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도전 골든벨이 충남의 명문 계룡고에서도 울렸다. “큰 사람 된 사람”을 위한 꿈과 열정을 다하는 계룡고등학교(교장 박상식)는 창의·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진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계발하고, 진로탐색을 통한 미래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가고 있다. 계룡고등학교의 끼․꾼․꿈을 키우는 교실 밖 이야기를 들어본다.
계룡고등학교는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연 2회 동아리 발표회, 청송 한마음 축제, 이웃 어르신 초청 ‘효 한마당’를 비롯하여 독거노인 돕기 및 농촌 체험 활동, 유·초등 교육 봉사, 큰사람 된사람 봉사단의 현충원 봉사 등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한 학기 동안 ‘NIE논술대회’, ‘제40회 사이언스데이 체험활동(대전국립중앙과학관)’, ‘직업체험 프로그램’,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 행사’, ‘한마음체육대회’, ‘언어문화 개선 플래시몹’, ‘사제동행 지리산 힐링캠프’, ‘사제동행 인문학기행’, ‘창의융합형 인문학 기행 사전캠프’, ‘EBS 중계차 체험’, ‘진로체험(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런 다양한 활동에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끼와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토요스포츠데이 및 방과후수업에 플로어볼, 농구, 피구, 배드민턴,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클럽을 담당 교사의 지도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17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축구, 플로어볼, 풋살, 피구팀이 1등을 차지하였다. 제12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금1, 은3개를 수상하였다. 과학분야에서는 제36회 충남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과학토론, 제26회 충남 고등학교 과학탐구대회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서는 자신의 진로에 맞춰 끼와 잠재력을 개발하는 주는, 세 동아리의 교실 밖 이야기만 들어본다.
품격있는 말빛 세상 만들어가요 ‘바른말 누리단’
계룡고등학교는 2017학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교총에서 주최하는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14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바른말 누리단’을 결성하였다. 바른말 누리단 학생들은 ‘우리가 만드는 품격있는 말빛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학교 내외에서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을 중요성을 알리며 언어문화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캠페인, 플래시몹, 체험부스 운영...
바른말 누리단 학생들은 매달 둘째주 수요일에 행복한 아침 등굣길 맞이 바른말 사용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바른말 사용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했던 학생들도 점차 하이파이브를 하며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 5.12.∽5.13. 이틀간 바르고 고운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 바른말 서약, 말빛 트리, 캡슐 속 바른말 맞추기, 비속어는 가라, 글빛 타투, 언어사용 실태 설문조사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을 운영하였다.
무엇보다 13일에 체육대회 식전 행사로 바른말 누리단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 언어문화 개선 플래시몹을 전교생에게 선보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플래시몹에 참여하여 직접 제작한 바른말 티셔츠를 입고 바른말 개사송과 춤을 만들어 바른말 고운말 사용의 중요성을 홍보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체험 행사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언어문화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매일 아침 방송시간에 ‘마음을 여는 아침 편지’를 통해 따뜻한 감동이 있는 책 속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해주어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고 있다.
▶작가의 삶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지난 6월 2일 , ‘바른말 누리단’ 40명의 학생들이 전주한옥마을, 최명희 문학관, 채만식 문학관, 군산근대문화거리를 찾았다. 이 날 학생들은 전주한옥마을 한지원에서 한지 공예로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며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최명희 문학관과 채만식 문학관을 찾아 작가의 삶과 문학 이야기 속으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우리말 사용 실태조사 및 바른말 사용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캘리그라피 엽서를 나누어 주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뜻깊은 활동을 하였다.
이와 같이 바른말 누리단 학생들은 교내에서뿐만 아니라 교외, 더 나아가 외국인들에게까지 우리말의 소중함과 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바른말 지킴이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지켜보고 행사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도 언어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였고, 친구나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며 바르고 고운 말을 쓰고자 노력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Angel-in-Nurse 우리안의 천사
몸과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은 학생들의 모임, 계룡고등학교 간호동아리는 보건과 봉사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터전이다. “Angel-in-nurse”라는 동아리 이름처럼 학생들은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을 가슴속에 새기면서 함께 꿈의 방향을 탐색해 나가고 있다.
▶ 심폐소생술 배우며 응급처치 중요성 알려요
Angel-in-nurse는 혈액형 판정실험, 낙태 찬반 토론, 인체해부 모형 제작활동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있다. 또한 군간호사관학교 교수님을 초청하여 간호 패러다임 특강을 들으면서 간호학의 비전을 발견하고 자신의 꿈을 디자인하고 있다. 지난 학교 축제에서는 ‘미니 건강검진’ 부스를 운영하여 심박수 측정, 혈당 측정, 임신체험, 장기기부성명, 건강퀴즈를 운영하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를 중요성을 알고 성인, 소아, 영아로 구분하여 직접 실습해보고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과 머리, 어깨, 팔을 위한 삼각건 붕대 사용법을 배워 침착한 대처법을 익히는 등 적극적으로 꿈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더 나아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도우미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응급처치 방법을 알리는 활동을 하였다. 이렇게 환자의 고통과 의료인의 자세를 배워가면서 마침내 지난 6월에 계룡시 소방서 주최 심폐소생술 대회에서 2학년 정예원, 라현정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 금연 캠페인 펼쳐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등굣길에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금연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흡연의 폐해를 알리고 금연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 흡연자의 폐 모형과 혈관모형, 담배의 유해물질 모형을 전시하고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이와같이 금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깨끗한 교정 만들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동아리에서 꿈을 키워 가요
간호동아리 Angel-in-nurse의 회장을 맡았던 손지현 양은 “간호사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항상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간호동아리는 그것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의논하면서 더 힘차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는 골절치료방법에 대한 토론과 재난안전 UCC의 제작을 통해 진로역량을 더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ngel-in-nurse 학생들은 간호사, 보건교사, 보건사회연구원, 간호장교, 항공간호사, 의료통역사, 국제보건간호사 등의 다양한 진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는 밴드동아리, 혼유락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일은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계룡고등학교에는 이렇게 음악과 소통하며 교정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는 밴드 동아리 ‘혼유락(魂遊樂)’이 있다. 혼유락은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들의 꿈과 끼를 키워가는 음악꾼들이 모여 평소에 즐겼던 노래를 직접 연주도 하고 공연도 하는 동아리이다.
▶ 가르치며 배우며 함께 만들어 가요
음악을 좋아하지만 악기를 다루지 못해 망설이는 친구들도 동아리에 가입하여 좋아하는 음악도 즐기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혼유락은 보컬, 드럼, 키보드, 기타, 베이스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따로 악기와 연습실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매일 점심시간과 석식시간을 이용하여 선배들이 직접 차근차근 레슨을 진행하여 기초부터 가르치고 배우며 한 곡 한 곡 함께 완성해 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어느 동아리보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합주를 하고 음악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 음악이 흐르는 교정∽ 음악이 있어 더 흥겨워요
또한 혼유락은 음악이 좋아서 모인 동아리이지만 자신들만의 추억을 쌓는 게 전부가 아니라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여주고 음악을 통해 소통해 가고 있다.
특히 행복한 등굣길 맞이 행사인 ‘아침밥 먹기 캠페인’, ‘하이파이브 캠페인’ 등 다양한 교내 행사에 동참하여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아침 등굣길을 음악으로 열어주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정기공연에서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음악 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2시간 동안 멋진 무대를 선보여 학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KBS 도전 골든벨 출연! 혼유락 음악을 전국에 알리다
특히 혼유락은 지난 6월 3일 방영된 ‘계룡고 KBS 도전 골들벨’에 출연하여 학우들을 응원하기 위한 멋진 공연을 보여주며 계룡고의 위상을 높여주고 전국에 혼유락 음악을 선보이는 기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혼유락은 매년 9월에 이웃 어른신들 초청 ‘효 한마당’ 축제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재능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박한나(2학년) 학생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습을 할 때는 솔직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느끼는 벅찬 감동은 힘들었던 모든 시간을 덮고도 남을 만큼 보람되고 뿌듯합니다. 고교 3년간 밴드 활동은 제게 활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료제공] 정희진 계룡고 교사
[구성정리]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