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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치매의 개관
논산하나요양 병원 제2신경과장 김예성
기사입력  2011/07/12 [13:35]   편집부

   
 
치매란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 등의 장애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단일 질환에 의한 진단명이 아니고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증상복합체)입니다.

현재까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70여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약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전두측두치매, 루이체치매, 파킨슨병치매, 광우병, 양성 뇌종양, 갑상샘 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증, 두부 외상 등 매우 다양한 질환들에 의해서 치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의심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오해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에 언급한 여러 가지 질환 중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의 증상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치매 환자들은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 추리력 및 언어능력 등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같이 보이게 됩니다. 인격장애,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들도 치매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혈액검사나 신경학적 검사뿐만 아니라 신경심리검사를 포함한 여러 신경인지기능검사가 필요하며 뇌의 기질적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뇌 CT, MRI 혹은 뇌PET 촬영을 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최근 20년 동안 인지능력 특히 병의 초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속에서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인지기능과 가장 관계가 깊은 물질이 바로 아세틸콜린입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뇌 속의 아세틸콜린 양이 정상인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게 되므로 뇌 안에서 아세틸콜린이 분해되어 없어지는 것을 담당하는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를 억제시켜 연접틈새에서의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제들이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는 환자들의 일차적 치료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투여하여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위험 인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인자와 겹치는 부분이 많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에서 뇌허혈 인자의 중요성이 밝혀지고 있어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심장 질환, 고지질혈증 등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치료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의 예방과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이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을 치료해야 합니다.
·  당뇨병을 조절해야 합니다.
·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야 합니다.
·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  비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  우울증은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아야 합니다.
·  기억장애/언어장애가 있을 때는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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