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의 유람일지] 2024 네트워크 구축성과(연구·교육부분)
국내외 네트워크로 빛난 2024 한유진의 연구·교육 성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 이하 한유진)은 2024년 독일 튀빙겐대 등 국외 3곳,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충남교육청 등 국내 8곳의 유관기관 및 단체와 유교문화 연구‧교육 분야의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적 위상 강화와 연구·교육 사업의 협력 토대 마련을 위해 추진된 ‘한유진의 2024 네트워크’ 구축 성과를 조명한다.
▲ 한유진-돈암서원, 죽림서원 협약체결 후, 현판 복제품 증정 ©
|
국내 협약을 통한 교류·협력 네트워크 확대
한유진은 지난 1월 충청유교의 산실인 돈암서원, 죽림서원을 시작으로 유교문화 진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유진은 두 서원과의 협약을 통해 충청유교의 가치와 위상을 알리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2023년 한유진에 기증된 임리정과 팔괘정 현판 복제품을 제작하여 김선의 원장에게 전달하는 활동도 병행했다.
2월에는 대전세종연구원과 함께 충청권 유교문화와 지역학 연구의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전국 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와 유교문화 진흥 및 창달을 위한 행사 등에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하였다.
6월에는 충남교육청 및 논산여자고등학교와 유교문화 기반의 인성교육 콘텐츠 개발, 교원 연수 지원 등 학생들의 도덕적 성장과 교원의 전문성 제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편, 한유진은 7월 육군훈련소, 11월 육국항공학교와 장병들의 인성 함양 및 국가관 확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상호 협의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군과 민의 강화된 연대를 다짐하였다.
▲ 한유진-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 협약체결사진(왼쪽 이유재 소장, 오른쪽 정재근 원장) ©
|
국제 협약을 통한 한국유교문화 세계화 추진
한유진은 국외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한국유교문화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교류·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한유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8곳의 국외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올해는 독일 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유재 교수)와 협약을 체결하여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던 한유진의 국제 유교 네트워크를 유럽권으로 확대하였다.
독일 튀빙겐 한국학연구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는 한국학전략연구소로 유럽 내 한국학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기능을 갖추고, 유럽의 한국학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유교를 포함하는 한국문화관련 연구·교육·문화행사 등에 있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10월에는 한유진 대표단이 산둥성과 허베이성을 방문하여 산둥성사범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김덕균), 허베이성 사회과학원(원장 뤼신빈)과 유교문화 연구 및 조사 자료의 공유, 인적 교류 체계 마련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2024년 네트워크 교류 성과와 실질적 교류 협력
한유진이 체결한 학술연구·교육 분야의 협약은 2024년 아래와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
먼저 7월 대전세종연구원과 공동으로 ‘유교문화와 공직가치’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학술대회는 유교문화 속 공직가치를 발굴하고 그 현대적 의의를 고찰하는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들을 포함해 학계 전문가, 지역유림, 도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유진은 2023년 쓰촨대 국제유학연구원과의 협약 체결을 위해 처음 방문했던 쓰촨성 메이산시로부터 올해 7월 '소식 서예전집'을 수령했다. '소식 서예전집'은 충청남도-쓰촨성 교류 5주년 기념식에 함께한 텐샹리((田向利) 주석의 뜻으로 수령되었으며, 현재 '소식 서예전집' 본권 45권과 부록 6권은 한유진에 찾아온 모든 방문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라키비움에 배가되어 있다.
▲ 정재근 원장이 라키비움에 배가된 소식서예전집을 열람하고 있다. ©
|
10월에는 협약기관인 독일 튀빙겐대학의 교환학생들이 1박 2일 유교문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유진은 튀빙겐대 학생들에게 ‘논산시 유교문화유산 견학’ 및 ‘호(號) 짓기’, ‘다도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K-컬쳐의 뿌리로서 한국유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대상 교육도 함께 진행하였다.
아울러 논산에 위치한 논산여고,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와는 협약의 실질적 교류방안으로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헤리티지 톡톡’, 육군항공학교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북클럽’, ‘유람일지’ 등을 운영하였고, 육군훈련소 소속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잇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협약기관별 맞춤형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 논산여고 헤리티지 톡톡 참여자 단체사진 ©
|
▲ 육군훈련소 사랑을 잇다 참여자 단체사진 ©
|
지속가능한 관계 구축을 위한 과제와 노력
개원 3년 차에 접어든 한유진은 올해 적극적인 협약 추진을 통하여 활발한 연구·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까지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협약기관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 달성을 목표로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강화해 한국유교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베트남·독일·중국 등의 협약기관과 유교문화자료의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이어 국제적인 학술활동을 정례화하여 현재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 해결에 대응할 수 있는 유교문화의 역할과 담론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고자 한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교육·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충남에 있는 협약기관과 함께 협력하여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또 충청남도교육청 및 논산여고 등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군 장병들과 가족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셋째, 한유진은 현재 수집한 국학자료를 디지털정보화 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협약기관과 보유자료의 실질적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이에 한유진은 세계인이 한유진의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자료공유에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여 한국유교연구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 조지선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유교문화연구부 연구위원