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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을 예술로 꽃피우는 ‘백제의 숨결전’
- 전국 화백 100여명 논산의 역사문화 탐방
- 논산의 과거와 현재,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
- 강경젓갈축제때 논산8경 작품전시회 개최
기사입력  2019/07/17 [11:39]   놀뫼신문

 

▲     © 놀뫼신문


논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고 그 가치를 찾아 백제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백제의 숨결전’이 지난 7월 12일(금)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번 ‘백제의 숨결전’은 전국에서 초청된 100여명의 화백이 논산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고 작품으로 완성한 다음, 오는 10월 강경젓갈축제에 맞춰 자기만의 개성있는 작품을 논산시민에게 전시한다.

백제의 숨결전 첫번째 행사는 지난 12일 강경 ‘리치빈스 갤러리’에서 놀뫼신문 전영주 발행인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13일 토요일에는 논산의 8경 중심의 역사문화 탐방 스케치로 이틀간 진행됐다. 

12일 첫날 특강에 앞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하철경 이사장은 “육군훈련소 훈련병으로 논산을 찾은 이래 40여 년 만에 논산땅을 다시 밟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당시는 논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고장인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늘 같은 향토 작품전이 많이 개최되어 지역의 역사문화 계승에 활력이 되고 화가들의 작품 교류와 역량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는 교두보가 되면 좋겠다”며 이번 ‘백제의 숨결전’을 격려했다.

이로써 서양화, 한국화 등 작가의 개성에 따라 논산의 역사와 문화 작품 100여 점이 강경젓갈축제 방문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시작하였다. 우리 논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탄생되어 후세들에게 물려주는 작업의 테이프를 끊는 것이다. 

▲     © 놀뫼신문

 

▲     © 놀뫼신문

 

타임머신 ‘강경 근대문화거리’

 

13일 아침 일찍부터 역사문화 탐방길에 올랐다. 이번 백제의 숨결전 역사문화 탐방은 강경근대문화거리를 비롯한 명재고택, 돈암서원, 백제군사박물관, 관촉사, 쌍계사, 선샤인랜드 등 논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유적뿐만 아니라, 현재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100명의 화백이 숙소를 떠나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강경근대문화거리였다. 강경근대문화거리는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의 모습이다. 근대화의 시발지인 강경 지역의 상권이 얼마나 활발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 즐비했다. 그 중 하나인 한일은행은 강경역사문화박물관으로 변신해 강경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역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3월 완공된 강경구락부는 조선 후기 강경 상인들이 빈번하게 출입하던 사교 오락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놓았다. 강경구락부 내부에는 식당, 카페, 숙박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강경낭만거리를 걸으며 근대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이었는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옛 건물의 복원보다는 재건축쪽이 더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강경의 옛 정취는 오히려 작위된 근대화 거리를 벗어나서 더 느낄 수 있었지만, 작가들은 그런 포인트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듯하였다. 대전에서 온 김정선 작가는 “강경 하면 강경젓갈이고, 학교로는 강상(강경상고)를 떠올리곤 했는데, 이번 역사문화 탐방을 통하여 강경의 여러 얼굴들을 골고루 보게 되었다.”면서 “이번 백제의 숨결전에는 한국화 전공을 살려 먹선으로 강경근현대사거리를 작업해 보고 싶다”고 표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이번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돈암서원이다. 돈암서원은 논산을 대표하는 서원으로서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각각 추가 배향한 돈암서원은 조선 양반 문화를 더불어 예학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당과 응도당, 내삼문, 양성당 등 돈암서원 마당을 거니는 동안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잡을 거 같았다. 이날 돈암서원에서 유생들을 교육하던 강당인 응도당에서는 인근 학교 학생들이 체험 학습을 나왔다(8면 참조). 더위가 시작되어서 잠시 가진 휴식 시간에 한 화백은 붓을 들어 응도당의 아이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하였다. 

백제군사박물관과 충남 저수지로 두 번째 큰 탑정호를 돌아본 다음 버스는 관촉사를 향했다. 논산8경 중에 사찰이 많은데, 논산의 역사와 문화 유적 탐방은 쌍계사 사찰순례까지였다. 경기도 양평 미술협회 장은숙 작가는 “3년 전에도 같은 사업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논산은 처음이라 새롭다. 무언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마치 외갓집에 온 것 같다.”고 논산방문 소감을 대신했다. 그림 구도를 물어보니 “쌍계사 일주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주문 담으로 놓인 소원돌탑, 높은 루에서 바라본 관음상과 대웅전의 너른 마당이 주는 편안함이 참 좋다.”고 말한다. 

 

▲     © 놀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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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논산8경 

 

이제는 현대판으로 돌아서서 논산의 신8경이랄 수 있는 연무대 선샤인 랜드로 향했다. 논산 선샤인 랜드는 사격장(서바이벌 체험장)과 1950 낭만스튜디오 두 곳만으로 출발했는데, 선샤인스튜디오가 더해져 선샤인랜드라는 이름으로 ‘한지붕 세가족’이 된 경우이다. 한때 최고의 시청률을 구가하던 ‘미스터 션샤인’의 주무대 선샤인 스튜디오는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공간들이다. 화백들은 각자 카메라로 자신만의 포인트를 포커싱하였다. 

대구 지역의 화백으로 함께한 남충목 작가는 “논산에 두 번째 초대를 받았는데, 한 번은 국방의 부름이고 두 번째는 백제의 숨결전이다. 이런 초대가 아니면 대한민국 너른 땅에서 여기까지 방문할 기회가 별로 없다. 어제 오늘 1박 2일 동안 명승지를 둘러보면서, 차창 밖으로 농촌을 보면서 삶의 여행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논산에 대한 이미지는 훈련소만 연상됐는데, 논산과 가까이 있는 강경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 좀 인상 깊었다. 명재고택의 수려함이라든지, 돈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오른 것도 현장에서 두 눈으로 보고서야 실감이 된다. 관촉사, 쌍계사는 이야기로만 듣다가 직접 보니 새삼 문화의 다양성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피력한다. “날이 덥고 머무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눈여겨 봐둔 포인트를 확인하고 음미하기 위해 논산을 다시 한번 찾을 거 같다. 오늘 참여한 작가들이 백제의 숨결을 논산에서 느끼고 각자의 감성으로 표출해 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제의 숨결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10월 11~17일 진행되는 강경젓갈축제때 전시될 예정이다. 그 전시회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논산지회의 주최 하에 개최된다. 전국의 화백들이 낯선 땅 논산 구석구석을 어떻게 담아낼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 날이 기다려진다. 

 

- 권채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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