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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민주주의 타운홀미팅 『청소년정상회의』
“청소년정책,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참여까지”
기사입력  2019/09/04 [09:39]   놀뫼신문

직접민주주의 타운홀미팅 『청소년정상회의』

“청소년정책,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참여까지”

 

▲     © 놀뫼신문



청소년정상회의가 지난 8월 31일, 국민체육센터에서 논산시 5백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3일 시작된 논산 청소년문화제가 9일간 계속하여 열렸는데, 마지막날 피날레를 장식한 행사가 2019청소년타운홀미팅이다. 

이번 행사의 전체 이름은 ‘2019청소년타운홀미팅 청소년정상회의’인데, 주제는 ‘함께 만드는 논산의 미래’로 제시되었다. 논산 청소년 문화 정책을 주인공이자 당사자인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보자는 직접민주주의 실천 한마당이다.

타운홀미팅은 2015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한두 차례씩 진행되어 왔는데, 2016년에는 3회 개최되었다. 청소년, 여성, 청장년 각기 나누어서 진행되었으며, 청소년은 그 때 실시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학교 학사업무는 물론 시단위 청소년 정책의 결정 주체가 대부분 어른들이다. 이런 관행을 깨고 “학생들 일은 학생들에게!” 즉, 청소년 관련 사업은 학생들 스스로 제안하고 결정하게끔 어른들이 기득권의 자리를 내어주는, 그런 자리이다. 

2019 청소년 타운홀미팅은 황명선 시장과 유미선 교육장이 동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16년에 제안했던 사항들을 점검해보고 2019년부터는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시간순이었다. 아버지 고향이 논산이라는 안소미 개그우먼이 사회자 마이크를 잡았다. 식전공연과 논산퀴즈로 해서 몸풀기를 마친 다음 본격 진행은 ‘2016 정책결정 반영결과 확인’부터였다. 당시 가장 좋았던 청소년정책으로는 송년콘서트로 꼽혔었다. 놀랍게도 그 해 청소년송년콘서트는 ‘방탄소년단’ 초청공연이었다. 두 번째 정책 “청소년연수 장소는?” 일본 오사카로 결정되었고, 올해까지도 그렇게 추진되었다. 최우선과제는 문화공연 확대(32%)라고 응답했는데, 그 후 논산시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비중있게 추진해 왔다.

 

▲     © 놀뫼신문

 

 

▲     © 놀뫼신문

 

2019년 청소년정책 전자투표

 

2019년 의제 설정을 위해서는 사전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청소년 송년콘서트 ▲청소년 진로정책 ▲청소년관심분야 ▲글로벌인재해외연수 등이 의제로 뽑혔다. 사전설문 조사 결과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2016년때와 마찬가지로 문화공연(31.9%)이 부동의 1위였다. 

 [의제 1]로 송년콘서트 초대 가수를 물어보니, 레드벨벳(35%)이 2위 ITZY(29%)를 눌렀다. 이 외에도 숱한 아이돌 이름이 등장하고, 추천한 학생들의 팬사랑 메시지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막간에 황명선 시장의 ‘김형석 문화학교’ 자랑이  빠질 리 없었다. 

[의제 2] 청소년진로직업,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특강은 11%에 그친 반면,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가 50%를 점하였다.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가 되고 싶다는 적극성의 표출이다. 화면에는 잠시 탑정호 출렁다리가 3D 화면으로 비쳐졌고, 선샤인랜드, 돈암서원 등 관광지가 홍보되면서 관광 논산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시간이 삽입되기도 하였다. 

[의제 3] 우리의 관심사는? 교복이 39%인 반면 도서관은 5.8%에 그쳤다. 교복에 관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의제 4]에 와서는 핫한 이슈가 던져졌다. “해외연수로 일본은?” 가지 말자가 순식간에 74%를 점했다. 애국심에 불타올라 대부분 분기탱천하여 발언하는 중 ‘가자’는 소수 의견쪽에도 마이크가 갔다. “상황이 어떠한지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호랑이 굴로 가자는 심저의 생각까지 표출되었다. 

[의제 4-1] 그럼 어디로 갈 것인가? 이 투표 전에 대건고 학생이 일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련 연해주 같은 데를 가봐야지 않겠는가?” 하는 조리 있는 제안이 나와 그랬는지, 블라디보스토크가 70%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상해, 하얼빈들을 압도하였다. 시사 문제는 어른들뿐 아니라 학생층에서도 충분히 공명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순서는 “내가 논산 시장이라면?” 학생들이 행사장에 들어와서 붙여놓은 포스트잇 판넬들이 등단하였다. 두발자유, 학교매점설치, 야자 타파, 학생들 발언권 통로 확대 등 학교 이야기에서부터 영화관, 문화공연, 휴식공간 확보, 역사거리조성, 대중교통 편의 같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교복이 죄수복 같다”는 과격발언에 마이크를 계속 주니, 매일 같은 거 입어서 그렇다며 언어와 생각이 순화되는 과정도 보여주었다. 대화와 소통은 저래서 필요하겠다 싶은 장면들이 속속 나타나는 생생한 현장 중계였다. 

 

▲     © 놀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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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청소년문화제와 청소년정책

 

2시에 시작된 정상회의는 4시에 끝나면서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2부에서는 이로한, 딥플로우 등이 출연하였다. 개회에 앞서 식전공연은 청소년문화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공연이었다. 주중 댄스프로그램에서 준비한 “써니, 사랑의 트위스트, 쌈마이웨이”에 맞춘 댄스가 선보였다. 

이날 타운홀 미팅장 좌우 벽에는 논산의 청소년문화정책 실천사례들이 대형 사진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김형석 청소년문화학교, 청소년문화제, 청소년K-POP경연대회, 청소년송년콘서트, 청소년글로벌해외연수, 청소년진로박람회 등이 굵직굵직했다. 이 모든 사례들이 종합 평가되어서 올해 대한민국 청소년문화정책매니페스토 최우수상은 논산이 차지하였다. 

 

논산시청소년문화제와 청소년참여위원회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논산시 청소년문화제」는 2019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시작으로 8월 23~31일 장장 9일간 개최되었다. 제34회 초·중·고 그림·글짓기 공모전은 대회 기간 내 시상도 하고 전시회도 가졌다. 청소년 K-POP경연대회와 우리고장 논산 바로알기 역사이벤트는 각각 3회째이다. 청소년국악제와 청소년연극제는 각 5회째이다.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소년 국악제는 연주(사물놀이, 해금)로 진행됐으며,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금상 = 쌘뽈여중(시상금 50만원)과 지도교사상= 김나나(쌘뽈여중)

은상 = 논산고/ 논산여고

동상 = 쌘뽈여고/ 논산여중/ 연무중앙초

장려상 = 논산부창초/ 논산대건중/ 논산중/ 논산대건고등학교

청소년연극제는 연극배우의 꿈을 키우는 한 청소년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연극제 시상식에서는 안혁모 원장의 ‘연기자의 기본기’ 특강도 있었다.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K-POP 경연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받고, 지금은 앨범까지 낸 어엿한 가수로 성장한 스토리가 있는 곳도 논산이다. 

그런데 이 모든 행사의 주역은, 어른이 아니라 청소년들이다. 기획부터 참여까지 청소년이 직접 주도하는 청소년 대표 문화·예술 축제가 청소년문화제이다. 진로박람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황명선 시장은 “청소년정상회의를 통해 제시한 청소년의 목소리 역시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미선 교육장도 끝까지 경청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메모해 나갔다.

이번 행사 참여대상은 각 중‧고등학교 학생대표(반장 중등112명, 고등193명)는 물론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 누구에게나 개방하였다. 

그랬음에도 아쉬운 점은, 직접 민주주의를 위하여 너른 공간에 전자투표시스템 등으로 최첨단 세팅을 해놓고서 준비했건만 자리가 뜨문뜨문 비었다는 점이다. 교사와 학부모들도 함께 하면 좋았을 자리였다. 

이런 아쉬움과 기대감은, 올해 이 자리에 처음 나온 김용현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기민중)의 참석소감문에서 리얼하게 표현될 것이다. 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통하여 결정되기도 한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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