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논산청년작가초대전’
청년예술가들의 재기발랄점프Jump
폭염도 말리지 못한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제1회 논산 청년작가 초대전이 7월 28일 2시에 논산문화원(원장 류제협)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지역에서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청년들에게 마련해주고자, 논산문화원 박응진 고문이 후원하여서 열리게 된 첫 전시회다. 논산의 젊고 유능한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 활동과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가로서 더욱 성장하도록 마련해 준 선배문화인의 교두보였다.
11명 젊은작가의 논산산(産) 감각
인디밴드 한나(김형태, 강석현, 심동섭)의 기타와 드럼이 어우러진 식전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번 전시회는 논산이 고향인 만39세 미만의 서양화 6명, 한국화 4명, 설치미술 1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전시작품수는 30여 점에 달했는데, 설치미술작품도 인상적이었다.
참여작가 11명 각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자기 그림을 설명해주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인상적이었다.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에도 눈길이 끌리면서, 모두가 귀 쫑긋이다.
[한국화]
『정미현』은 자신과 꼭 닮은 듯한 조카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황효실』은 바다풍경을 주제로 내면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섬을 표현했다.
『유지원』은 글과 그림이 분리될 수 없다는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된 그림으로 완성했다.
『윤지은』은 수묵으로 깊은 그늘 속에 있는 고택의 여름 풍경을 보여주었다.
[서양화]
『윤소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의뢰받아 완성했던 작품들과 논산만이 가지고 있는 시골풍경과 추억을 결합한 수채화 작품을 선보였다.
『김형태』는 내면에 가지고 있던 외로움을 다양하게 풀어낸 작품과 예술가로서 시대적인 아픔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완성한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전시했다.
『이현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생각과 느낌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변정희』는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시선을 중심으로 감상자와 같이 힐링이 될 수 있는 장면을 포착해 작품으로 완성했다.
『송지연』은 아크릴이라는 재료와 동그라미라는 주제를 젠탱글과 접목하여 새롭게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배지윤』은 자연에서 보이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해 이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설치미술]
『임한솔』은 일상에 버려진 폐품들을 통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에 대해 아쉬워하는 작가의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젊은이 키울 때 덩달아서 젊어지는 논산
논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과 도전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3일까지 계속된다. 논산문화원은 전시회가 끝나도 작가의 작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갤러리 역할도 계획이다. 전시된 작품의 구매에 대한 문의는 논산문화원 전화 041-732-2395로 하면 된다. 전시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작품의 판매로까지 이어져 개성 있는 논산의 젊은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이 식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피력한다. 이 전시회가, 그 동안 청년층에게 소홀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면피용 행사가 아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차제에 논산에도 청소년, 청년을 위한 한마당 행사들이 봇물처럼 펼쳐지면 참 좋겠다.
홍미경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