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YWCA ‘편지로 쓰는 한글사랑대회’]
편지지에 한글한글 적어간 시집사랑, 남편사랑
논산YWCA는 11월 29일 오전에 편지로 쓰는 한글사랑대회를 개최하였다. 올해 4년째로 실시하는 편지쓰기 대회는 YWCA 다문화 한글배움터와 생활한국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20명이 응모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출된 7명이 가족에게 쓴 편지를 직접 낭독했다.
이 행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편지를 씀으로써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한국문화를 더욱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2층 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정 자녀 댄스동아리인 5Baek power kids의 공연을 시작되었다. 사회진행과 ‘사회통합프로그램 경과보고’는 조은숙 간사가 맡았다.
대회에 참가한 이주여성들은 비록 서투른 글솜씨였지만 그간 열성을 갖고 배운 한글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듬뿍 담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심사결과 ‘남편에게’라는 글은 쓴 양촌면 판 몰리카(캄보디아)가 대상을 차지했고, 금상 양촌면 응곤세타리(캄보디아), 은상 참로은 속린(캄보디아), 동상 레날린(필리핀), 참가상 버티완(베트남), 뚜엣카(베트남), 피아하이(캄보디아)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미형 부회장은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이 사회문제화될 만큼 중요해져가는 시점에, 오늘 발표자들은 가족 사랑을 한결같이 절절 표현해주었다’며 칭찬과 격려를 겸하였다. 함께 심사를 진행한 백화연 논산시다문화가족협회장은 심사평을 통해‘내가 외국어 가서 살더라도 그곳 언어를 이리 열심히 공부하여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애정 어린 편지를 열정적으로 쓰듯, 한국 생활도 그렇게 해나간다면 행복은 온가족의 것’이라고 축복했다.
한편, 이날 행사후 캄보디아 가족회원들은 자국의 분위기 있는 춤과 노래를 열창해 행사장을 흥겹게 하는 가운데, 자국의 음식들도 준비해와 또다른 가족의 훈훈함을 나누었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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