 은진초등학교와 학부모회가 공동주최한 지역문화유산 답사활동     © 논산계룡신문



마을교육공동체의 구심점은 사람

 

이미 2017년에는 은진면 주민자치위원회, 관아골운영위원회와 함께 주민세를 활용한 시범사업 “너도나도 이야기”와 2018년 “풍덩풍덩 물놀이”, 그리고 올해는 며칠 전에 끝낸 “마을과 함께하는 꼬꼬마 가족캠프” 등 여러 종류의 행사를 다양한 보조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과 함께 하는 공동체 행사를 치른 바 있다.

항상 행사를 치르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역시 사람이다. ‘지금처럼 소규모 마을의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 마을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 해보지만 결국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은 마을이 무조건 행복하게 잘 살아 갈 수 있을까?’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바로 공동체 활동이다. 공동체 활동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무수히 일어나고 있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라고밖엔 볼 수 없다. 필요하면 뭉치고 필요하지 않으면 흩어지는 공동체. 과연 그것은 누구를 위한 공동체일까?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살거나 누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기꺼워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모두 나와 나의 가족 중심이다. 나의 이익에 반하면 취하고 나의 이익에 반하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 지극히 개인주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우리는 마을에서 살고 마을로 돌아오는 지극히 바람직한 마을생태계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마을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학부모들이 학교와 지역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지역주민이 아이들과 학교에 쉽게 다가가는 마을교육공동체! 우리 마을이 고령화 마을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가기 위해 모든 이들이 한데 뭉쳐서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마을 축제에 아이들과 학교가, 학교축제에는 마을주민이 모두모두 한데 어우러져서 마을공동체 일원으로서 행복한 마음나누기를 통해 생기있는 은진면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지금 행복하다. 학교에서 기꺼이 학교 공간과 시간을 마을에게 개방하고, 마을이 기꺼이 아이들을 보듬는 지금, 그리고 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

지금은 비록 걸음마 단계이고 제대로 된 방법이나 재원이 확보가 되어 있지 않아 보조금사업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발한발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마을 안의 모든 이들과 함께하는 자발적인 마을교육공동체가 형성될 날이 올 것이다. 그리 된다면 보조금사업에 얽매여 진행하는 1회성 행사가 아닌, 마을의 영혼이 담긴 마을 축제를 특별한 날이 아닌, 언제든 마음 내키면 뭉칠 수 있는 그런 마을교육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본다.

 

특별 행사가 아닌 일상으로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느끼는 바는, “사람이 모이려면 소문이 나야 한다. 소문은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생각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이런 작은 시도를 시작하며 누구에게 미루지 않고 직접 발로 뛰어 찾아가 한사람 한사람 모두에게 진심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와 마을을 오가며 가교 역할을 하는 우리 마을활동가들의 역할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와 마을이 끊임없이 협력하고 교류한다면 성공적인 마을교육공동체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이런 행사에 누구든 참여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모두와 함께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전혜자(마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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