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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공간지원사업 ‘책울림’으로 책 맘대로 보기
[계룡학사 작은도서실 “꿈의관” 개소식]
기사입력  2019/08/12 [13:39]   놀뫼신문
▲     © 놀뫼신문

 

지난 8월 6일, 계룡학사에 도서관이 또하나 생겼다. 아동복지시설인 계룡학사 내 130㎡ 공간이 안락한 책방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작은 독서공간 간판은 “꿈의관”이라고 내걸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충남사회복지협의회가 지원한 사업의 결실이다. 아산에 있는 2만 3천여 삼성 Display 직원들이 월급날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으로 시행하는 사회 사업이 있다. ‘책울림’이라는 독서공간 지원 사업으로, 책 읽을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리모델링해주고 우량도서로 채워주는 활동이다. 충남에는 아동복지시설(보육원)이 13개소인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곳 모두에 작은도서관을 꾸며주어 왔다. 작은도서관치고 제일 큰 곳이 바로 ‘계룡학사 꿈의관’이라고^ 

개소식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책울림사업 계룡학사 “꿈의관” 개소식은 내빈이 30여 명, 아동 50명과 이를 돌보는 복지사 등 28명의 직원, 이렇게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소식 최초 순서는 김진 목사의 축하기도였다. 아동시설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 계통이라는 이야기는, 나중서야 들었다. 내빈소개를 맡은 계룡학사 유창학 원장(65세)은 관내에서는 면장과 교육기관장 등 최소한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편히 누워 책 보고 꿈 꾸는 공간

 

사업경과 보고는 정승헌 사무국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책울림 사업이란 우수도서 및 독서공간을 지원해주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책 읽는 습관 만들기’가 목표이다. 계룡학사는 올 봄 3월 충남아동복지협회를 통하여 책울림 지원사업 선정을 통보받았고 4월에 지원증서를 전달받았다. 6월에 계룡학사 프로그램실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7월에 독서 공간이 완성되자 8월 6일 개소식을 하게 되었다는 경과보고였다. 

격려사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 한준호 상무는 “꿈”이 참 좋다며 도서관에서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박완서 소설들을 접하고 작가를 꿈꾼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윤흥중 연산면장은 황명선 시장의 축사를 대독하였다.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우리를 책에서 멀어지게 한 것은 아닐까요?”라며 엇나가는 듯한 축사가 곧바로 반전되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우리 지역에 2018년 에덴보육원을 시작으로, 올해 계룡학사와 논산애육원의 독서 공간을 아름답게 변모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5월 개관한 논산시 열린도서관에서 보듯, 이제 책 공간은 공부하는 곳에서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공동체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도서관에 가면 늘어지게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는 시설들이 겸비되어 있다. 아동들에게는 공공도서관도 필요하지만, 안락한 독서공간도 동시에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충남아동복지협회 최현숙 회장과 후원자인 서정화 세무법인 중원 대표, 논산시의회 행정자치 위원장 김만중 시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     © 놀뫼신문

 

작은도서관 만들어가는 사람들

 

드디어 개소식 주인공인 아동들 시간이 되었다. 권현옥 생활지도원과 조예진 외 다섯 초등생이 나와서 오카리나와 팬플룻 합주를 했다. 1부 마지막은 감사편지 낭독과 꽃다발 전달식이었다. 그간 도서실이 있긴 있었지만 30년이 더 된 아주 낡은 건물 안에 있어서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내용을 강보람 학생이 낭독하고, 꽃다발은 황민혜 학생이 고마운 삼성측 손님들에게 전달하였다. 

1부 행사를 삼미관에서 끝낸 후 테이프 커팅식은 숙소와 식당이 있는 본 건물에서 거행하였다. 사진 촬영에 고공 사다리가 필요해져서 급히 찾으니 행사장에 있던 고교생들이 뛰어가더니만 즉각 세워주었다. 여기에는 콩콩이 같은 놀이기구나 살림가구, 없는 게 없는 생활 현장이다. 끝 순서로 독서공간 시설투어 이후 식당에 준비된 다과 파티에서 못다 나눈 이야기들을 꽃 피웠다. 오늘 자리가 자리인 만큼 대기업 삼성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 와중에 삼성측도 고민이 있는 모양새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선두에 있다 보니 돈 많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일까, 삼성이 벌이는 사회사업이라면 당연지사로 여겨질 때도 있단다. 그러나 이 사업은 어디까지나 직원들 월급에서 나온 개인 모금이며, 그래도 직원 숫자가 많다 보니 지속가능한 사업 같다. 앞으로 충남에서 마을회관이나 아파트 지역아동센터 등 100여개의 공간을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해 가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도 발표되었다.(현재 52개소 개원)

 

책과 숲과 예술의 꿈터 계룡학사

 

오늘 도서실로 리모델링된 프로그램실의 “책울림 꿈의관” 개소식처럼 계룡학사에는 매년 굵직한 성과들이 이어져 왔다. 작년도에는 기능보강 사업으로 본관의 심리치료실 “아해들나라 상담센터”를 120여평 완공하고 개소식도 가졌다. 계룡학사가 디스플레이와 연이 깊은지, 2014년 여름에는 LG Display IT발전소 30호점으로 “아이들나라”가 개소되었다. 그 다음해 5월 녹색자금 나눔숲 조성사업으로 “아이들나라 꿈터숲”도 조성했다. 

계룡학사에는 이런 환경적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돌아간다. 오늘 개소식때 선보인 오카리나&팬플룻반은 2017년부터 약 2년 동안 파견 강사로부터 계속 배워왔다. 동요, 가요, 캐롤, 복음성가 등을 배우고 익혀 송년행사 같은 때 찾아온 후원자들 앞에서는 공연을 해왔다. 올해는 합창과 핸드벨에 흠뻑 빠져 있다. 

계룡학사는 예체능 교육에 강한 편이다. 2000년에 ‘디키즈아우라’를 창단하여 외부 전문강사를 모시고 난타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활동을 하였다. 대내외 공연과 TV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여 우승 메달을 차지하였고 그 외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여 보육시설 아동들 인식을 많이 개선하였다. 이를 계기로 실용음악 및 관련학과에 진학하여 공연 사업 등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진로 지도로도 연계가 되었다. 2012년에는 서울의 유명 탭댄스 강사를 초빙하여 ‘탭스토리 주니어’를 창단하여 대내외적으로 여러 공연활동을 전개하였다. 

 현재 학사에서는 아동들의 특기 적성 개발을 위한 음악, 체육, 미술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으로 필요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견학, 관람 등의 다양한 문화활동 체험으로 잠재된 능력을 찾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는 것이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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