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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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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칼럼]한의학은 관찰의학이다.
연무 세종한의원 원장 이광노
기사입력  2011/07/27 [14:14]   편집부

   
 
한의학은 철학에 기본을 둔 의학으로서 인체의 변화와 자연 현상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치료하는 ‘인체는 소우주’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에 훌륭한 명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주 일찍 새벽에 출타를 하려고 하는데 급히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애기를 출산하려는데 난산으로 위험하니 급히 약을 처방해 주길 원해서 였습니다. 그때 의원님께서는 밑에 수강생 의원에게 대문빗장의 한쪽모서리를 쪼개 약으로 다려 주도록 처방하고 급히 출타 하였습니다. 그리고 볼 일을 다 보고 밤 늦게 귀가하여 새벽 난산환자는 잘 출산하였는지 물으니, 수강생 의원은 자랑스럽게 “빗장의 나무를 끓여 먹고 아주 순산을 잘했다”고 아뢰면서 “해질 무렵에 또 마침 난산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산모가 있어서 빗장의 나머지 나무를 다려서 먹도록 했습니다.”하고 자랑하듯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의원님께서는 크게놀라며 난산환자에게 더욱 난산이 되게하는 처방을 잘 못하였다고 수강생 의원을 꾸짖으며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때 수강생 의원은 같은 약인데 어찌 의원님께서는 그렇게 노하시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의원님께서 말씀하시길 “새벽은 문을 여는 시간이라 새벽의 빗장 나무는 열리게 하는 기운이 충만하지만 오후 늦은 시간의 빗장은 닫는 시간이라 닫히는 기운이 충만하기 때문에 오후 빗장 나무를 삶아 먹으라 했으니 당연히 난산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재미있는 상징적 이야기이겠지만 한의사가 인체를 관찰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한약을 사용하고, 침과 뜸을 뜨고 하는데 있어서 획일적 치료가 아닌 그때그때 환자의 상태와 여러 가지 여건을 세밀히 관찰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의사와 세심한 소통이 질병치료에 지름길이다”

같은 병이라 해도 체격이 큰사람, 작은사람, 성격이 급한사람, 느긋한 사람, 몸에 열이 많은사람 또는 몸이 찬사람 등에 따라 우리 한의학 치료는 각자 약처방 및 침치료방식이 서로 다르게 됩니다. 또한 겨울치료법, 여름치료법이 달라지고 나이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어찌보면 어느 병에는 어떤약해서 획일적인 치료법이 객관적이며 편리해보이지만 개체의 특성을 한명한명 존중해 치료하는 의료가 현대 질병 치료에 있어서 아주 커다란 장점이며 획일적 의료의 맹점을 보완하는 미래의학의 발전 방향입니다.

가끔 임상에서 접하는 일이지만 별의별 치료를 다 받아보며 오랜 병고에 시달리시던 분도 그동안의 병력과 가정환경의 변화, 생활주변의 여건 등을 세심히 관찰하여 병의 발생원인 및 경과를 추정하여 한약 및 침구치료 등을 시술하면 의외로 오랜 병이 쉽게 회복되는 것을 접하게 됩니다.

물론 특별한 비방등도 각자 한의사가 가지고 치료겠지만 환자의 상태 및 모든 상황을 세심히 관찰하여 적절한 처방을 하였을 때 난치병도 회복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어 치료를 하셔야 한다면 의사에게 나의 아픈 그곳만 간단히 알려드리는 것보다는 나의 모든 여건 등을 즉 직업이라든가 특별한 습관, 취미 등 많은 내용을 의사에게 알려드려서 의사가 보다 현명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더욱 좋은 치료가 되리라 봅니다.

의사는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고 환자는 최선을 다해 의사를 믿고 나의 모든 상태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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