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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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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누가 주인이고, 누가 머슴인가
시인, 논산문화원장 권선옥
기사입력  2014/11/04 [13:39]   편집부

   
 
역사를 다룬 TV 연속극을 보면, 임금의 말끝마다 신하들은 머리를 조아리면서 “성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를 반복한다. 구중궁궐은 말할 것도 없고 산천초목까지,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임금 것인 세상에서는 모두가 성은이다. 임금의 것을 먹고, 임금의 땅에 발 딛고 사니 성은(聖恩)에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공무원을 <공복>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공복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몇이나 될까. 치열한 경쟁시험을 뚫고 당당히 합격하여 오늘의 자리(?)를 차지한 엘리트, 혹은 승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머릿속 생각이야 알 수 없지만, 태도를 보면 그렇다.

● 목민관이라고?

얼마 전에 어떤 자리에서 새로 부임해 온 읍장을 보고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목민관>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교장 선생님, 목민관이라니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교장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쩝니까? 아이들한테도 시장이나 읍장은 우리를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가르치시겠지요.” 하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수양이 부족하여 이런 경우에 곧잘 끼어들어 분위기를 머쓱하게 만들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날은 용케 참고 지났다.
온화하고 성실해 보이는 교장 선생님이지만, 혹시라도 학생들에게 어떤 혜택을 베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학교는 국민들이 세금을 걷어 국민의 자녀들을 잘 가르치라고 교원들에게 위탁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기 싫은 사람은 그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여러 번 되풀이하는 나의 직원조회 당부말씀이었다.

● 공설운동장에서는 백성들이……

“논산시는 논산공설운동장이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 환경 조성으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설운동장 이용자는 연 50만여 명에 이르며 특히 체력단련실과 운동장 트랙 등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의 글은 어느 신문에 보도된 우리 논산시 관련 기사이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의 느낌은, ‘논산시가 이렇게 좋은 시설을 마련해 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감사를 해야 하나. 봉건시대 같으면 북쪽을 향해 엎드려 절하며 “성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를 연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누구에게 감사를 해야 하나. 시장? 담당 과장? 아니면 시설 관리자? 물론 그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것이다. 머리를 써서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계하고, 시설을 쾌적하게 운영하는 노고는 충분히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공설>이라는 말처럼 관청에서 시설을 해 주어 우리가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 놀뫼시민운동장

말은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의식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다. 그러나 언어는 또 그 사용자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다.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면 그 말의 구속을 받는다(이런 구속에서 자유로운 사람들도 있다. 정치인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므로 어떤 명칭을 쓰느냐에 따라서 그 시설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많은 지자체에서 <공설>이라는 권위적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식이 선진화된 지자체는 오래 전부터 공설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가까이는 대전의 그 유명했던 <대전공설운동장>이 <한밭운동장>이 되었고, 부산시는 <구덕운동장>이란 명칭을 쓴다. 광명시, 군포시 등의 경우는 이미 시민운동장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여 관청의 혜택에서 벗어나 시민 자신이 운동장의 주인이 되었다.
나는 우리 <논산공설운동장>의 명칭을 <놀뫼시민운동장>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계제에 지난 번 <논산시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개최된 논산의 명칭에 관한 토론회에서 언급되었던 대로 <놀뫼>라는 우리 지방 고유의 명칭도 썼으면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논산시민의 의식이 선진화되었음을 널리 알려 지역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각계 각층의 활발한 논의와 성의 있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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