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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리 제1회 한새복숭아축제] “복숭아 하면 은진복상였어요”
기사입력  2019/07/17 [14:25]   놀뫼신문

 

▲     © 놀뫼신문



전국적으로 지명도 있는 복숭아는 인근으로는 조치원, 좀 멀리는 장호원이다. 복숭아 홍보를 위한 축제가 인근 전주에서도 열린다. 이처럼 복숭아는 타지역 특산물인가? 복숭아 하면 ‘은진복숭아’였다. 잊혀져 가던 은진복숭아가 방축리에서 기지개를 켠다. 마을축제를 통해서이다. 

논산은 동네축제가 많다는 점에서도 유별나다. 강경읍 채운2리 콩밭열무축제, 채운면 야화리의 해바라기축제 등에 이어 은진 방축3리 복숭아축제이다. 순수 마을주도형 축제인 ‘한새복숭아 축제’가 27일 처음 열린다기에 방축3리를 찾아갔다. 김대철 이장, 강병현 주민자치위원장, 김웅석 축제추진위원장, 서정희 주민자치위원회 총무와 함께 마을회관에 둘러앉아서 동네이야기, 복숭아 축제 이야기를 나누었다.

 

▲     © 놀뫼신문



‘한새복숭아 축제’에서 한새가 무슨 뜻인가요?

 

우리 마을이 ‘한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옛날에 우리 마을에 부지런한 농부가 살았답니다. 워낙 부지런해서 머슴살이부터 시작해 곧 부자가 되었는데 이 머슴이 장가를 든 날부터 이상하게도 새들이 마을에 모여들기 시작했답니다. 그 중에 한조(閑鳥)라는 새는 아예 광 속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더군요. 

한조(閑鳥)가 마을에 살면 마을이 잘 될 징조라고 다들 좋아했는데, 아 어느 날인가 머슴이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갑자기 광 속에서 살던 한조를 양손에 가득 잡아 들고나오더니 마당에 힘껏 내동댕이쳐 죽이고 말았답니다. 그 뒤부터 마을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자기 잘못을 깨달은 그 머슴은 전국을 돌며 한조(閑鳥)를 찾아다녔답니다. 

겨우 한조(閑鳥)를 찾은 머슴은 다시 집으로 데려와 광 속에서 키우기 시작했고 마을도 차츰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에 한조(閑鳥)가 많아졌고 이를 본 사람들이 우리 마을을 한조(閑鳥)가 많이 산다고 해서 ‘한실’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변해 ‘한골’ 또는 ‘한새’라고 불렀답니다. 우리 마을의 유래가 담긴 이름이니 마을 축제의 이름도 당연히 ‘한새’를 붙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한새복숭아 축제’라고 했습니다.

 

마을 축제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논산이 ‘딸기 축제’를 크게 열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복숭아’가 논산의 대표적인 농산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은진에서는 예전부터 복숭아 농사를 많이 지어 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복숭아밭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복숭아 하면 시민들은 여전히 은진을 떠올립니다. 우리 마을만 해도 11가구가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잊혀 가는 복숭아를 우리 마을에서부터 되살려보자는 생각에서 처음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축제를 치를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논산시청과 은진면사무소에 지원을 부탁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 농가에서 조금씩 비용을 내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는 것으로 큰 가닥을 잡았습니다. 행정기관에서 조금만 도움을 주면, 지금보다 수월하고 잘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아직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첫 시작이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용문제 어떻게 해결해가는지 궁금해요.

 

네. 주민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새’라는 브랜드를 우리 마을의 공동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도 모두 하나라서 ‘한새복숭아 발전회’도 구성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마을에 65가구에 90명 정도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주민들 모두가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맡아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지에 있는 가족들도 그 날은 와서 마을에 힘을 보태기로 하였고 ‘한글대학’에서 공부하는 어르신들도 선생님과 함께 마을 축제를 빛내줄 작품들을 만드셨습니다. 그 작품들은 축제 당일 마을 곳곳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다른 주민들도 팀을 구성해서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해주고 계십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축제 전에 예행연습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마을분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좋아요, 좋으니까 이런 일도 하지요!^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모두 마을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앞장서는 분위기입니다. 마을을 지나는 도로도 사실 전부 주민들의 개인 소유의 땅이 많은데, 누구 하나 거기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을 구석구석 모두 길이 잘 나 있습니다. 

 

손님맞이로 어떤 것들을 준비하시나요?

 

아무래도 행사가 좀 흥겨워야 할 것 같아서 밴드와 공연팀을 섭외해 놓았구요, 그날 오시는 분들을 위해 점심으로 열무복숭아 냉국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유료이기는 하지만 복숭아잼 만들기, 복숭아 떡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복숭아 핀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복숭아 농가 탐방도 하실 수 있습니다. 마을 내에 복숭아 재배 농가가 있어서 걸어서 직접 방문해 농장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수확체험은 알레르기가 있는 관람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원하는 팀만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실 우리 마을은 복숭아 농장 말고도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마을회관 바로 앞에 있는 ‘한새큰샘’은 마을과 시작을 같이 했으니 500년은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 번도 마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물이 많지만, 예전에는 가뭄에도 이 물로 농사를 다 지을 수 있었다고 기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밖에도 50년 된 방앗간의 건물과 기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방앗간을 축제 기간에 개방할 생각이니 오시면 예전 방앗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선충사’와 ‘강씨 할머니 열녀문’, 250년 된 아까시 나무가 마을 내에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와도 볼거리가 충분한 마을입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와야겠어요^ 이 축제 계기로, 이루고 싶은 향후 계획이 있다면요....

 

시골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 마을이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가구가 없고 50대 후반의 주민이 젊은 축에 속합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계기로 우리 마을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져서 새로운 주민이 유입되기를 바랍니다. 복숭아 농가가 11가구가 되지만 우리 마을은 특용작물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상추, 딸기 등의 작물에도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농가가 많습니다. 귀농인이 온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예요. 우리 마을은 단합이 잘 되고 서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마을이기 때문에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입니다. 

또 마을에서 ‘한새’라는 공동 브랜드도 추진하고 있어서 판로 걱정을 덜 수도 있을 겁입니다. 물론 단순히 시골 생활을 원하는 귀촌인도 얼마든지 대환영입니다. 저는 우리 마을에 새로운 주민들이 많아져서 활기찬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니까요. 진입로 확장공사도 계획되어 있어서 점점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기 방축리 소나무는 대한민국 최고의 풍광 같아요. 축제 일정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제1회 한새복숭아 축제’는 7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은진면 방축3리 마을회관 일원에서 열립니다. 그날 마을을 방문하시면 마을에서 생산된 맛있는 복숭아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 많이 방문하셔서 축제도 즐기고 맛있는 복숭아도 사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마을의 복숭아는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생산되니까 사 가신 복숭아가 맛있으면 마을에 다시 방문하셔서 재구매하셔도 좋습니다.(김대철-방축3리이장 010-5453-5376/ 서정희-김치누리대표 041-742-0128)

 

[대담] 홍미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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