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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공공의적 공공시설사업소, 어찌할 것인가
기사입력  2017/10/16 [09:36]   놀뫼신문

 

“지역문화란 어떤 지역이나 장소를 공유하는 공동체가 상호작용을 통해 동일한 영적, 물질적, 지적, 정서적 활동을 통해 이루어 낸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지역문화란 공통적인 요소로 연결된 일정한 공간의 생활양식 전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문화라고 하는 포괄적 개념 속에는 지역에서 향유하고 있는 문화, 즉 지역의 전통문화(유산문화)와 지역주민의 생활문화, 미래의 창조문화(예술문화)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역문화는 단순한 문화적 현상이 아니라 그 지역의 구성원 즉 지역민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만들어 왔고,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정경일 교수 글 중에서)

 

위 글에서 보듯, 계룡시는 공공시설사업소가 계룡시 지역문화의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공시설사업소 중에서도 특히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은 지역문화의 놀이터로서 위상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계룡문화예술의전당 현황

 

2011년 6월 개관한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은 소장 1명, 운영팀3명, 관리팀 5명 총9명이 근무하고 있다. 계룡문화예술의전당 건물은 계룡건설이 민간투자 공공사업으로 진행하여 계룡시가 2031년까지 20년 임대료를 상환해야 한다. 또한 현재 계룡문화예술의전당 건물이 계룡건설 소유이므로 청소, 경비, 무대운영 등 건물 관리하는 별도의 관리업체 우리피엔에스가 계룡문화예술의전당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근무 인원은 13명이다. 실제 운영인원은 공무원 9명, 민간기업 13명 총22명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부분은 그들의 인건비이다. 공무원이야 당연히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우리피엔에스 직원 연 인건비 9억4천만원을 계룡시가 지급하는 것이다. 2017년 지출액은 민간투자사업 임대료 18억1천9백만원, 우리피엔에스 인건비 9억4천만원으로 총 27억5천9백만원이다. 여기에 공무원 인건비 약 4억여원과 가스비, 전기료까지 합치면 일년에 33억원 이상 지출하는 셈이다. 앞으로도 14년간 계속 이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한다. 현재 계룡시민은 4만4천명이다. 계룡시민 1인당 연간 7만5천원씩 납부하는 꼴인데, 과연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이 시민들에게 1인당 7만5천원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을까?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문제점

 

인근 논산시에도 없는 예술의전당은 700석 규모에 걸맞게 출연자 대기실은 물론 전시실, 시청각실, 체육시설 등 인구 7만 규모에도 적합하여, 계룡시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대관료까지 저렴하여 개장초기 대전에서는 유치원 재롱잔치를 이곳에서 곧잘 하곤 하였다. 그러나 준공된 지 6년밖에 지나지 않은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은 하자 투성이다. 애당초 부실공사를 하였는지 관리소홀였는지 문제투성이다. 현재 대공연장 무대에 설치되어 있는 음향 반사막은 올해부터 사용을 못하고 있다. 사용은커녕 2톤이 넘는 상부 반사막이 안전에 문제가 있어 여기저기서 견적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음향이 생명인 예술의전당에 음향 반사막이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다. 무대 바닥은 올라와 있고 조명은 서커스에나 어울리는 올드모델이다. 이런 사항은 예산을 투입하고 보수를 하면 바로 잡을 수 있다.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의 정작 큰 문제점은 바로 구성원들 인적 시스템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이는 태도들이다. 업무의 전문성도 거의 없으며 그저 몇 달 있다 가면 그만인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최소한의 업무 인수인계마저 잘 이루어지지 않아온 상황이다. 본청 타부서에 비해 업무 강도가 훨씬 낮아도 공무원 특성상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고 꼬박꼬박 봉급이 나온다. 간부직원 2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한명은 검찰에 입건된 상태이고 한명은 경찰조서 작성을 기다리는 중이다.(세부 문제점은 현재 본지에서 파악중으로, 해당 공무원의 갑질 사례 등 제보 바랍니다.)

 

◾시설공단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한 지역에서 형성되고 전승되어 온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현재의 지역문화를 지키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함이고,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건양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정경일 교수 글 중에서)

 

맞는 말이다.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을 지역민의 놀이터로 만들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콘텐츠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예술의전당에서 자체 수익이 발생해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뀐다면 현재와 같이 방만한 운영을 할 수 있겠는가? 현재 공공시설사업소의 공무원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없으며, 사명감이 없다. 전문성이나 연속성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구체적 대안으로 시설공단 같은 시스템이나 민간경영 방식을 도입한다면 계룡의 또다른 명물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미 철밥통이 되어버린 공무원들에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를 해본들 쇠귀에 경읽기일 것이다.

 

전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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