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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완치는 어렵지만 예방과 관리는 가능한 질환 -녹내장에 대하여
기사입력  2019/01/23 [17:49]   놀뫼신문

고명선 우리성모안과 원장


녹내장이란 시신경 위축증의 형태를 띠면서 망막 신경총 세포를 포함 시신경에 생기는 질환의 총칭이다. 치료되지 않은 녹내장은 영구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로 눈 안의 안방수의 증가로 인한 유체 압력 상승과 관련되어 있다.

녹내장은 망막 신경절 세포(retinal ganglion cell; RGC)의 손실을 동반한 시신경 손상을 특징으로 하며, 여러 위험 인자 중 안압 상승(21 mmHg이상)이 가장 중요한 동시에, 유일하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비록 안압이 질환형성의 주된 이유가 되지만 어떤 환자는 비교적 낮은 안압 상태에서도 녹내장이 생기고 반대로 어떤 이는 수년간 상당히 높은 안압 상태에서도 녹내장이 전혀 생기지 않기도 한다.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 녹내장(open angle glaucoma)과 폐쇄각 녹내장(closed angle glaucoma)의 2종류로 나뉘며, 이때의 '각'(angle)이란 홍채와 각막 사이에 위치하며 정상적인 눈에서는 이곳에 있는 스폰지 형태의 조직인 섬유주대(trabecular meshwork)를 통하여 안방수가 빠져 나간다. 

폐쇄각 녹내장은 이곳이 막혀서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종종 통증을 동반한다. 이 때 시력 손상도 급격하게 진행되나, 각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급격한 통증으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 

개방각 녹내장, 또는 만성 녹내장은 천천히 진행되는 특성상 녹내장 환자들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 시력을 잃게 될 정도에 이를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40대 이상의 성인 (다만 최근에는 10~30대 환자들도 급증하는 추세) / 고혈압, 당뇨병 환자 / 동양인에게서 폐쇄각 녹내장(closed-angle)이 자주 발생 / 녹내장의 가족력 / 안구에 심각한 외상이나 염증성 질병이 보여질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 등이다.

녹내장의 주 증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로 주변부 시야부터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데 점점 진행되면 운전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고 위험이 극도로 올라가고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조차 심각하게 불편해진다. 개방각 녹내장은 주로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게 된다. 

특히 중심시(central vision)은 질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영향이 미치게 되며, 주로 주변시(peripheral vision)의 감소부터 발생하게 된다. 폐쇄각 녹내장은 만성일 경우 개방각 녹내장과 차이는 없으나 급성 폐쇄각 녹내장일 경우는 안구 통증과 더불어 눈에 충혈이 보이며, 급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흐려 보임이 나타나게 된다.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말이야 주 증상이지, 대부분의 환자가 어느 정도 시야가 좁아진 이후 안과에 오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그만큼 녹내장이다! 라고 확신할만한 증상자체가 없다. 녹내장으로 인한 결과인 시야결손, 시력감소도 단순히 눈이 침침해서 그런 것이겠느니 식으로 넘어가기 쉽다. 결국 잘 안보여서 안과에 내방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주 증상으로 언급된 피로, 안구건조증, 충혈 등이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흔하디 흔한 증상임을 잊으면 안된다. 아예 증상을 모르고 살다가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기에, 조금이라도 의심될만한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는 안압검사 하나 만으로는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압의 정상치는 10~21mmHg로 간주되고 있지만 개인차가 있어 안압이 21mmHg보다 낮은 경우에도 정상안압녹내장과 같이 시신경 손상이 오는 경우가 있고 21mmHg보다 높아도 시신경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어 안압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녹내장을 확진할 수 없기 때문에 전방각검사,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등 다른 검사가 필요하다.

개방각 녹내장(open angle)은 주로 국부성 약물을 처방해 안압을 낮추게 되는데, 이때 쓰일 수 있는 약물로는 alpha-agonists, 베타 차단제(BBs) 및 탄산탈수효소억제제(CAI) 등이 사용된다. 약물로 증상에 차도가 보이지 않을 경우 레이저술이나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폐쇄각 녹내장(closed angle)은 응급질병으로, 급히 Timolol, brimonidine, dorzolamide, pilocarpine 및 스테로이드를 안구에 투여하게 된다. 만일 이 약물로도 안압이 잡히지 않을 경우 IV acetazolamide와 구강 Mannitol을 투여하게 된다. 그 후 레이저술이나 수술을 통해 완치하게 된다.

수술법은 크게 나눠 섬유줄절제술과 밸브삽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에 의한 수술도 이용되고 있어 녹내장 치료법은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했다.

대개 녹내장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시야결손이 진행됨에 따라 말기에는 실명에 이르리라는 공포에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명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은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본인의 노력과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만 잘 하면 실명에 이를 확률은 5% 미만이라고 한다. 즉, 녹내장은 실명하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는 질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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