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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농협, 당기순이익 부풀림 꼼수
농협 출발점이자 최우선순위는 농민(農民) 영농
기사입력  2019/02/12 [17:15]   놀뫼신문

 

논산농협(조합장 강영배)이 2018년도 결산서를 공개하였다. 2018년 논산농협 결산 자료에 따르면 9억5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일견, 10억 육박해 보이는 이 성과는 현 조합장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자료를 찬찬히 뜯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의 실적 부풀리기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당기순이익에는 응당 지출되어야 할 예산 비용이 미처 지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가 그대로 당기순이익으로 잡혀 졌다. 

구체적으로는 조합원들에게 지원해야 할 영농자재 구입지원비 1억7천여만원과 영농지도비 1억8천7백여만원 등의 교육지원사업비 총 4억6천4백여만원이 집행되지 않은 것이다.

농협(農協)은 이름 그대로 농민의 협동조합이다. 우선 순위에서 농업이 최우선이다. 그걸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농협의 존재 의미를 무시한, 중차대한 직무유기이다. 

하우스 농가들이 영농자재 구입지원비를 지원받지 못해 영농비 부담이 커진 것은 농협조합원으로서 억울한 일인데, 은근 슬쩍 교육지원사업비 4억6천4백여만원이 농협 순이익으로 둔갑해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결산서 합계금액만 가지고 순이익을 운운하고 있으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순이익 부풀리기 아니냐는 의혹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한술 더 떠서, 당기순이익에는 논산농협의 땅과 건물 등 불용자산 매각대금 6천3백여만원 까지 포함시켜 놓고 있다. 그러니 실제적으로 차 떼고 포 떼어내면 2018 당기순이익은 실제 4억2천여만원에 불과하다. 두 배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마다 거듭되는 꼼수행진

 

논산농협의 이런 꼼수는 올해만 그런 게 아니다. 2017년 결산자료에도 당기순이익 4억2천여만원으로 보고하였다. 그런데 이  중 3억1천5백만원이 농협의 땅과 건물을 매각한 금액이어서 실질적인 순이익은 1억여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논산농협 담당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으며, 당기순이익에 포함된 금액은 절약해서 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어떤 의도이든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혼란을 줄 수 있는 결산서로 조합원을 우롱하는 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농민지원금조차 지원하지 않고 운영 성과 부풀리기 위한 결산서는 조합장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일갈하고 있다.

적자 운영은 더 심각한 문제이다. 논산농협 하나로마트는 2017년 14억3천여만원, 2018년 11억4백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하였다. 논산농협의 전력 사업인 하나로마트의 적자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지는 새해 벽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깜깜이 조합장 선거(2019-01-08)”라는 제목으로 현 조합장 선거의 맹점을 지적하였다. 그 기사에서는 결산서 꼼수나 편법 등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지적하지 못하였다. 조합내부에서 언제, 어디에서 꼼수를 부리거나 불법, 탈법을 자행하는지는 외부 조합원들 감시의 눈빛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농협이 농민단체임을 직시하고 그 초심을 지켜가고자 하는 내부자가 나서주어야 한다. 공자가 갈파한 정명(正名), 농업협동조합의 정명은 농업(農業)임을 잊거나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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