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영 스피치지도사/심리상담사
연초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덕담으로 주고받는다. 복을 많이 받으라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복(福)의 사전적인 의미는 삶에서 누리고 좋고 만족할만한 행운, 거기서 얻는 행복이라고 정의한다. 중국의 고대철학자 순자(荀子)는 큰 복이 다른 것이 아니라, 화를 입지 않고 내 평범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큰 복이라고 했다.
필자 역시 명리학(命理學) 교육을 통해 깨달은 바로는 복이란 긍정적인 사고와 사유의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순환의 흐름이라 말하고 싶다. 똑같은 사물을 놓고도 복 있는 사람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데, 정반대의 사람은 그 사물을 왜곡되게 보고 결국은 그릇된 판단으로 우를 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순자가 말한 복(福), 평범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것을 떠올려보면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소확행(小確幸)이 아닐까 싶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런 일상의 소소함이 주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며 부정한다. 그건 그저 일상일 뿐이라는 것이고, 스펙터클한 이벤트가 이어지는 삶 정도는 되어야 행복하고 복 있는 삶이라고 여긴다.
특히 요즘은 SNS를 통해 짝퉁 행복이 판을 치다 보니 거기에 속아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내던져버리는, 쉽게 표현하면 찾아온 복을 발로 뻥 차버린다.
결국 자신의 상황이나 처지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행동하기보다, 감정적으로 치우치고 주변을 의식하는 행위 등으로 힘든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명리학에서는 정신 사고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그 사람의 정신이 마음을 만들고 그 마음에 따라 행위와 행동이 그 사람의 운명(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사고가 나고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리학적 용어로는 이를 마음 챙김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상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벼운 산책 또는 명상을 하는 것도 좋고 마음에 드는 시집이나 수필, 에세이 같은 책을 보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소망으로 돈 많이 벌고 하는 일마다 복이 가득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뒤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방식으로 프레임을 전환시켜야 한다.
또 하나는 멘토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상관하지 말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이성적인 판단 기준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가까이서 조언을 듣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