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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세상 『대학大學』강의] 대중의 마음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기사입력  2019/07/17 [15:04]   놀뫼신문
▲ 김용주 신양학당     ©놀뫼신문

 

詩云 殷之未喪師에 克配上帝러라.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이로다 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詩에 이르되 은나라가 민심을 잃기 전에는 (치덕治德이) 능히 상제와 대등하였다. (흥망) 내력을 은나라에서 살필지어다. 큰 명(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하니, 민심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민심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말이다.

詩云 殷之未喪師(시운은지미상사) 

= 詩에 이르되 은나라가 민심을 잃기 전 

克配上帝(극배상제) 

= 능히 상제와 짝을 이루다.

儀監于殷(의감우은) 

= 내력을 은에서 살필지어다. 

峻命不易(준명불역) 

= 큰 명(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道得衆則得國(도득중즉득국) 

= 대중의 마음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 

= 대중의 마음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註] 거듭 밝히지만, 오륜(五倫)으로 수신(修身)하고 그 수신으로 제가하라고 했다. 5륜의 지식을 가족 차원에서 공유케 하는 것이 제가(齊家)의 기본이며 우선이다. 정부는 제도권 차원에서 국민의 수신제가를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오륜은  개념화하는 지식에 불과하지만 그 지식과 개념적 바탕에서 실천되는 사회적 기능은 심장의 맥박처럼 균형 있게 작동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발전하는 물질 시장은 소비와 생산이 건전하게 균형되어 환경폐해 같은 제3의 병리현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전된 시장은 정직하게 교류될 것이다. 오륜은 정의(正義)라는 공적 개념을 살리는 것이고 시장교류는 그 정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是故로 君子는 先愼乎德이니 有德이면 此有人이요 有人이면 此有土요 有土면 此有財요 有財면 此有用이니라.

=이러한 고로 군자는 먼저 덕을 닦는 데 신중하니, 덕을 갖추면 이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토지가 있고, 토지가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느니라.   

是故 君子 先愼乎德(시고 군자 선신호덕) 

= 이러한 고로 군자는 먼저 덕 닦는 데 신중함

有德 此有人(유덕 차유인) 

= 덕을 갖추면 이에 사람이 있음  

有人 此有土(유인 차유토) 

= 사람이 있으면 이에 토지가 있음 

有土면 此有財(유토 차유재) 

= 토지가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음 

有財 此有用(유재 차유용) 

= 재물이 있으면 쓰임이 있음.

 

[註] 주자는 德을 ‘明德’이라 하고 유인은 대중을 얻는(得衆) 것이라 하고 유토를 ‘得國’이라 하면서 “나라를 얻으면 재물 쓰일 일이 없을까를 걱정하지 않는다(有國則不患無財用矣)”라 하였다. 

군자는 꼭 국왕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크든 작든 구성원을 이끄는 중심자의 지칭이다. 가장으로부터 국장(國長)에 이르기 까지 중심인물을 지칭한다. 또 덕을 갖춘 사회 스승이기도 한다. 덕은 마음의 가치이다. 오륜의 실천력을 ‘德’이라고 ‘중용’에서 질정했다. 그 덕을 내면 의지로 가꾸라는 뜻이다. 

유토(有土)는 현대로 해석하자면, 추구하는 가치(기업체 기술)를 뜻한다. 가치(기업체 기술)의 조건을 갖추면 동질의 동조자가 모이고, 그 조건의 공간과 시설을 갖추어서 공생의 길을 발전시킨다는 말이다. 따라서 유토의 뜻은 시설공간 등의 일터를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고로 有土면 차유재(此有財)라 하였다. 

또 ‘有財면 차유용(此有用)이라’ 했다. 돈이 있으면 쓸 곳이 있다 하니, 돈이란 덕을 위해 쓰는 것인가 보다. 옛날에는 문왕(文王) 같은 분을 부자라 했고, 쓸 줄 모르는 돈 많은 사람은 수전노(守錢奴)로 불렸다. 

민중은 각자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자급자족한다. 생산을 장려하며 가공 산업도 촉진시킨다. 이건 원론이다. 다만 자급자족 활동에 본의 아니게 불리한 사람이 운명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이웃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며, 외면하지 말게 하자는 것이다. 그때 필요한 것이 물질이니 돈을 그렇게 쓰라는 것이다. 이른바 ‘주자’의 돈쓸 일이 없을까를 걱정하지 않는다(不患無財用矣)이다. 또 외면되지 않아야 하니, 외면 못할 장치를 정치가 마련하고 행정이 펼쳐서 풍토화하라는 것이다. 친민(親民; 민중사회가 자발해서 상조함)이 그것이다. 그렇다. 옛날 조상님들은 그렇게 살으셨다. 그러니 이것을 계승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성문법이 아니라 불문율이다. 나는 이 불문율을 완성시키는 방법이 오륜이라고 장담한다. 역사에서 증명하기 때문이다.

‘맹자’는 말하기를 “사람은 누구나 측은지심과 수오지심과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내재하고 있다”고 했다. 측은지심이 유발되면 돕는 행위가 될 것이고, 받는 입장은 수오지심이 발동되어 사양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 

이런 기류로 유기적 기능이 활발한 풍토에서도 예기치 않는 재난이 있을 테니, 그것을 극복하는 협력을 요하는 뜻이겠다. 현대는 이미 큰 틀에서 잘 작동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소외된 이웃들은 있고, 가까운 이웃의 관심과 교감이 더욱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인류역사상 가장 풍요를 누리는 현대, 요즘도 이웃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아쉬운 소외층은 여전히 있으니 살펴서 함께 살아가자는 뜻이겠다. 그리고 기관이 앞장서라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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