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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명한 가을하늘 ‘수확이 있는 여행’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
기사입력  2018/10/10 [14:08]   놀뫼신문

 

[연평도] 가을이면 연평도는 꽃게 천국이다_김숙현 촬영

[연평도] 배에 뾰족한 덮개가 보이는 것이 숫게다_김숙현 촬영

[연평도] 서해5도를 비롯한 인천 바다여행의 허브 연안부두_김숙현 촬영

[연평도] 연평도로 향하는 배에 승선하는 여행객들_김숙현촬영

[연평도] 짭쪼름한 밥도둑 간장게장_김숙현 촬영

 

달큼한 속살이 지금 제철

『대연평도 꽃게』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평도는 지금 꽃게 천국이다. 우리나라 꽃게 어획량의 약 8%를 생산하는 곳으로,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때쯤 하나둘 돌아오면서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섬 주민이 모두 손을 보태는 꽃게 작업은 외지인에게 그 자체로 진풍경이다.

9월 1일부터 꽃게를 잡지만, 갓 산란을 마친 암게는 살이 빠지고 탈피하느라 껍데기도 물렁해져서 일명 ‘뻥게’라며 버린다. 가을 조업 초반에는 수게가 맛있고, 암게는 살이 제대로 찬 10월 중순 이후에 먹는 게 좋다. 암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식당에서는 봄철 암게를 냉동했다가 1년 내내 쓰기도 한다. 간장게장은 봄에 담가둔 것을 식탁에 올린다. 가을 수게는 살이 가득하고 내장이 고소해 탕이나 찜으로 좋다. 수게는 배 쪽 덮개가 뾰족하고, 암게는 둥그런 모양이다.

도시보다 시간이 2배 정도 느리게 흐르는 듯, 느긋함이 섬 여행의 묘미다. 물이 빠지면 방파제 안쪽으로 갯벌이 드러난다. 물때가 매일 조금씩 바뀌므로 연평 항로 여객선 이용은 운항 시간에 주의할 것.

조기 파시의 영화를 간직한 조기역사관, 자갈 해변과 해안 절벽이 절경인 가래칠기해변, 깎아지른 절벽이 영화 〈빠삐용〉을 연상시키는 빠삐용절벽, 연평해전의 기상과 희생을 추모하는 연평도평화공원, 길이 1km 구리동해변, 마을 중심 골목을 따라 이어진 조기파시탐방로 등 대연평도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다.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당섬선착장→조기역사관→연평도평화공원→가래칠기해변→구리동해변 |둘째날| 조기파시탐방로→연평도함상공원→용듸

*주변볼거리 충민사, 연평도안보교육장, 해송정, 백로서식지, 망향전망대, 아이스크림바위

*문의 연평면사무소 032)899-3450

 

[양양] 가을이 깊어지면 남대천 갈대숲에 은빛물결이 출렁인다-양양군 청 제공

[양양] 늦가을, 초겨울의 남대천 은빛 갈대숲-양양군청 제공

[양양] 남대천 연어축제 소원등달기-양양군청 제공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 떼-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양양] 맨손잡이 연어잡기 체험-양양군청 제공

[양양] 해마다 가을이면 어미연어 생태체험 행사가 열린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양양]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있는 남대천 하류에 세워진 연어 조형물-민혜경 촬영

 

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귀향

『양양 남대천』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남문리]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세찬 물살을 거슬러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은 어떤 그리움보다 뜨겁다.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고 어머니의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산란을 시작하면, 남대천 일대는 단풍과 양양연어축제로 붉게 달아오른다. 이 가을, 핫 플레이스는 양양이다.

양양8경에서 1경으로 꼽히는 남대천은 양양 남쪽을 흐르는 청정수역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은 영동 지역 하천 중에 가장 맑고 길어, 무성한 갈대숲에서 백로가 쉬는 풍광을 만나는 곳이다.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가을에는 연어 떼가 돌아오는 풍요로운 강이다. 지리적으로 바다와 강의 경계선에 있는 남대천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연어 70% 이상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연어 회귀 하천이기도 하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이다. 70만 년 전 도화리 구석기시대 유적부터 신석기, 철기시대까지 양양의 시대별 유적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정 자연과 레포츠를 만끽하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노레일을 타고,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죽도해수욕장까지 달리면 양양의 토속 음식인 뚜거리탕과 은어튀김이 헛헛한 속을 든든하게 달래준다.

*당일여행코스 남대천생태관찰로→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죽도해수욕장→송이밸리자연휴양림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남대천생태관찰로→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송이밸리자연휴양림 |둘째날|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죽도해수욕장

*주변볼거리 낙산사, 휴휴암, 미천골자연휴양림, 하조대

*문의 양양연어축제(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033)670-2724

 

 

대추 먹고 사과 따고

『풍성한 보은 여행』

 

[충북 보은군 일대]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대추와 사과로 유명한 충북 보은은 이맘때 가장 분주하다. 농부의 정성이 담긴 대추와 사과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자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은의 대추는 특별해서 임금님께 진상했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싱싱한 대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대추를 맛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수확에 도전해보자. 사과를 수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사과나무체험학교에 미리 신청하면 빨간 사과를 직접 따는 즐거움을 누린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보은에 대추와 사과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신라 시대 산성인 삼년산성과 소나무 향기 가득한 솔향공원, 한옥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우당고택이 있다. 보은의 농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보은군농경문화관, 천재 시인 오장환을 기리는 오장환문학관까지 가을만큼 풍성한 보은 여행을 떠나보자.

*당일여행코스 보은대추축제(혹은 사과 수확 체험)→보은 삼년산성→보은군농경문화관→솔향공원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보은대추축제→보은 삼년산성→보은군농경문화관→솔향공원 |둘째날| 사과 수확 체험→보은 우당고택→오장환문학관

*주변볼거리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말티고개, 펀파크, 보은 속리 정이품송, 세조길, 법주사

*문의 보은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93

 

[남원] 구인월교 인근에 위치한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둘레길 관련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다_길지혜 좔영

[남원] 배넘이재에서 바라본 장항마을 전경_길지혜 촬영

[남원] 상황마을 다랑이논_남원시청 제공

[남원] 인월리를 굽이쳐 흐르는 광천에 목을 축이고 자유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소들._길지혜 촬영

[남원] 중군마을에선 벽화가 이정표가 된다._길지혜 촬영

[남원]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의 시작 표지판_길지혜 촬영

[남원] 하늘재에서 창원마을로 향하는 구간_ 자동차로 달렸다면 몰랐을 모든 자연의 이야기가 두 발로 걸으니 귓속으로 파고든다_사단법인 숲길 제공

 

두 발이 들려준 가을의 노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길에서 가을을 만난다.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로 가보자.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와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 개 마을을 잇는 장장 295km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20.5km)은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다. 6개 산촌이 정겹고, 둑길과 임도, 농로, 숲길, 산길, 차도 등 모든 길을 만날 수 있는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저녁노을보다 붉게 익은 고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다랑논에서 황금빛으로 춤추는 벼, 건넛마을로 향하는 촌로의 느린 걸음이 마음을 달랜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견뎌낸 농작물은 흙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수확의 계절, 지리산둘레길의 가을은 도리어 푸르디푸르다.  

출발 전 인월전통시장에 들러 뜨끈한 순댓국으로 배를 채워도 좋겠다. 여행 일정이 맞으면 끝자리 3·8일에 서는 오일장 구경도 재밌다. 4~10월 토요일에는 풍물 시장, 할머니 장터, 음악 공연 등이 펼쳐지는 인월토요장터가 열려 볼거리가 많다.

인월-금계 구간은

인월-금계 구간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보물을 간직한 실상사,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도 들러보자. 인월전통시장 구경은 덤이다. 걷지 않았다면 몰랐을 진짜 가을 이야기가 시작된다.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구인월교→중군마을(2.1km)→황매암갈림길(0.8km)→수성대 입구(1.1km)→수성대(0.3km)→배너미재(0.8km)→장항마을(1.1km)→실상사(2.66km)→상황마을(1.9km) |둘째날| 등구재(1km)→창원마을(3.1km)→금계마을(3.5km)→서암정사

*주변볼거리 금대암, 국악의성지, 뱀사골계곡, 남원백두대간생태교육장전시관

*문의 남원시청 관광과 063)620-6163

 

[하동]5평사리 들판에 자리한 부부송과 하동 로고_진우석 촬영

[하동]찻잎마술 식당의 고운비빔밥 정식_진우석 촬영

[하동]코스모스가 활짝 핀 구간을 지나는 레일바이크_하동군청 사진제공

[하동]하덕마을에 있는 설치미술 ‘소달구지’_진우석 촬영

[하동]하동북촌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_하동군청 사진제공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풍요로운 들녘

『하동 평사리들판』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온다. 높고 푸른 하늘은 시나브로 땅으로 내려오면서 여름과 몸을 섞는다. 들판의 곡식은 뜨거운 햇볕을 쬐고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누렇게 익어간다. 벼가 고개를 숙이면 완연한 가을이다. 왜 황금빛 들판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까. 하동 평사리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지다.

고소성에 오르면 바둑판처럼 정돈된 평사리들판 274만여 ㎡(약 83만 평)가 한눈에 펼쳐진다. 왼쪽 형제봉에서 맞은편 구재봉까지 지리산 능선이 들판을 병풍처럼 감싸고, 오른쪽으로 섬진강이 도도하게 흐른다. 그래, 이 장면이다. 악양면 평사리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낙점된 결정적 이유를 알 수 있는 풍경이다.

고소성에서 내려와 평사리들판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부부송을 만난다. 들판 한가운데 자리한 소나무 두 그루는 악양면의 상징이자 수호신이다. 가을바람이 황금 들판을 밟고 걸어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평사리들판을 걸은 뒤에는 드넓은 다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 매암차문화박물관, 벽화가 재미있는 하덕마을 골목길갤러리 ‘섬등’에 들러보자.

하동 여행의 대미는 북천면의 하동레일파크로 장식하자. 우선 20분쯤 풍경열차를 타고 옛 양보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면 비교적 내리막이 많아 힘들지 않다. 터널 구간 1km가 하이라이트다. 형형색색 LED 전구가 쏟아내는 불빛 덕분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내리막이다. 페달에서 발을 떼고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한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화사한 코스모스 꽃밭을 달리는 맛이 통쾌하다.

*당일여행코스 한산사→하동 고소성→동정호→평사리들판 부부송→하덕마을→매암차문화박물관→하동레일파크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한산사→하동 고소성→동정호→평사리들판 부부송→하덕마을→매암차문화박물관 |둘째날| 하동레일파크

*주변볼거리 최참판댁, 평사리공원, 구재봉자연휴양림 등

*문의 하동군청 관광진흥과 055)880-2377

 

[여주]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인근에 자리한 여주김치체험장_정은주 촬영

[여주] 여주시립폰박물관_정은주 촬영

[여주]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한 여주프리미엄아울렛_정은주 촬영

[여주]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_곱게 체에 밭친 쌀가루 위에 고명으로 모양을 내고 있다_정은주 촬영

 

보물찾기보다 재미난 고구마 캐기 체험!

『경기 여주시』

 

[경기 여주시 능서면 월평로]

청명한 가을 하늘이 가족 나들이를 부추긴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로 고구마 캐기 체험을 나서보자. 땅속에서 보물을 찾듯 튼실하게 자란 고구마를 줄줄이 캐내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여주는 예전에 밤고구마가 유명했지만, 지금은 일명 ‘꿀고구마’라 하는 베니하루카 품종을 많이 재배한다. 수확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달고 고소해서 인기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은 가을철 고구마 캐기를 비롯해 고구마묵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구마 캐기 체험은 1인당 7000원이며, 수확한 고구마는 2kg을 가져갈 수 있다. 여주역까지 경강선(전철)이 개통되어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수확 체험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에 들러보자. 휴대전화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담는 여주시립폰박물관도 흥미롭다. 이웃한 금은모래강변공원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을 겸한 가족 나들이를 즐겨도 좋다.

*당일여행코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고구마 캐기 체험)→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여주프리미엄아울렛

*1박2일여행코스 |첫째날|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고구마 캐기 체험)→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여주보 |둘째날| 여주시립폰박물관→금은모래강변공원→여주프리미엄아울렛

*주변볼거리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파사성, 이포보, 여주보, 황학산수목원, 여주오일장 등

*문의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031)885-9090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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