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앤디 위어
역자 : 박아람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마션은 요새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헐리우드 동명의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과 최고의 배우 맷 데이먼이 만나서 이 영화가 흥행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 밑바탕에는 스토리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작가 앤디 위어의 처녀작이다. 앤디 위어는 15살 때부터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일하며 천재라 불리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은 여러 가지 과학적인 지식들을 정말 진짜로 저런 일이 있을 것 같은 사실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X됐다.”라는 강렬하고 찰진(?)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왜 화자가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물학자이자 공학자인 마크 와트니는 화성 탐사에 참여해 다른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서게 되는데, 모래 폭풍이 치면서 홀로 고립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마크가 죽은 줄로 만 알았던 동료들은 화성을 떠나게 되고 홀로 화성에 남게 된 마크는 살아남기 위한 온갖 과학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식량을 키우고, 구조 요청을 위해 교신을 시도한다.
보통의 사람 같았으면 비극적인 상황을 수용하고 다 포기한 채 죽음을 맞이할 거 같은데 마크는 태생이 긍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한다. 벗어나면 터져 죽게 되어버리는 막사 속에서 산소발생기, 동력추진기, 물, 식량, 통신 등 살아남기 위한 그에게 주어진 생존미션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작가 앤디 위어는 과학적인 기술로 이 소설 속으로 더욱 더 빠져들게 한다. 또한 마지막장을 다 넘길 때까지 과연 구조될 수 있을지 긴장감이 넘쳐난다.
영화를 본 사람이나 보지 않은 사람이나 이 소설을 한 번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문장으로 묘사된 부분과 영화 속 장면을 돌이켜 생각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면 더욱 더 이 소설을 흥미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남부평생학습관 문헌정보부 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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