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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별 스페셜 인터뷰] 박·성·규 전 육군대장
비육사출신 4스타★☆★☆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
기사입력  2018/11/28 [14:32]   논산계룡신문

[논산의별 스페셜 인터뷰]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

비육사출신 4스타★☆★☆

박·성·규 전 육군대장

 

논산은 별들의 고향인가..... 양승숙 국내 첫 여장군, 송영무 국방장관, 박성규 육군대장! 지금부터 5년 전인 2013년 말, 박성규 육군대장은 생도생활을 포함하여 41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였다. 그의 고향은 은진면 성평리이다.

대한민국에서 논산처럼 대장을 배출한 시군은 많지 않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총 8명의 대장이 존재한다. 합창의장, 연합사 부사령관, 3군 참모총장, 그리고 1~3군 사령관의 계급이 별이 4개인 대장이다. 육군제3사관학교 10기생으로 소위에 임관하여 3사관학교 졸업생 중 두 번째로 육군대장에 진급한 케이스이다. 박장군은 수많은 편견과 고초를 정면 돌파한 대표적 비육사 출신으로, 육군 대장으로서 제1야전군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전역하였다.

 

 

♦장군으로 진급한 후 전역때까지 어떤 보직을 거치셨는지요?

영관시절에는 주로 육군본부나 합동참모부 등에서 정책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장군 진급 후에는 적지역에 헬기로 침투하여 주요 거점을 확보하거나 적의 퇴로를 차단하는 강습여단장을 거쳐 사단장, 군단장, 교육사령관, 군사령관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대대장과 사단장 시절이 오버랩되는군요. 대대장 시절은 참모를 거느리는 첫 번째 지휘관이지만, 사실 참모들과 계급, 군생활의 경력, 나이 등의 차이가 심해 참모들을 통한 간접 지휘보다는 400~500명의 대대병력을 직접 지휘하며 ‘나를 따르라’ 했던 어렵고도 보람스러운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단장 시절은 사단이라는 커다란 조직을 사단장의 의도대로 따라오게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따라오는 것을 육감적으로 느끼면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던 기억입니다.

 

 

♦군생활중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도 되었을 거 같습니다만...

1983년 10월 9일, 17명의 대통령 수행원이 사망한 버마(현, 미안마) 아웅산 묘역 폭탄 테러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때 당시 공수부대 소령으로 보복작전 팀장을 맡았습니다. 실질적인 보복작전은 수행하지 못했지만, 참가한 팀원들의 의욕과 투지, 사기는 매우 충천한 상태였습니다. 만약 실제로 보복작전을 수행하였다면 확률상 살아서 복귀할 수도 없었겠지요.

그러나 우리 팀원들은 선발된 그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다는 사실을 명예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2002년 합동참모부 대령 시절, 남북군사회담 실무 대표로 참여하였습니다. 지뢰 제거작업과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공사를 착공하는 남북군사회담이 기억에 남습니다. 16년 전의 일이 요즈음 다시 거론되고 진행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군 주요경력]

  • 1974~ 육군3사관학교 #10기 대한민국 육군 소위 임관
  • ’87~’90수도기계화보병사단 대대장
  • ’99~’00제26기계화보병사단 여단장
  • ’01~’02남북군사회담 합참대표
  • ’03~’05제1강습여단장
  • ’05~’06국방부 근무지원단장
  • ’06~’08제11기계화보병사단장
  • ’08~’10제7기동군단장
  • ’10~’11육군교육사령관
  • ’11~’13제1야전군사령관

 

 

♦어렸을 때 고향 이야기 좀 들려주시죠

저는 항상 “나는 촌놈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은진면 성평리에서 태어나 성덕초등학교와 대건중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골목대장 기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주변 어르신들께서 항시 “너는 군인이 되거라” 하셨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그 말의 영향이었는지, 제가 군인 되는 일을 당연한 걸로 받아드리고 군인의 길을 숙명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시절은 제반 어려움이 많아서 과연 장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던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장군 진급 발표가 있던 날 퇴근을 하고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니,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전화를 기다리신다기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때 교장이신 강승구 신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장군님, 이제 꿈을 이루셨습니다!” 하시기에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냐’ 되물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진급 발표 소식을 접한 후 제 생활기록표를 찾아보니 장래 희망란에 『장군』이라 기재되어 있다 하시더군요. 힘든 기간이였지만 그래도 꿈은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향 친구 얘기부터 가족소개까지 부탁 드려요~

친구 셋만 꼽는다면, 우선 백제병원 이재성 원장이 고마워요. 주로 객지에 나가 있었지만 언제나 저를 따뜻하게 대해 줬습니다. 대건고 동창으로 채운면 거주하는 김세동 친구가 생각나고요, 은진면 와야리에 사는 전계영 동창도 항상 기억에 남지요. 이 친구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입니다. 고향에는 어머니와 형님이 계신데, 특히 이재성 원장이 제 몫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대위때 결혼한 부인과 1남 1녀를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둘 다 출가하여 손주도 4명씩이나 됩니다. 다출산 가정입니다, 제가요^^ 또하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역원정출산입니다. 딸아이가 시집가서 미국 사는데, 아이 세 명을 모두 한국에 와서 출산했습니다. 사둔의 생각은 물론 저 또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원정출산이니 하여 미국에서 아기 낳기를 원하지만, 우리 손주들은 거꾸로 한국에 와 출산을 하였으니, 내 딸도 내 손주들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요즈음 하시는 일과, 향후계획은?

경기도 여주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일주일에 1~2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주대학교 군사문제연구소 고문으로서 포럼과 토의 등에 참석도 하며 국가안보와 국방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군대는 국방영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여 핵무기 개발과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와 과학화, 그리고 정보기술 발전 등 변화된 국방환경에 대한 지근성과 국방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합니다.  즉,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국방개혁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갑자기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1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제한된 국방예산 등에 의해 추진 동력을 상실한 상태에 있습니다. 국가가 존속하는 한 국방은 당연한 것이고, 국방의 본질이란 최선을 지향하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매우 중요한 것이지요. 최근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서 군대의 필요성과 역할 등에 관련하여 극소수 일부에서는 부정적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의 한결같은 소망은 부국강병입니다. 국제질서는 강력한 중앙정부가 없기 때문에 만국의, 만국에 의한 무한 경쟁이며 손과 주먹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고 편가르기의 싸움터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로마의 장군 배게티우스의 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때라 생각합니다. 저는 40여 년 현역에 있을 때나, 전역 후 지금이나 ‘어떻게 하면 국방에 기여할 것인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위해 봉사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논산발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를 키워준 고향을 위하여 과연 내가 무엇을 하겠느냐? 이것은 개인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는 그런 측면에서 무척 망설여지는 부분입니다.

논산은 매년 20만 명의 훈련병이 거쳐가는 육군훈련소를 비롯하여, 국방최고 경영자과정인 국방대학원과 항공학교가 있습니다. 또한 논산은 아니지만 논산 인근에는 3군본부와 부사관 교육의 요람인 부사관학교가 이웃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런 곳은 없습니다. 『군사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적, 시대적 특징을 잘 살려서 민·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민군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어느 한쪽의 희생만을 요구하지 않는 상생(相生)이 중요합니다.

군시설 유치나 군부대의 이전 등의 문제를 정치적 논리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타 후보지보다 면밀하게 따져보고 경쟁력을 분석하여,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KTX논산훈련소역” 유치는 논산시라는 제한된 범위를 떠나 논산국방타운을 오고가는 수십만 명의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이동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보훈 실천입니다. 또한 수십만 명의 장병과 가족들이 자기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교통란 해소 및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첩경입니다.

논산국방타운에 위치한 군부대들은 합참 및 국방부 등 서울지역 군부대와 정부기관들을 수시로 왕래해야 합니다. KTX는 신속한 업무협조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전시에는 이들 군부대에서 전시교육을 실시한 후 신속하게 작전지역으로 수송되어야 하기 때문에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군사수도 논산”의 과제라고 봅니다.

 

- 대담 : 전영주 발행인

 

논산의별 박성규가 걸어온 길

 

[학·경력]

충남 논산 은진 성평리 출생(’52)

성덕 초등학교 졸업(’65)

논산 대건중학교 18회 졸업(’68)

논산 대건고등학교 20회 졸업(’71)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석사)

건양대학교 명예박사(군사학)

현, 여주대학교 석좌교수

대한민국 명강사(제123호, 2012. 8)

 

[주요집필 / 저서]

 - 올바른 북한인식(’12. 1. 3)

 - 작전/전술참고(전술/작전술중심으로, ’13. 3. 12)

 - 현대북한의 이해(충남대출판문화원, ’13. 8. 31)

 - 국가안보의 핵심을 말한다(충남대출판문화원,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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