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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건의 정(井)이야기]윤창중사건에서 배워야 할 점
행정학박사, 한국갈등조정연구소장 이준건
기사입력  2013/07/10 [09:43]   편집부

   
 
‘대한민국의 부정과 부패를 보고 망하지 않는 것이 의문스럽다’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일반적 시각이다. 한국처럼 감사가 많은 나라도 없다. 그래도 부정부패와 부도덕성은 끊이지 않는다. 이를 차단하거나 잡아내는 감사원, 국회, 검찰, 언론, 국민, 부패방지위원회 등 감시의 눈이 적지 않은 데도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로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미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미국 방문에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으로 내외신 언론이 연일 보도하면서 국민의 감정을 흔들었다. 상식적 견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위공직자로의 경거망동이었다. 국가적 망신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공직자는 지위가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이 낸 세금을 받아 일하는 공복(公僕)이기 전에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고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대임자(代任者)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작은 실수도 용서 받을 수 없는 이유다. 머슴도 주인이 부리면서 제한된 행동과 시간에 맞추어 일하도록 통제하고 있지 않은가.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제가(齊家)를 중시했다. ‘자신을 닦은 뒤에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린다.’라는 천하의 이치를 주문한다.
‘修身而後齊家(수신이후제가) 齊家而後治國(제가이후치국) 天下之通義也(천하지통의야) 慾治其邑者(욕치기읍자) 先齊其家(선제기가)’
한 고을을 다스린다는 것은 한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같다며 수령이 지켜야 할 6가지 도덕적 지침을 주문한다.

첫째, 데리고 가는 식솔은 반드시 법대로 해야 한다. 둘째, 행동은 신중하고 치장은 검소해야 하며, 셋째, 물질을 낭비하여서는 안 되며, 넷째, 閨門(rbans*집안에서 부녀자가 거처하는 곳)은 근엄해야 하고, 다섯째, 청탁은 반드시 끊어 버리며, 여섯째, 물건을 사들이는 데는 청렴해야 한다. 라고 했다. 공직자는 집안은 물론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 엄격해야 한다. 청렴하고 높은 벼슬을 지냈다 하더라도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여서는 하루아침에 명예를 더럽힐 수 있다. 가기추상 타인춘풍(自己秋霜 他人春風*자신에게는 서릿발처럼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라)은 공직자가 새겨야할 좌표다.

예학의 대가 신독재(愼獨齋)김집(金集)선생(충남 논산출신,1574~1656)의 부인은 다소 부족한 사람이었다. 제사상의 음식을 집어먹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자주했다. 그럴 때마다 김집선생은 죽은 조상도 중요하지만 산 조상도 중요하다며 크게 탓하지 않았다. 부인의 이 같은 행각이 이어지자 김집은 머슴을 시켜 부인을 친정으로 보냈다. 부인을 보낸 뒤 괴롭고 걱정이 되어 머슴을 불러 친정을 다녀온 일을 소상히 말하도록 했다. 머슴은 “부인께서 쫓겨 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간 가다 용변을 보고 띠(茅)를 한 묶음 들고 왔기에 무엇에 쓰시려고 하느냐?”고 하자, “말려서 조상님 제사 때 모사(茅沙)그릇에 꽂으려 한다고 하였다.”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비록 부족하지만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복하여 얼른 다시 모셔오라고 하였다고 한다.(김상홍 다산의 꿈 목민심서)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 사건은 앞에서 적시한 바와 같이 국가망신이고 체통을 지키지 못한 고위공직자는 비난 받아도 마땅할 일이다. 그것도 새 정부 출범 후 긴박한 상황에서 한.미정상이 만나는 중차대한 외교 순방길이었다. 집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르쳐 바로잡지 못함을 괴로워하고 다시 부인을 끌어안는 김집선생과 같이 윤창중 사건을 통해 공직자는 물론 우리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건전한 비판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전환이다. 소인배(Little Mind)는 남 흉을 잘보고 보통사람은(Average man)지난 이야기에 집착하며 위대한 사람(Great Man)은 아이디어(Idea)를 내며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성공을 쓴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흉허물과 과거를 덮고 박근혜 정부의 미래 창조국가를 위하여 공직사회의 높은 도덕성과 함께 기강을 바로 세우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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