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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여행] 바다 위를 달리는 기적 같은 경험, 고창 ‘명사십리 해변 승마 여행’
기사입력  2025/06/04 [19:23]   놀뫼신문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여행자의 감정과 체험을 중심으로 한 신규 콘텐츠 <요즘여행>을 발간했다.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한다. 첫 번째 테마는 해양관광이다.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다운 방법으로 ▲고창 명사십리 해변 승마 ▲인천 옹진 섬 라이딩 여행 ▲태안 기지포 맨발 어싱 체험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제주 하도마을 해녀 체험을 추천한다.

푸르른 초여름,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자연과 교감하는 진정한 쉼을 원한다면 전북 고창으로 향해보자

 

▲ 휘게팜_명사십리 해변에 선 말과 기수_김정흠 촬영     ©

 

 

고요한 해변에서 시작되는 이색 체험,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

 

고창군 상하면의 서쪽,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은 우리가 익히 아는 구시포해수욕장이나 동호해수욕장이 아니다. 정식 명칭은 없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명사십리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명사십리는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10(4km)에 걸쳐 이어진다는 뜻인데, 여기는 무려 8km 길이의 해변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은 이 고즈넉한 명사십리 해변 한편에 자리한 승마 체험 공간이다. 2013년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이제는 전국의 승마인들 사이에서 해변 승마의 성지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해졌다. 10여 필의 말을 운영하며 초보자와 숙련자를 위한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체험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쉽게 승마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승마 부츠, 보호 조끼, 헬멧 등 기본 장비는 별도 비용 없이 제공되며, 모든 체험은 전문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진행된다.

 

예약 필수, 자연과 동물 모두를 위한 배려

 

승마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말의 휴식을 위해 휴무다. 체험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말의 컨디션, 날씨, 해수의 간조 시간대 등 다양한 자연 조건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변 승마는 바닷물이 빠진 시간대에만 가능하므로, 일정 계획 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원형 마장을 돌아보는 기본 승마 체험은 33,000(20), 소나무 숲길 외승은 80,000(1시간), 해변 외승은 100,000(1시간)이다. 해변과 숲길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해변+숲길 외승 프로그램은 150,000원이다.

기본 승마 체험은 원형 마장에서 말을 다루는 기초부터 시작된다. 말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순간부터 체험이 시작되며, 서서히 말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이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감성적이고 섬세하다.

 

▲ 휘게팜_안내자가 옆에서 승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한다_김정흠 촬영     ©

 

▲ 휘게팜_소나무숲 외승_김정흠 촬영     ©

 

▲ 휘게팜_해변 외승, 명사십리를 거닐어 보는 순간_김정흠 촬영     ©

 

말과 함께 걷는 숲길, 그리고 바다

 

기초 승마를 마쳤다면, 이제 외승이라는 진짜 여정을 떠날 차례다. 말의 고삐를 쥐고 소나무 숲 오솔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주변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고요함이 밀려온다. 발밑의 모래 소리, 나뭇가지 사이로 스미는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까지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승마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연을 함께 호흡하는 일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소나무 숲을 지나 바다로 나서면, 비로소 명사십리 해변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수평선 끝까지 펼쳐진 백사장은 마치 그림엽서처럼 아름답고,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해변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흔치 않다. 간조 시간에만 드러나는 단단한 모래사장은 말의 발굽 소리를 또렷하게 품는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걷던 초보자도 어느새 말을 타고 해변 위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한다.

 

고창의 더 깊은 매력을 찾아서

 

승마 체험 후에는 고창의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하루를 완성해 보자.

가장 먼저 들러볼 만한 곳은 상하농원이다. 승마클럽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동물 먹이 주기, 유제품 만들기, 농촌 체험, 친환경 식사까지 가능한 종합 농촌 테마파크다. 직접 키운 채소와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은 건강하고 담백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조금 더 깊은 고창의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천년 고찰 선운사로 향해보자. 백제 위덕왕 24(577)에 창건된 이 사찰은 고즈넉한 도솔천 계곡을 끼고 있으며, 수령 500년이 넘는 동백나무 숲과 수많은 문화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진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두 주인공이 풋풋한 사랑을 표현했던 공간, 드넓은 유채밭이 고창에 있다. 학원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사실, 이곳은 유채꽃보다는 청보리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청보리밭으로 알려진 곳이어서다. 매년 4~5월이면 낮은 언덕 전체를 청보리가 뒤덮고, 이 시기에 맞춰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 선운사_선운사 대웅보전_김정흠 촬영     ©

 

▲ 상하농원_방목장 풍경_김정흠 촬영     ©

 

▲ 학원농장_청보리밭과 유채꽃밭 풍경_김정흠 촬영     ©

 

여재민 기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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