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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2. 도시농업, 어떻게 접근할까?
기사입력  2017/10/16 [11:10]   놀뫼신문
▲     © 놀뫼신문


인류가 한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처음 곡식을 땅에 심기 시작한 이유는 잘 먹기 위해서였다. ‘잘 먹고 살기 위한’소기의 목적을 이룬 후에는 한 단계 나아가 곡식을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하였다. 농업은 정착생활을 시작한 인류의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첫 선택이었다. 현재와 같은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산업화와 도시화 문제가 대두되었던 20세기 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도시농사 활동의 접근 방법으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도시 내 빈공간을 이용하여 텃밭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시 내의 주거지역, 상업지역 또는 공업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행해질 수 있으며 접근성이 높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주거지역 내에서는 단독주택의 안뜰이나 옥상을 이용한 텃밭을 가꾸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장소가 좁을 경우에는 용기를 이용하여 재배하고,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덮인 공간에서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나 발코니에서 용기를 이용하여 텃밭을 만들 수 있다. 또 도시내 개발 유보지 같은 공한지의 경우 비록 사유지일지라도 텃밭으로 이용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도 가능하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지에서도 과거와 같은 텃밭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건축되는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공터뿐 아니라 세대별 텃밭을 제공하겠다는 시행사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주문형 공동주택에서는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한 텃밭이나 1층 입주자들이 단독주택처럼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부 학교 사례이긴 하지만 교육용 텃밭을 조성하여 학교 교육에 이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는 시민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되어 자라나는 세대의 환경 친화적인 교육을 위한 도시농장과 체험농원 등을 조성하고, 학생 대상의 농사체험 활동을 통하여 어렸을 때부터 먹거리에 대한 대안을 스스로 찾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로 언급되는 국내 주말농장은 해외의 사례들처럼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형태가 아니다. 주로 도시 근교에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도시농부가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경관이 좋은 농지를 임대하거나 구입하여 주말이나 공휴일에 가족과 함께 채소나 꽃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가족농장의 형태로 운영하는 수준이다. 또 영리목적이 아닌 영농목적을 위해 이용객들에게 농지를 임대해주거나 용역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어 이용하게도 한다. 

 

최근 생태농업이 각광받으면서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방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물에 따라 적당한 비료의 보충과 화학적 방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방법을 준수하여 재배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가능하면 사전에 관련 서적이나 교육기관(농업기술센터)을 통하여 필요한 영농지식을 쌓은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

 

한종구(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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