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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손영금 문헌정보부
기사입력  2016/03/30 [11:17]   놀뫼신문

 

▲     © 놀뫼신문

저자 : 황선준,황레나
출판 : 예담
  
어느 날,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 아이가 심리 검사에서 불안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어디 이유가 쉽게 잡힐까? 최근에 검사한 학습전략검사 결과표에서도 학습동기, 학습습관, 학습태도 등 어느 한 가지에서도 보통수준을 넘는 것이 없었다. 그때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또 한 번의 충격에 아이가 안쓰러워 가슴이 찢어졌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읽게 된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 한다’는 나 자신을 반성하고 부모로서의 역할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사회적 환경, 교육정책, 국민적 정서 모두 다 다르다. 그러나 자녀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도록 만들고 싶은 부모의 기본적인 마음은 같으리라. 책을 보며 과연 나는 내 자녀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양육했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됐다.

부모가 자녀의 삶을 망치는 경우는 교육에 대한 무지보다는 지나친 관심과 집착 때문일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나 역시 내 아이가 어떤 부모를 원하는가를 궁금해 하기보다는 내 잣대로 아이를 틀 안에 가두고 그 틀에 맞길 바랐으며 조금의 틈이 보이면 질책을 먼저 했다.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아이들의 인성을 중요시하여 진로교육에 역점을 두고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등 창의적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교육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거나 좋은 대학을 가기 원하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기가 쉽진 않다. 반면 스칸디 부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통하는 것을 행복과 양육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난 과연 아이와 얼마만큼 잘 소통하고 있을까? 최근 실시된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모의 50%는 아이와 소통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아이들의 대답은 4%였다고 한다. 평소 “빨리, 빨리” “바빠”라는 말로 모든 것을 재촉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형식적으로 대답하며 귀 막고 살아온 나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또한 스웨덴 부모들은 자녀가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성장해 자신감 있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최대한 인내하며 아이가 서툴다고 답답해하거나 대신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늦더라도 스스로 방법을 체득하게 하여 자립심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숙제를 서툴다는 이유로 대신해주고 상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거나 아이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부모의 잣대로 계산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우리나라 부모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자녀를 자립심, 자존감, 자신감이 모두 갖춰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를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그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나 역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불만과 짜증을 외면했었다. 이제는 집착과 고정관념 그리고 나만의 시야로 아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보려고 한다. 이 책과 함께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맞는 양육을 할지,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을지 오늘도 고민을 해본다.


손영금  문헌정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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