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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수포각막병에 대하여
고명선 우리성모안과 원장
기사입력  2018/07/04 [16:38]   놀뫼신문
▲ 고명선 우리성모안과 원장     ©놀뫼신문

 

 

수포각막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각막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이 생긴 눈의 최종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각막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초기에는 각막부종이 생겨 뿌옇게 보이다가 진행되면 시력저하는 물론 통증과 충혈, 2차 감염으로 환자는 많이 괴로워하게 되는 병이다.

 

원발성 수포각막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푹스이영양증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원발성보다는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위수정체안 수포성 각막병증이 가장 흔하다.

 

특히 고령의 환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각막내피세포의 수나 기능이 감소하는데 백내장 수술이나 기타 안과적 수술로 인해 발생할 위험도 커지게 된다.

 

각막내피부전으로 인해 각막수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게 되면 각막상피내부종이 유발되고, 상피와 간질사이의 유착이 약화되어 수포가 형성되게 된다. 수포가 터지거나, 각막간질의 부종으로 인해 각막신경말단이 자극을 받아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하게 되고, 각막상피결손이 생기는 경우 이에 따른 감염 등이 발생하게 된다.

 

수포각막병이 원인을 찾을 수 있는 2차성이라면 환자의 과거력이나 전안부소견을 잘 관찰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수포각막병의 치료는 그야말로 맞춤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수술력과 관련있는 수포각막병 환자들의 경우 시력회복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궁극적인 완치를 위해 각막이식술을 시행하자고 권유하지는 않는다. 시력회복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각막이식술까지 고려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바로 응급으로 각막이식을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환자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시력회복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도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법은 동일하며 다만 각막이식은 치료방법에서 제외함을 설명한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수술적인 방법보다는 비수술적인 방법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포각막병의 경과를 생각해 볼 때 결국 내피부전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통증이나 충혈, 눈물흘림, 각막상피가 벗겨짐에 따른 감염위험성들은 만성이 되므로 결국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수술 후에 대체적으로 각막의 투명성이 유지되는 방법으로 앞기질천자(anterior stromal puncture), 치료 레이저 각막절제술(phototherapeutic keratectomy), 아교질교차결합(collagen crosslinking)이 있고, 결막편이나 양막이식술은 수술 후 각막이 불투명해진다. 치료를 결정할 때는 각각의 치료가 가지는 장단점에 대해서 수술자가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여서 이 중에 해당하는 수술들 중에서 환자가 결정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혹, 이러한 부분적 치료를 권유하기 힘들 정도로 각막전체에 수포성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아교질교차결합이나 결막편, 양막이식술 중에 선택하게 된다. 시력회복가능성이 없고 양막이식술의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에 결막편식술을 선택할 수 있고, 양막이식술 후에 각막혼탁이 남는 것이 싫은 환자의 경우에는 미용적인 목적을 위해 양막을 염색한 후 이식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상에서 수포각막병의 여러 원인과 임상양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과수술을 받은 고령의 노인환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수포각막병을 임상에서 접하게 되는 빈도도 점점 늘고 있다. 환자의 눈 상태와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각 단계별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설명하여 수포각막병이 발생한 경우 환자마다 적절한 치료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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