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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도시 논산에도 #한살림 창립
상생하는 밥상·농업·지역살림
기사입력  2019/01/09 [13:27]   놀뫼신문

생명의 도시 논산에도 #한살림 창립

상생하는 밥상·농업·지역살림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논산지역 창립총회가 9일, 논산YWCA 강당에서 열렸다. 논산 한살림은 2년쯤 전 취암동(리슈빌 아파트 부근)에 매장을 내고 활동해왔다. 2018년 현재 논산의 조합원수는 821명, 월평균 이용 조합원수 410명, 월평균 이용률 50.4%인 상황이다. 그러다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한살림’ 논산지역위원회가 공식 발족한 것이다.

박은희 조합원 사회로 진행된 제1부 사전행사는 생명의례 낭독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딛고 사는 땅을 내 몸처럼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주 생명의 일원으로서 생태계에 책임지고자 합니다...” 한살림 운동의 지향점 일단을 보여주는 분위기다. 정지연 한살림대전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가 이어졌다. 차경선 시의원~ 김기태 중부생태공동체대표~이유정 학부모먹거리지킴이단회장 순으로 이어졌다.

활동영상 감상 및 시상식, 케이크 컷팅 후에 이어진 제2부 본회의는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임혜숙 대전한살림 이사가 진행하였다. 채미희 준비위원의 논산지역위 경과보고에 이어 강효민 활동가의 논산지역 활동소개가 있었다. 우리동네 소모임은 두 개가 소개되었는데, 중국어소모임은 최선희, 독서소모임은 임경원 조합원이 각각 맡았다. 본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지역위원 및 위원장 선출에서 유향란 인동어린이집 원장이 논산지역 한살림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위원장 수락 인사에 이어 한살림 지역위 활동원칙 및 활동계획이 발표되었다.

 

 

생산지교류활동 등 ‘생협’ 교과서

 

한살림은 현재 62만 5천여 소비자 조합원과 2천여세대 생산자들이 참여하여 활동 중이다. 한살림의 굵직한 사업으로는 생산지 교류 활동, 지역살림 활동, 책임있는 소비&참여 활동 등이 있다. 논산지역 한살림의 2019년 사업 하나는 “찾아가는 마을부엌”이다. 조합원 식생활강사의 재능기부로 요리강좌 및 반찬 만들기를 진행한다. “마을모임 & 소모임” 활동에서 ‘마을모임’은 마을마다 찾아가는 모임을 통해 한살림의 정신과 관계 맺는 활동들이다.  ‘소모임’은 조합원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모임으로서, 중국어, 풍물, 여행영어, 독서, 힐링차 소모임 등이다. 상반기 매장기념일 6월과  하반기 매장잔치행사 11월은  “한살림 공동체 만남의 날”이다. 매장을 이용하고 함께 활동해온 조합원들과 지역시민, 사회적 경제조직들과 친구 맺는 날이다. 이 날은 집밥살리기, 함께밥상살리기, 큰살림 함께하기 등을 실천 해온 조합원들의 자축 세일행사와 벼룩장터, 플리마켓, 풍물소모임의 신명나는 어울림 등이 펼쳐진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협력은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 활동의 전형이 되었다. 2019년 논산 생산지는 두 곳이 예정되어 있다. 첫 번째 논산지역 발효학교는 “서풍골”이다. 청국장 생산지인 서풍골에서 전통 장 담는 방법을 배우고, 논산지역에서 재배한 친환경 콩과 마하탑 소금을 이용하여 소금물 담기부터 장 가르기까지 직접 장 담아 보는 활동인데, 총 3차례 예정되어 있다. 역시 3회차에 걸쳐 진행될 발효학교 두 번째는 막걸리 빚기로, 장인정신 생산자를 초청하여 함께 가양주(家釀酒)를 빚는 활동으로, 논산매장 모임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연대활동 대표주자는 “생명학교”이다. 본격적인 시민사회 및 사회적 경제조직, 협동조합 간 협동 활동과 적극적 참여를 통해 논산지역 한살림 철학과 가치를 실천하는 생명운동 지역살림 활동가를 길러내는 커리큘럼이다.

책임소비 달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주 1회 매장 이용하기 릴레이 장보기’ 외에 두 가지가 더 있다. 한살림 물품으로 저녁 같이 먹는 ‘함께 밥상 살리기’ 영어로는 소셜 다이닝이 또 하나이다. 부부의날, 어버이날, 성인의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대상별 패키지를 구성하여 선물꾸러미로 만드는 ‘이벤트꾸러미사업’이 마지막이다.

 

최초, 최다조합원이 꾸려가는 생협 ‘한살림’

 

한살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에서 자연을 살리고 생명을 모시는 마음으로 농사짓고, 그 농산품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이들의 마음이 담긴 물품을 이해하고 믿는 소비자들이 함께 결성한 협동조합이다.

카톨릭농민회 회장을 역임한 원주사람 박재일 씨는 1986년 12월, 서울 제기동에 유기농 쌀과 참기름, 유정란 등을 직거래하는 한살림농산을 설립한다.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생명의 원리에 따라 서로 돕고 의지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1988년 4월, 생활 협동조합으로 조직 틀을 꾸린다. 우리나라 유기농업 자체가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던 그 시절부터 생명이 살아 있는 농업을 기반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족 같은 정을 나누며 생산지 방문과 일손 돕기를 벌였다.

박재일 전 회장은 1991년 시작된 ‘우리밀살리기운동’에 공동대표로 앞장섰다. 한살림운동이 던진 “생명농업”이라는 화두는 결국 1990년대 친환경농업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농림부 친환경농업관련 부서 설립 등에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한살림은, 생명이 살아있는 유기 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과 손잡고 건강한 먹을거리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직거래 운동을 벌여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길을 모색해 왔다. 현재 한살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변화, 핵 위협과 에너지 고갈, 농업과 식량위기 등 문명적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생활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살림 운동은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의 양축을 바탕으로 해서 생명살림 세상을 창조하는 것으로, 큰 우주를 함께 살리는 궁극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

이번 한살림 논산지역 창립은, 논산시민의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기 위해 “모심과 살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참여와 생명살림을 책임지려는 출정식이다. 한살림 철학은 봄날 봄빛 봄꽃을 피우기 위해 대지의 언 땅을  파고드는 꽃샘바람처럼 전형적 농업도시인 논산 지역에서도 밥상살림, 농업살림,생명살림의 바람이 논산에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워낼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한살림] 취암동 397-1번지(번영로14) ☏041-733-1280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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