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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뇌수막염
논산하나병원 신경과 김건익
기사입력  2011/06/29 [13:59]   편집부

   
 
‘뇌수막염’이란 중추신경계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결핵균, 곰팡이 등 외부로부터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균이 침입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이러한 균의 침입 외에도 드물게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종양에 의한 암세포의 파급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1. 원인 및 증상
성인의 경우에는 흔히 ‘무균성’이라 칭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가장 많다. 반면, 어린아이의 경우 세균성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호흡기나 혈액을 통한 중추신경계 침입이 주된 감염경로이다. 만약, 성인에게서 이러한 바이러스성이 아닌 세균성 뇌수막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파급시킬 만한 머리주변의 감염원인에 대한 면밀한 확인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검사에는 CT나 MRI등의 검사와 함께 세균에 대한 배양검사 등이 있다. 바이러스 다음으로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략 40%의 환자에서는 선행하는 폐결핵의 과거력이 없이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암세포에 의한 뇌수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뇌수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상기한 여러 원인 중 곰팡이나 결핵에 의한 뇌수막염의 경우 많은 수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약 평상시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특정한 만성질환이나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지 않는 경우에서 결핵성이나 곰팡이에 의한 진균성 뇌수막염이 생겼다면, 평소 모르고 있던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지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두통, 구역질 또는 구토, 발열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경우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에 의한 두통과 발열로 생각해 통상적인 치료를 받다가 발열과 같은 증상이 호전되었음에도 두통이나 구토가 지속돼 병원을 찾아 뇌수막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심할 경우 경련이나 의식저하 및 인지기능 장애, 한쪽 팔다리의 마비, 시야장애 및 복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단순 뇌수막염이 뇌염으로 진행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2. 검사 및 치료
뇌수막염에 대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이다. 우리 몸은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액체가 있어 뇌와 척수에 대한 완충작용 및 노폐물배설, 순환 등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바로 이 ‘뇌척수액’을 척추뼈 사이에서 추출해 염증의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뇌척수액 검사결과 단위면적당 염증세포의 수가 증가되었는지, 만약 증가했다면 그 수와 ‘단핵구 대 림프구’ 비율은 어떤지, 뇌척수액 내 균은 자라지 않는지(배양검사)를 검사하며 ‘ADA(adenosine deaminase)’ 효소의 수치나 결핵이나 특정한 바이러스의 여부에 대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유전자 검사,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이나 항체 검출, 단백질과 당의 양 등을 체크하게 된다. 이 외에도 MRI나 CT를 통한 두개강 내 농양과 같은 기질적 병변의 유무, 결핵이나 진균(곰팡이)성일 경우 질환을 일으킬만한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지에 대한 추가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고삼투압제재를 이용해 뇌압을 감소시켜 두통을 호전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 등을 투여하지만 ‘뇌수막염’이 ‘뇌염’으로 이행하지 않는 이상 항바이러스 제재는 일반적으로 투여하지 않는다. 결핵성인 경우엔 항결핵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통상적인 폐결핵의 경우 이러한 항결핵제를 6개월 또는 9개월간 투여하지만 중추신경계 결핵의 경우에는 18개월간 투여해야 한다. 그 외, 세균성의 경우 배양검사결과 발견된 세균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며,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세균성인 경우 CT나 MRI상 뇌종양(고름주머니)이나 내이(안쪽귀) 또는 부비동의 염증이나 종물(종양)이 있어 발생한 경우라면 그 원인에 대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3. 합병증 및 예후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별다른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잘 회복되는 편이다. 하지만, 뇌수막염이 뇌염으로 이행해 편마비를 만든 경우 뇌조직의 손상정도에 따라 마비가 남는 경우도 있으며, 이와 함께 인지기능 저하나 경련(간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두증이 발생해 그에 따른 보행장애나 인지기능 장애, 파킨슨병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염증이 심해져 농양(고름 주머니)으로 진행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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